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EMENT

김현식_이명호_임창민展   2019_0515 ▶︎ 2019_0604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6:30pm / 일요일_12:00pm~06:30pm

갤러리 그림손 GALLERY GRIMSON 서울 종로구 인사동10길 22(경운동 64-17번지) Tel. +82.(0)2.733.1045 www.grimson.co.kr

무브먼트(Movement) ● 현대미술에서 나타나는 복잡하고 다양한 양상은 이미지와 관계되어 표현과 자율성의 문제에 중요한 관심사가 되었다. 시대의 변화 속에서 현대미술은 새로운 예술결합을 통해 점점 상상 이상의 개념을 제시하고 물음을 수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미술에서 나타나는 시각적 이미지는 더 이상 단순한 회화적 구현이 아닌, 물질과 매체, 기술을 동반한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있음을 알 수 있다. 현대미술의 조형은 이러한 시대적 배경과 발달을 기본으로 각자의 정보 속에 미적 가치와 정신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현대미술에서 나타난 선과 색채, 표면적 시각에서 보여지는 개념적 조형성은 직감과 감정의 표현으로 매우 주관적이며 눈의 감각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하였다. 대상의 재현을 최소화한 추상예술은 행위 자체에 관점을 두고 대상을 표현하기도 한다. 회화의 다양성은 사진의 발명으로 기계적인 재현과 복제, 이미지의 대량보급 기능을 통해 회화예술의 혼돈을 가져왔지만, 모든 예술의 확장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새로운 시각언어로 나타난 사진은 초기 회화의 영향을 받아 표현상의 다양성과 새로운 미적 가능성을 보유하며, 사진의 재현을 넘어 현대미술과 더불어 또 하나의 표현 장르로 자리 매김 하였다. 사진이라는 새로운 기술매체의 출현이 기존 예술에 끼친 영향은 단순히 예술의 형식을 변화시키는 데에 그치지 않고 예술 자체의 개념 까지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여기서 나아가 기술적 이미지의 제공은 미디어를 예술개념의 미학적 개념마저 변화하게 하였으며, 새로운 시각문화의 자율성을 수반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현대미술에서 보여주는 과정을 따라가 보았다. 회화에서 사진,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회화의 평면성은 단지 2차원적인 실체를 지나, 예술의 인식을 새롭게 제공해주는 공간임을 제시하고 있다.

김현식_Who likes colors_패널 에폭시 레진, 아크릴채색, 나무 프레임_54×27×7cm×5_2019
김현식_Who likes G-Green_에폭시 레진, 아크릴채색, 나무 프레임_76×76×7cm_2019
김현식_Who likes G-Red_에폭시 레진, 아크릴채색, 나무 프레임_76×76×7cm_2019

추상회화를 표현하는 김현식 작가는 예전에 구상에서 표현 하였던 머리카락 선의 확장된 개념으로 반복적인 선과 선의 간극과 공간, 색을 통해 자신만의 행위적 현대회화를 구축하고 있다. 작가가 보여주는 선의 조형성 안에는 움직임과 빛의 에너지를 발견할 수 있다. 평면에서 시작된 작업은 시간과 공간을 반복적 레이어에 선과 색을 입힘으로써 평면과 입체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미세한 선들 사이에 존재하는 시공간은 마치 우주의 간극 위치를 알려주는 듯 배치 되어 있으며, 세세한 작가의 동세를 느낄 수 있다. 수직적 선은 색을 만나 또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는 김현식 작가의 작품을 바라보면서 다양한 심상과 풍경을 바라볼 수 있으며, 그 안에서 느끼는 각자의 추상표현에 다가갈 것이다.

이명호_View of Work 9 Minutes' Layers #1_종이에 먹_1~10_15×15cm (each, total 10 pieces)_2018
이명호_9 Minutes Layers #1_종이에 먹_84×84cm_2018
이명호_Nothing But #2_종이에 먹_104×104cm_2018
이명호_Vine #1_Chateau Laroque_종이에 먹_104×124cm_2018

사진에 새로운 정립을 보여준 이명호 작가는 예술의 현실재현과 재연을 탐구하고 있다. 작가의 연작에서 나타나듯 기존의 사물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진에서 벗어나 작가의 행위를 통해 존재의 본질에 접근하고자 한다. 나무연작은 현실을 드러내는 ‘재현’이라면 사막연작은 비현실을 만들어내는 ‘재연’ 임을 보여주더니, 사물의 배경으로 자리 잡았던 캔버스가 사물 앞으로 나오면서, 사물의 존재와 흔적은 현실과 비현실 사이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제시하기에 이르렀다. 사진은 빛을 담은 작업으로 빛이 모두 모이면 흰색, 무(無)가 되듯이, 작가는 무한히 확장된 가능성을 사진작업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임창민_into a time frame Small window in Spain_피그먼트 프린트, LED 모니터_108×72cm_2018
임창민_into a time frame_ Buksungro project 2_피그먼트 프린트, LED 모니터_60×40cm_2018
임창민_into a time frame_Morning in Jeju_피그먼트 프린트, LED 모니터_72×108cm_2017

사진의 기계주의 시대는 나아가 미디어의 보급을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미디어는 예술과 결합 하면서 예술개념과 미학적 변화까지 인식을 바꿔 놓았으며, 평면에서 공간과 시간을 실재로 존재하게 만들었다. 임창민 작가는 사진의 보급과 미디어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평면풍경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가 표현하는 미디어는 매우 정적이며, 시적이다. 작가의 사진은 어느 장소를 나타내는 동시에, 함께 보여주는 미디어는 그 장소의 공간 속에 마치 현실적인 실재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는 평면의 프레임에서 동시적 순간과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정적인 찰나의 시간은 사진으로, 정적인 시간의 흐름은 미디어로, 표현된 시간과 공간에서 작가는 평면에서 미세한 움직임을 통해 시공간의 현실을 관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MOVEMENT展_갤러리 그림손_2019
MOVEMENT展_갤러리 그림손_2019
MOVEMENT展_갤러리 그림손_2019
MOVEMENT展_갤러리 그림손_2019

이렇듯 이번 전시에 3명의 작가는 현대예술이 가지는 과정의 본질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서로 다른 작업을 하고 있지만 그 안에 표현된 조형성에는 그들만의 리드미컬한 인상(印象)을 가지고 있으며, 세세한 행위적 과정을 전시의 제목 “무브먼트(Movement)” 라고 정의하고 싶다. 김현식, 이명호, 임창민 작가의 작품을 통해 예술개념을 둘러싼 미학적 쟁점이 현대미술과 문화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는가에 대한 고찰을 하고자 한다. ■ 갤러리 그림손

Vol.20190515e | MOVEMENT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