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_터

김예솔展 / KIMYEHSOL / 金예솔 / painting   2019_0428 ▶︎ 2019_0526 / 평일 휴관

김예솔_흙장난_쇠구슬, 모터, 몰딩, 오디오선, 자작나무, 설탕_가변설치_2018

초대일시 / 2019_0504_토요일

관람시간 / 11:00am~06:00pm / 평일 휴관

미스테이크 뮤지엄 Mythtake Museum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호반로 2-71 (청평리 729-3번지) Tel. +82.(0)31.585.7295 www.mythtakemuseum.com

나의 과거는 현재와 미래의 모든 사건의 흔적이며, 미래의 시간은 과거를 그리워한다. 내가 기억하는 과거는 신기루와 같다. 잡아보려 한 걸음 다가가면 점점 멀어지거나 흔적조차 희미해지는 부재만 느껴질 뿐이다. 그러나 과거라는 시간은 이미 내 신체의 한 부분에 스며있다. 스며든 경험과 시간들의 축적은 마치 원래 나의 일부였던 마냥 자연스럽게 모든 행동과 사고에 관여하기 시작한다.

김예솔_상실을 위한 기계_벽돌, 모터, 실타래, 밥상다리, 나무 빠레트_가변설치_2017
김예솔_장치_무겁거나 가벼운_납구슬, 연마된 철판, 철각봉, 스프링_가변설치_2018

과거는 신체뿐만 아니라 함께 과거의 공간과 사물에도 흔적을 남기며 저장된다. 나는 그 사물과 공간을 원초적으로 어루어 만진다.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시각과 더불어 촉각으로 사물을 마주할 때 사물이 가지고 있는 무언의 이야기를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예솔_다각형_캔버스에 유채_91×116cm_2015
김예솔_푸른 기둥_캔버스에 유채_91×116cm_2015
김예솔_도시 섬_캔버스에 유채_30×60cm_2015
김예솔_포토피아에서 을지병원으로 걷다_캔버스에 유채_60×120cm_2018

사물을 손끝으로 인지하고 나면, 이제 그것을 가지고 놀아본다. 내가 놀이를 하는 방법은 단순하며, 그것은 사물에 운동성을 부여하여 움직임으로써 시간을 직접적으로 느끼는 것이다. 나의 시간성은 나를 주체로 만들어진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의 연속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나의 실처럼 이어져있으나, 나의 자아가 그것을 어떤 과정 예를 들면 장소, 사건별 등에 의해 분류하고 각각 개별적으로 끊어내어 저장한다. 나는 현재 진행형인 과거 기억의 사물의 움직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분리되었던 시간의 흐름이 다시 현재와 동등한 시간성을 부여받아 과거로부터 눈앞에 잠시 끌어당겨지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믿는다. 이는 잠시 물리적인 힘을 가해 고무줄을 당겨져 놓은 듯 한 시간인 것 같다. 그러나 당겨진 고무줄도 놓으면 다시 튕겨져 나가 더 빠른 속도로 멀어지며, 순식간에 사라진 존재를 인식한다면 더 공허하고 상실감을 느끼며 그리워한다. ■ 김예솔

Vol.20190428b | 김예솔展 / KIMYEHSOL / 金예솔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