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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형_지윤구 2인展   2019_0419 ▶︎ 2019_0505 / 일,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Wintell Buredeco co.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일,월요일 휴관

LAB2065 서울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상가 2층 2065호

LAB2065는 ij Project 의 실험실임과 동시에 관객 참여형 예술 실험실이다. ij Project(아이제이프로젝트)는 상업적 목적성을 띈 POP-UP 스토어와는 달리 문화적 욕구와 향유를 필요로 하는 지역을 찾아가는 유목민적 POP-UP 전시그룹이다. 『i』展은 오는 4월 19일부터 황학동에서 POP-UP 형식으로 찾아갈 예정이다. LAB2065는 황학동의 가구거리, 주방거리 그리고 청계천 종합상가들을 잇는 중앙에 위치한다. 지리적특성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문화예술기반 시설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ij Project의 실험들을 선보임과 동시에 인근 주민, 상인, 대중들에게 참여형 전시의 향유를 선보이고자 한다. ij Project 는 감각의 경험을 통하여 실존에 대한 의미를 제기하기 위하여 유목민적인 태도를 취한다. 진정한 현존재에 대한 적극적인 의문제기 혹은 실존에 대한 관철은 삶을 이어나가는 과정인 동시에 목표인 셈이다. 이러한 의문의 과정은 예술에서 또한 작동된다. 예술을 통한 감각의 획득과 표출은 동시대의 예술가들의 숙명인 동시에 그들에게 부여된 과제일 것이다. 그러기에 ij Project는 상주하지 않고 노마디즘을 행하기 위하여 실험하며 방랑할 것이다. 이번 전시 『i』는 오롯하게 받아들이는 감각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감각과 자아 사이에서 발생하는 간극을 이질감의 경험을 통해 극대화 하고자 한다. 전시 타이틀인 i는 허수(imaginary number)로 목적에 의해 만들어진 필연의 존재이다. 이처럼 이번 전시 또한 허수와 같이 허상의 공간 속에서 파생되는 이질감이라는 묘한 감각들을 통하여, '자아의 본질에 대한 의문 제기'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실험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이러한 일련의 실험들이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i-이건형_지윤구 2인展_LAB2065_2019

자아와 감각의 차이를 탐색하는 실험실, 일명 『LAB2065』은 인간의 감각 회로를 통한 현존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감각은 전기 자극으로부터 시작되어, 뉴런과 뉴런을 잇는 시냅스를 통해 전기적·화학적신호를 통하여 뇌에게 감각을 전달한다. 감각의 인지를 통한 사유는 한 인격체의 자아를 형성하며 실존적 존재에 대한 의문의 뿌리를 제공한다. 현존재에 대한 의문에 무감각해진 군상들에게 우리의 진정한 자아는 어디에서 형성되는 것이며, 어떠한 방식으로 감각을 통하여 현존재를 갈망하는 자아를 형성하게 되는지를 탐구한다. 감각들로부터 오는 일련의 자극들을 받아들여, 우리는 이를 경험으로 치환시키며 저장세포에 기억한다. 경험의 세포는 자아를 형성하는 중추적인 임무를 수행한다. 우리는 일상의 감각에 대하여 주목하고자 한다. 무심코 지나치는 경적소리, 일상의 잡음 혹은 소음들, 그리고 범람하는 이미지 속에서 오롯한 감각들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적다. 결국 범람하는 감각들 사이에서 원초적 감각에 집중한다면, 일상의 복합적인 감각들은 순연히 우리의 자아를 위해 걸러져 체화되는 것인지, 아니면 일그러뜨린 그 자체로 우리의 자아에 들러붙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의 일부분의 실마리를 제시 할 수 있을 것이다. 『i』전은 이러한 의문에 대한 해답이기 보다는 경험과 인지의 사이에서 발생되는 감각의 과정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건형, 지윤구_New-learn_실_600×300×300cm_2019

원초적 감각, 원초적 행위, 원초적 상념에 집중할 수 있도록 예술적 환경을 조성한다면, 관람자들을 각기 다른 개인적 공간으로 들어가, 가장 기본적 단위가 되는 감각에 오롯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는 이러한 원초적 감각에 대한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당신이 느끼는 이질감이 진정한 자아를 형성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의문도 함께 제시한다. 진실 된 자아란 무엇이며, 경험이 진정한 사유의 기조일까 라는 의문과 더불어 '왜곡된 경험에서 오는 감각은 진실 된 감각인 것인가, 아니면 다른 차원 혹은 일상적 경험에서 벗어난 상태에 대한 불안감이 진실 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시한다. 진정한 경험과 감각은 무엇이며 거짓 경험과 감각은 무엇인가에 대한 원초적 질문과 더불어 현존재를 찾기 위한 작은 단서를 제시하고자 한다. 우리들은 원초적인 감각에 대한 집중과 왜곡된 경험을 통하여 외부로 시선을 돌려 회피하는 자아인지, 아니면 그 자체가 현존재인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고 삶을 이어나가고 있을 것이다. 감각과 경험 그리고 현존재라는 세 가지의 얽혀져 있는 실매듭을 풀어 나아감과 동시에 상념과 숭고함의 원천은 무엇인가에 대한 탐구를 하고자 한다.

이건형, 지윤구_Decibel_조명, 방음재, 방음벽, 마이크, 스피커, 오디오 인터페이스, 보이스 이펙터_별도공간설치_가변크기

전시장에 들어서면 얼기설기 이어져있는 선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선들은 면을 이루고 입체를 이루게 된다. 마치 거미줄과 같은 작품은 신경계의 기본단위인 뉴런(Neuron)들이 시냅스(Synapse)들과 연결된 신경계 조직을 보는 듯하다. 경험이 이루어지기 위해 선행되는 새로운 수많은 감각과 자극들은 각각의 시실로 치환된다. 그러나 이는 작가 경험만의 집합체는 아니다. 전시가 이루어지는 기간 동안 관람객들은 비치되어 있는 실을 통하여 작품위에 자신의 사유 방식대로 변위, 표현이 가능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New-Learn」의 작품이 완성되며, 이후 사진이라는 기억세포로 남겨두고 모두 사라질 예정이다. 「decibel」은 전시 공간속에 1평 남짓한 또 다른 공간을 구축한다. 어둡고 차음된 방안에서 자신의 목소리는 일상에서 듣던 친숙함이 아닌 이질감으로 다가올 것이다. 자아라는 주체에서 발생된 목소리를 통해 느끼는 이질감은 관람객들을 하여금, 현존재와 감각에 대한 의문을 제기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건형, 지윤구_Lumen_천, 투광기, 모니터, 테이블 설치_가변크기_2019

「lumen」은 우리네 삶에 가장 친숙하며 당연시하게 여기던 주방이라는 공간이 배경이 된다. 삶을 영위하게 위해 혹은 맛을 향유하기 위해 인간은 요리를 한다. 사유와 음식은 일체화 된 것이다. 이러한 음식을 섭취하거나 생산하기 위한 주방에 인위적인 장치를 통하여 평상시 인식과는 다른 공간을 창출한다. 작위적으로 '연출'된 주방은 관객들에게 생경한 모습으로 다가갈 것이다. 연출된 공간은 관객들에게 이질감을 부여하며, 이를 통하여 원초적 시각에 다가가 익숙하지만 동시에 왜곡되어 낯선 장면을 본 자신이 갖는 불안감이 현존재를 이루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에 대한 화두를 던질 것이다.

이건형, 지윤구_Untitled_폐목재, 소금, 천, 혼합재료 설치_가변크기_2019

LAB2065는 앞서 언급된 복합적인 의문들에 대하여 탐색할 것이며, 원초적 감각과 현존재를 찾아 떠나는 숭고한 노마디즘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이러한 ij Project 의 실험을 계속 될 것이며, 문화·예술의 영위를 필요로 하는 지역을 찾아 그들에게 원초적 질문을 제기하기 위해 방랑할 것이다. ■ 이건형

Vol.20190421c | i-이건형_지윤구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