자유롭게 떠도는 방법들: 일상 젠더 Ways of Free-floating: Gender as routine

손영빈_카롤린 푀스트 2인展   2019_0416 ▶︎ 2019_0426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9_0416_화요일_06:00pm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175 Gallery175 서울 종로구 안국동 율곡로 33(175-87번지) 안국빌딩 B1 Tel. +82.(0)2.720.9282 blog.naver.com/175gallery

이 전시는 손영빈과 카롤린 푀스트의 젠더 연구 프로젝트 『자유롭게 떠도는 방법들(Ways of free-floating)』의 첫 번째 전시이다. 프로젝트는 주디스 버틀러가 젠더를 '자유롭게 떠도는 인공물(Free-floating artifice)'이라고 표현한 것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지금까지 개인이 인식하고 표현해온 섹슈얼리티의 자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한국과 독일에서 진행한 22인의 인터뷰와 다국적의 112인이 응답한 설문 조사를 시작으로 현대인이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젠더 역할을 탐색하고, 성적 관행에 대한 새로운 변주와 변화를 제안한다. ● 손영빈과 카롤린 푀스트는 개인의 주체성을 재고하여 인간의 동물적인 속성과 사회적으로 이루어지는 학습의 미묘한 갈림길에서 인간에 대한 판단을 유예한다. 이 유예는 젠더를 새롭게 감각하기 위한 것이며, 섹슈얼리티가 가진 다른 가능성을 사유하게 하고, 젠더 역할을 실천하면서 개인이 짊어지는 사회적 가치들은 결국 환영임을 밝혀낸다. 이 전시는 여성과 남성을 구분하는 젠더 규범이 일상에서 의무와 차별의 형태로 구체화하는 현상을 포착하고, 이 구체화의 메커니즘을 해체한다. 더불어, 사회로부터 강제되는 관습이 아닌, 인간의 연약함이 생성하는 힘을 통해 규범의 질서를 재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는다.

손영빈_틀 #1 Frame #1_종이에 흑연, 합판에 스프레이_150×80×1.2cm_2019
손영빈_장면 #1, 2 Scene #1, 2_종이에 연필_109×78.8cm_2019
손영빈_잃어버린 오 Missing O_종이에 연필, 나무액자, 쇠말뚝에 페인트, 천_가변크기_2019
손영빈_사랑에 관한 낡은 은유 Old metaphor about love_ 사용된 천에 연필, 나무액자, 나무, 종이, 금속 스탠드_30×30×150cm_2019
손영빈_어쩌면의 세계 The world of maybe_아연 파이프, LED, 혼합재료_100×100×100cm_2019

손영빈은 젠더가 가진 구조적인 틀을 금속의 물성에 은유하고, 재료들이 형성하는 위계를 조정하는 설치를 한다. 일련의 작업에서 흑연은 매체 간의 힘을 재분배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카롤린 푀스트는 색과 타이포그래피로 부분과 전체를 재매개한다. 동시에 자수와 섬유, 그리고 종이의 유기적인 특성을 통해 젠더 규범 안에서 개별적으로 존재하면서도 공동체적 관계를 엮어내는 개인을 주목한다. '자유롭게 떠도는 방법들'과 '일상 젠더'라는 키워드를, 손영빈은 기존의 틀을 무력화한 뒤 재건의 가능성을 남겨두는 방향으로, 카롤린 푀스트는 젠더와 무관하게 표현할 수 있는 개인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풀어냈다. 이렇듯 두 작가는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각각 다른 부분에 집중하면서도, 각자의 해석과 장치들이 충돌하기보다는 서로 소통하고 순환하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 전시 공간을 거점으로 존재하는 독립적인 작업과 22인의 인터뷰 영상이 관객의 시선과 동선을 타고 공동체적인 풍경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 ● 이 프로젝트는 궁극적으로 평등과 연대, 화합에 관해 이야기하며, 구조적인 관점에서 인간을 포용할 방법을 모색한다.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진행했던 설문 조사의 결과를 전시가 끝난 후에 공개하고, 전시의 파생물을 활용하여 사회 규범과 주체로서의 개인이 유지해야 하는 긴장 관계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고자 한다. 다양한 감각을 지닌 표현물을 매개로 지역과 문화를 횡단하며 관객과 소통하고, 그 여정 속에서 틀을 허물어가며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길 바란다. ■ 손영빈

카롤린 푀스트_If You Were a Color_종이에 아크릴채색, MDF, 페인팅 보드, 금속 그리드, 폴리스티렌 모델링 플라스틱_가변크기_2019
카롤린 푀스트_Personal Tactility 2010, 2011, 2018_ 천에 자수, 아크릴채색_27×23cm, 78×56cm, 78×56cm_2019_부분
카롤린 푀스트_Fragments of Experience_투명 시트에 디지털 프린트, 아크릴 유리, 종이에 아크릴채색_30×21cm×8_2019_부분
카롤린 푀스트_The Hues of No_종이에 아크릴채색, 아크릴 유리_50×80cm×3_2019
카롤린 푀스트_52 Filter_티 필터에 수성 잉크_10.1×11.9cm×52_2019

This exhibition is the first series of Gender research project 『Ways of free-floating』 by Youngbinn Sohn and Carolin Först. The title of this project comes from Judith Butler expression of gender as 'Free-floating artifice'. The exhibition attempts to raise doubts on the autonomy of sexuality that has been expressed and realized by individuals. Starting with interviews by 22 individuals from South Korea and Germany as well as a survey responded by 112 individuals from various nations, the exhibition explores the gender role conducted by individuals in everyday life to suggest variations and changes in the custom of sexuality. ● Youngbinn Sohn and Carolin Först reconsider the subjectivity of an individual that delays a judgment of human's specific side that is in-between instinctive desire and education taught in social norms. This delay accepts gender in a new and sensual way, cogitates different possibilities of sexuality, and reveals that the social values one takes in practicing gender role are an illusion after all. The exhibition grasps a situation of gender norm that divides the role of a male and female in a form of obligation and discrimination and deconstructs the mechanism of embodying created by this gender norm. Furthermore, it seeks for the possibility to deform the order of norm with power formed by the fragility of human rather than conventions forced by society. ● Youngbinn Sohn uses metal as a metaphor of structural formation of gender and attempts to mediate the hierarchy of different materials through her installation. In such works, graphite functions to redistribute the power between different mediums. Carolin Först uses color and typography to remediate 'whole and parts'. She also uses organic properties of embroidery, fiber, and paper to focus on the individual who not only exists on its own as a part of gender norms but also relates with a community. Sohn interpreted the keyword 'Ways of Free-floating' and 'Gender as routine' as neutralizing conventional regulations in order to leave the possibility of reformation, while Först interpreted it as emphasizing the identity of an individual that could be expressed regardless of gender. With such methods, they focused on a different point of view while sharing the same topic. Through this process, they attempt to communicate and circulate their interpretation and apparatuses rather than facing conflicts. These works that exist in the exhibition space with the interviews of 22 individuals endeavor to expand as scenery for a community along with the perspective and conveyance from the audiences. ● The exhibition ultimately aims to discuss equality, solidarity, harmonization, and searches for the ways to tolerate human from a structural perspective. The result of the survey that took place at the beginning of the project will be released after the exhibition, and the derivatives that comes out of the exhibition will be used to continue the discussion about the relationship between social norm and a tension that an individual must maintain to exist as a subject. Traversing in-between diverse region and culture, the mediation of various sensual works demolishes frames to communicate with the audiences to search for an authentic value. ■ Youngbinn Sohn

Vol.20190416c | 자유롭게 떠도는 방법들: 일상 젠더-손영빈_카롤린 푀스트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