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미디어

RETRO MEDIA展   2019_0510 ▶︎ 2019_0628 / 월,공휴일 휴관

오프닝 퍼포먼스 / 2019_0510_금요일_02:00pm_셔더

참여작가 김병직_김재남_뮌_이기일 이승근(셔더)_이한수_정승_한계륜

아티스트 토크-미디어 락(樂) / 2019_0510_금요일_03:00pm

주최,주관 / 완주문화재단_복합문화지구 누에 후원,협찬 / 완주군_네오룩 기획 / 리뷰 LEEVIEW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공휴일 휴관

복합문화지구 누에 OPEN SPACE NU-E 전북 완주군 용진읍 완주로 462-9 Tel. +82.(0)63.264.3953 nu-e.or.kr

복합문화지구 누에의 2019년 기획전시 『레트로 미디어』는 다시 돌아온 복고 '뉴트로' 열풍이 한창인 현 시점에서 미디어 아트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과거 넓은 의미의 미디어 아트란 대중 매체와 미디어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미술 일반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1839년 사진의 발명으로 시작된 이미지의 기계적 재현과 복제의 대량보급의 기능이 미디어 아트의 속성을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좁은 의미의 미디어 아트는 1990년대에 들어 본격적으로 용어가 사용되었으며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창작행위를 일컫는 용어였다는 점에 비춰볼 때, 기존 미디어 아트와는 차별적으로 뉴미디어 아트 혹은 디지털 미디어 아트라 불리기 시작했다. 기술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미디어 아트의 영역이 구축되었으며 이와 동시에 미디어 아트의 미학적 쟁점은 미디어의 기술적 · 문화적 측면이 예술과 결합됨으로써 예술 개념 및 그것을 둘러싼 문화 환경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는가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미디어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창안하여 다양한 형태로 작품을 선보였으며 이번 전시에서 다음과 같은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김병직_ME17_GS771A4_디지털 아트 사진_102×152cm_2019

김병직은 3차원의 현실을 2차원의 평면에 재현하고 자동기록하기 위해 만들어 진 사진 위에 플라스틱 레이어의 환영을 올리고 구부림으로써 사진의 강력한 현실 재현성은 사라지고 사진 속의 이미지들이 가지고 있는 물성은 해체되어 변형되고 가상적 환영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환영은 작업 속 이미지들의 시간과 공간과 사건을 재해석하는 회화적 기능을 수행한다. Plastikos는 그리스어로 부드러운, 변형하기 쉬운의 의미로써 플라스틱이란 단어의 기원이다.

김재남_싸늘하게 혹은 사랑스럽게_카펫에 수집된 오브제, 사진, 영상설치_2019

김재남은 수집된 오브제, 사진과 영상 설치 작업으로 일상의 사물이나 상황에서 오는 언어적 해석과 시적 언어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예측하지 못했던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내는 유희적 상황에 주목한 작품이다.

뮌_Statue Number_HD 영상, 사운드_00:03:00_2010, 2014

은 뉴욕에 세워진 몇몇 동상 이미지들을 중심으로 하는 영상작품 「Statue Number」를 통해 내면화된 우리의 사회적 기억을 재점검한다. 기념과 기록을 전제로 하는 "동상"이라는 존재의 발단은 애초에 "사라지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것이 역사의 과정에서 혹은 이데올로기의 변화에서 탄생되었던 간에 상관없이, 그것이 물리적으로 사라지지 않았다면, 시간 속에서 혹은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는 것을 애초에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기일_1951-2005 겨울_HD 영상_00:08:10_2017

이기일은 전라북도 잠업시험장에서 사용되었던 각종 스템프를 한 곳에 모아 패턴을 만들었다. 캔버스 위에 각인된 스템프는 각각 다른 내용과 용도를 담고 있지만, 하나의 패턴을 이룰 때는 내용과 의미를 벗어나 동일한 기호와 구조로만 작용하는 것에 주목하였다. 두번째 영상 작품은 1951년부터 2005년까지 미군 전투기 사격 연습장이었던 매향리. 그곳에서 베어 버려진 향나무에 차가운 서해 바람을 빌려 물방울을 입히고 입혀 고드름을 만드는 과정을 기록하였다.

이승근_선택 Choic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디지털 CG_200×160cm×2_2019

이승근의 작품은 미디어 맵핑을 통한 작품이며 작품의 주제는 메세지를 들었을 때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일까? 에 대한 물음의 답이며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상반되며 모순된 과거의 메세지를 데칼코마니 방식으로 표현하였다.

이한수_거미여인 Spider Woman_LED, MDF에 아크릴채색_60×60×4cm_2006

이한수 작품의 주제는 혼성, 잡종, 이종교배 등을 뜻하는 '하이브리드(hybrid)'다. 이러한 하이브리드의 대표적 상징문양으로서 문신(TATTOO)의 모티브를 차용하고 있다. 동질성보다는 이질성과 차이를, 통일성보다는 혼성을, 중심보다 탈중심화를 의미화하는 합리적이고 일관된 범주화나 통일된 자아를 부정한다. 그의 작업은 교차와 소통을 전제로 하며 경계적 위치에 서있는 이 시대 문화에 대한 인식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정승_Useless Tool_3D 애니메이션_00:05:34_2010

정승은 원형의 나사선 위에 너트 하나가 무의미한 회전을 끈임 없이 반복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3D 애니메이션이다. 원형의 나사선은 현존하는 기계시스템 상에서는 그 어떤 기능도 할 수 없는 구조의 기계 장치이며, 그 안에서 무한회전을 이어가는 너트의 모습은 언뜻 반복적인 일상을 거듭하는 현대인의 일상과 닮아 있다.

한계륜_노랑의 승리 Yellow win_나무, 페인트_300cm, 200cm, 100cm_2019

한계륜은 파란색의 박스를 뚫고 나오는 노란색 연필은, 상황의 반전에 대한 만화적 상상력의 표현이다. 파괴의 대상이 된 파란색 박스는 작품의 스토리 설정상 높은 가격의 상징이며 새롭게 등장한 타워펠리스이다. 임무를 완수한 노년의 연필은 처절하게 노란색 혈액을 쏟아내고 만다. 결국 이 작품은 과거의 영광을 다시 한번 드러내고자 하는, 중견을 지나는 미디어아티스트의 연필이라는 미디어에 대한 고찰이다. ■ 이진영

Vol.20190510b | 레트로 미디어 RETRO MEDIA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