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과 십자가

장동호展 / CHANGDONGHO / 張東鎬 / sculpture   2019_0509 ▶︎ 2019_0609 / 월,공휴일 휴관

장동호_프란치스코 성인상_철_113×70×40cm_2005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5:00pm / 월,공휴일 휴관

김세중미술관 KIMSECHOONG MUSEUM 서울 용산구 효창원로70길 35 Tel. +82.(0)2.717.5129 www.kimsechoong.com

'봄빛과 십자가' 장동호 展을 열며 ● 이번에 김세중미술관은 '봄빛과 십자가'라는 표제의 전시를 열게 되었습니다. 구도자적인 자세와 뛰어난 재능과 예술적 투혼으로 하느님의 마음을 흠모하고 해석하고 그에 답하고자 치열하게 작업하다가 짧은 생을 살다간 조각가 장동호 선생을 회고하는 전시입니다. 작가가 종교조각에 열정적이었기에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성당들은 각지에 많지만 그의 아틀리에 있던 미공개 유작들 60여점을 모아 전시하는 것이 처음이기에, 그의 조형세계를 갈무리하는 이번의 회고전은 참으로 반가운 전시일 것입니다. ● 작가노트(2002)에서 작가는 "봄빛과 십자가가 참으로 둘이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같기 때문입니다. (...) 저의 일이, 제 작품의 흔적이 이처럼 사람들에게 새롭게 다가선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염원합니다." 절제되었기에 더욱 뚜렷하고 대담한 윤곽으로 사랑, 희생, 구원의 '십자가'를 향해 걸었던 작가의 예술여정을 통해 오늘의 우리도 새롭게 희망의 '봄빛'을 발견할 수 있기를 이 봄에 작가와 함께 염원합니다.

장동호_성가정상_브론즈_99×23×22cm_2004
장동호_예수_철_228×124cm_2005
장동호_가시관 예수님_철_51×50×43cm_2004
장동호_사형선고 받으심_철_103×21×21cm_2004

조각가가 삶이 다하도록 혼신을 다하여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분명 하느님께 대한 그의 사랑이자 그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이었을 것입니다. 이 사랑이 둘이 아닌 하나임을 깨달음은 삶의 끝을 불안해하는 우리에게 위로이자 희망일 것입니다. 작가의 작품들 속에서 우리가 하느님의 모습과 사랑과 아픔을 선명하게, 혹은 종교를 안 믿어도 뭔가 어렴풋하게라도 느낄 수 있다면, 이건 작품성, 예술성을 훌쩍 넘는 초월성, 영성의 차원이리라 생각합니다. 이건 예사롭지 않은 일입니다. ● 많은 이들이 그의 귀한 작품들을 처음으로 한 곳에서 반갑게 만나며 위로와 희망도 얻을 수 있는, 참으로 반갑고 예사롭지 않은 전시가 되길 저희 미술관은 소망합니다. (2019년 5월 9일) ■ 김녕

장동호_봄빛과 십자가展_김세중미술관_2019
장동호_봄빛과 십자가展_김세중미술관_2019
장동호_봄빛과 십자가展_김세중미술관_2019

십자가! ● 봄빛과 십자가가 참으로 둘이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같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어느 성당 첨탑에 자리할 십자가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내가 만들면서 마주보는 십자가와 예수님께서 바라보시는 십자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를 생각하며 만듭니다. 저는 그분, 예수의 마음을 알고 싶습니다. 제 모든 행위가 그 '앎' 을 향한 여행입니다. ● 금으로 도배한 승리의 십자가. 피로 물든 고난의 십자가.

장동호_봄빛과 십자가展_김세중미술관_2019
장동호_봄빛과 십자가展_김세중미술관_2019

이 모두가 그분께는 아주 아픈, 메고 가기엔 너무나 힘겨웠던 형틀일진대, 오늘도 가벼운 마음으로 십자가를 만들고 있는 저를 볼 때마다 그분께 또 한번의 고통을 드리고 있지 않나 반문해봅니다. 왜 그분은 십자가의 길을 가셔야만 했을까? 그럼 내가 가는 이 길은 또한 무엇인가? 하지만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면 멋지게 후회 없이 가고 싶습니다. ● 저의 일이, 제 작품의 흔적이 이처럼 사람들에게 새롭게 다가선다면 얼마나 좋을까를 염원합니다. ● 십자가 깎자! 깎은 만큼 봉분처럼 쌓이는 파편, 쌓인 만큼 아우성치는 상념들... 일하자~ (작가 노트에서, 2002년) ■ 장동호

Vol.20190506c | 장동호展 / CHANGDONGHO / 張東鎬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