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불멸

안톤 비도클展 / Anton Vidokle / video   2019_0427 ▶︎ 2019_0721

안톤 비도클_이것이 우주다_HD 영상_00:31:00_201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료 / 4,000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금,토요일_10:00am~09:00pm 관람종료 1시간 전까지 발권가능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Seoul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6전시실 상·하층 Tel. +82.(0)2.3701.9500 www.mmca.go.kr

톤 비도클(Anton Vidokle, 1965~)은 뉴욕과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모스크바 출신 작가이자 영화감독이다. 세계적인 온라인 예술정보 플랫폼 'e-flux'의 창립자이자 편집자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러시아 우주론을 주제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제작한 '러시아 우주론(Russian Cosmism)' 영상 시리즈 3부작을 소개한다. ●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인 「공산주의 혁명은 태양에 의해 일어났다」(2015)는 2016년 광주비엔날레에 출품되어 '눈(Noon) 예술상'을 수상하면서 영상미와 사운드, 우주론에 관한 작가의 실험정신을 인정받은 바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 작품을 포함한 3부작을 모두 수집, 이번 전시에서 한 자리에 선보인다. ● 러시아 우주론은 19세기 러시아 사상가 니콜라이 페도로프(Nikolai Fedorov, 1829~1903)와 철학자, 과학자, 혁명가에 의해 개진되었다. 러시아 우주론자들은 인간과 우주가 불가분함을 주장하며 인간이 우주와 함께 진화하며 죽음을 극복하고 불멸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보았다. 러시아 우주론은 1917년 소비에트 혁명 이후 연구가 금지되었다가 1991년 소비에트 연방 붕괴를 전후로 재개되었다. 최근까지 러시아 우주론은 자본주의와 서구적 합리주의, 개인주의, 물질주의에 대한 철학적 대안으로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 안톤 비도클의 영상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 「이것이 우주다」(2014)는 러시아 우주론을 정초한 니콜라이 페도로프가 남긴 저술과 논문 등을 바탕으로 그가 추구한 유토피아가 무엇인지 추적한다. 두 번째 「공산주의 혁명은 태양에 의해 일어났다」(2015)는 태양의 표면 변화에 따라 인류에 큰 변화가 주기적으로 일어난다는 알렉산더 치제프스키(Alexander Chizhevsky, 1897-1964)의 우주론을 소개한다. 마지막 「모두를 위한 부활과 불멸!」(2017)은 우주론의 핵심 개념인 부활의 장소로서 박물관을 고찰한다. 안톤 비도클의 러시아 우주론 3부작은 유토피아를 추구한 이들의 관점과 태도가 무모한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지점임을 시사한다. ● 전시장에는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러시아 우주론의 역사를 정리한 연보가 함께 전시된다. 6월 말에는 안톤 비도클이 내한해 김수환 한국외대 러시아학과 교수와 대담을 갖는다. ●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20세기 초반 러시아 철학, 문학, 우주과학에 근거한 안톤 비도클의 실험적인 작품과 관련 자료를 입체적으로 조망한 이번 전시는 미술관 소장품과 함께 동시대 미술의 최신 담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톤 비도클_이것이 우주다_HD 영상_00:31:00_2014
안톤 비도클_이것이 우주다_HD 영상_00:31:00_2014

1) 이것이 우주다(This is cosmos) ● 러시아 우주론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인 「이것이 우주다」는 20세기 초 러시아의 철학적 운동인 '우주론'에서 출발한다. 시베리아, 크림반도, 카자흐스탄에서 촬영한 「이것이 우주다」는 러시아 우주론에 관한 시, 철학적 저작, 과학적 저술, 학술연구 논문과 역사적 연구를 포함한 다양한 자료에 근거를 두고 있다. 특히 중심이 되는 것은 "우주의 에너지가 불멸하기 때문에, 참된 종교는 조상들을 숭배하기 때문에, 진정한 사회적 평등은 모두를 불멸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죽음이란 일종의 실수라고 믿었던 철학자 니콜라이 페도로프의 글이다. 페도로프는 생명을 연장시키고 죽은 자를 부활시키기 위해 과학적 기법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급진적인 생각을 주창했다. 러시아 우주론자들에게 우주(cosmos)는 외계를 뜻하는 것이 아니며, 이들은 "공산주의에서처럼- 기아, 질병, 폭력, 죽음, 결핍, 불평등이 없는 새로운 실재를 구축하기 위해서" 지구상에 '우주'를 만들어내기를 원했다. 비도클의 영화는 소비에트 연합의 종말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는 이러한 철학을 추적하면서 유토피아적인 기획을 소환한다.

안톤 비도클_공산주의 혁명은 태양에 의해 일어났다_HD 영상_00:34:00_2015
안톤 비도클_공산주의 혁명은 태양에 의해 일어났다_HD 영상_00:34:00_2015

2) 공산주의 혁명은 태양에 의해 일어났다(The Communist Revolution Was Caused by The Sun) ● 러시아 우주론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으로 소비에트의 생체물리학자인 알렉산더 치제프스키의 태양 우주론을 시적으로 탐구한다. 치제프스키가 수감생활과 유배생활을 했던 카자흐스탄에서 촬영하였으며, 태양열이 방출되는 것에 따라 인류의 사회학, 심리학, 정치학, 경제학에 영향을 주어 전쟁, 혁명, 전염병과 다른 위기들을 일으킨다는 치제프스키의 연구를 소개한다.

안톤 비도클_모두를 위한 불멸과 부활!_HD 영상_00:34:00_2017
안톤 비도클_모두를 위한 불멸과 부활!_HD 영상_00:34:00_2017
안톤 비도클_모두를 위한 불멸과 부활!_HD 영상_00:34:00_2017
안톤 비도클_모두를 위한 불멸과 부활!_HD 영상_00:34:00_2017

3) 모두를 위한 부활과 불멸!(Immortality and Resurrection For All!) ● 러시아 우주론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으로 러시아 우주론의 사상가, 과학자, 아방가르드 예술가에게 핵심 개념인 부활의 장소로서의 박물관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다. 트레챠코프 갤러리, 모스크바 동물박물관, 레닌도서관, 혁명박물관 등에서 촬영했으며, 니콜라이 페도로프가 1880년대에 작성한 글에 이어, 생명의 물질적 보존의 수단으로서, 수집, 복원, 보존을 위한 박물관학적이고 아카이브적인 기법에 대해 살펴본다. 오늘날에도 페도로프를 추종하는 인물들과 파라오 하운드가 등장하여, 미라로 부활하고, 말레비치의 '검은 사각형', 로드첸코의 공간 구성 및 박제된 동물들, 러시아 혁명기의 유물들, 해골, 마네킹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는 인물을 연기한다.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Vol.20190427b | 안톤 비도클展 / Anton Vidokle / 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