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넘어서

Beyond the Sun展   2019_0524 ▶︎ 2019_0623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9_0524_금요일_07:30pm

전시 오프닝은 별도로 진행하지 않고 디아스포라 영화제 개막식과 함께합니다. 제7회 디아스포라 영화제 기간 / 2019_0524 ▶︎ 2019_0528

참여작가 가나자와 수미_김기라_김기라×김형규 변월룡_민성홍_이수영_임흥순_코디최

관람시간 / 11:00am~06:00pm / 5월 24~28일_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인천아트플랫폼 INCHEON ART PLATFORM 인천시 중구 제물량로218번길 3 B동 전시장 Tel. +82.(0)32.760.1000 www.inartplatform.kr

인천아트플랫폼 기획전 『태양을 넘어서』는 식민과 분단, 냉전, 이념 대립 등 한국의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디아스포라'의 미학적 맥락을 살펴보는 전시이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지역 문화활동의 플랫폼으로서 인천지역의 역사적 배경을 담은 '인천 포커스' 시리즈의 일환으로 디아스포라에 주목하였다. ● 21세기가 20여년이 지난 시점에서 전 세계 인류는 경제적 자유와 풍요를 누리고 국가의 경계가 느슨한 세계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 이주자의 증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의 확산, 이중 국적과 다중정체성의 증가, 세계관광의 일상화 등은 글로벌 다문화시대를 세계 디아스포라의 시대로 전환시키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까지도 전쟁, 난민, 분단과 같은 이념대립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며, 전지구화 시대 글로벌 시장의 대두, 자본주의 권력구조로 인한 식민의 재편성, 새로운 민족주의의 등장은 새로운 형태의 이방인, 국외자, 비주류를 출현시키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예술가들은 시대의 증인이자 경계에 선자로서 기존 예술의 개념과 범주 안에서 차별 없는 디아스포라에 대한 다양한 미학적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태양을 넘어서展_인천아트플랫폼_2019

인천은 1883년 이후 개항과 함께 근대 문물이 가장 먼저 도착한 개화 도시이자 국제도시, 한반도 전역에서 모여든 사람들에 의한 산업 도시로 성장하였다. 1902년 한국 최초의 하와이 이민선이 출항한 이후, 인천의 공항과 항구는 수많은 사람이 떠나고 거쳐 가며, 다시 돌아오는 디아스포라의 주요한 지점이 되었다.

변월룡_연해주 건설_동판화_64.5×44cm_1962
변월룡_아내와 아들의 초상_캔버스에 유채_60×74.5cm_1951
변월룡_소나무가 있는 풍경_캔버스에 유채_56×70cm_1954

전시제목 『태양을 넘어서』는 인간에 대한 존엄을 바탕으로 국가와 이념은 뛰어넘는 디아스포라와의 공감, 공행, 공존을 향한 글로벌 가치와 이념을 의미한다. 또한 참여 작가들의 시선 안에서 포착된 디아스포라에 대한 극복, 희망, 공존과 같은 긍정적 측면에 주목하고자 했다. 전시는 타국의 이민자로 고려인 디아스포라 삶의 험난한 질곡을 함축적으로 상징하는 변월룡(1916~1990)을 소환하는 것에서부터 1980년대 이후 초국가적 현상에 따른 문화 다양성과 혼성, 현 사회 시스템에 의해 생겨나는 이주와 경계 등을 다루는 동시대 작가의 작품들을 대조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디아스포라의 현주소를 살펴보고자 한다.

태양을 넘어서展_인천아트플랫폼_2019

1부 '고국으로의 귀환'에서는 지난 한 세기 민족분단과 식민 지배의 한국 디아스포라를 상징하는 주요한 작가로 변월룡의 회화, 판화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변월룡은 고려인으로 러시아에서 태어나 교육자이자 예술가로 소련에서 냉전의 시대를 살다간 인물로 북한에 잠시 머물렀지만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남과 북으로 나뉜 두 조국 어디와도 연을 맺지 못한 인물이다. 이러한 이산의 경험은 그의 작품 세계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많은 작품에서 디아스포라의 흔적을 특징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전시에서는 변월룡 작품 중 짧은 기간 고국을 방문했던 1953년 전후를 기점으로 디아스포라의 기대, 향수, 체념, 절망과 같은 복잡한 심경이 담긴 다양한 작품들을 조명한다. 한국적 이미지의 표상이라 할 수 있는 소나무를 담은 「소나무가 있는 풍경」(1954)과 고국에 대한 풍경을 그림으로 담아내고자 한 「대동강변」(1953), 「북조선 풍경」(1953), 북한의 다양한 인물들과 교류와 깊은 우정을 나타냈던 「근원 김용준의 초상」(1953), 「조류학자 원홍구 박사의 초상」(1954) 등이다. 뿐만 아니라 변월룡의 미학적 주요 토대가 되었던 '러시아 리얼리즘'을 살펴볼 수 있는 「화가 알렉산드르 푸쉬닌의 초상」(1962) 외 다양한 인물들의 초상화와,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그의 아카데미즘적 작업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해방을 그리기 위한 습작」(1958) 시리즈 작품들, 소련인이자 고려인으로 작가 내면의 이중적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는 인상주의적 풍경화도 함께 전시되어 그의 일대기적 예술의 삶을 살펴볼 수 있다.

가나자와 수미_Number-가족_외국인 등록 원표 기재 사항 증명서, 외국인 등록 번호, 노트, 편지_가변설치_2019
김기라_이념의 무게_북쪽으로 보내는 서한들_수취인 불명_황해_ 단채널 영상_00:10:00_2013
김기라×김형규_세상의 저편_표준화 된 시점_3채널 영상_00:04:16_2018
민성홍_연속된 울타리: 벽지, 볼펜, 벽지에 목탄가루, 수집된 오브제, 세라믹, 나무구슬에 채색_가변설치_2019

2부 '부유하는 태양'에서는 가나자와 수미, 김기라×김형규, 민성홍, 이수영, 임흥순, 코디최가 현존하는 냉전과 분단, 모국의 기억, 국적을 초월한 이주와 경계, 조선족 이민의 기록, 문화 다양성과 정체성의 혼돈 등을 다룬 평면, 영상, 설치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러한 작품을 통해 전지구화 현상과 함께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들로 확장해가는 디아스포라 개념의 미의식을 조명해 본다. 주요 작품은 어린 남매의 사투를 통해 이주를 둘러싼 이념대립과 불안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김기라×김형규 「세상의 저편_표준화된 시점」, 중국 위구르 자치구의 고려인의 유목적 삶을 현대적 시점으로 재해석한 이수영 「서쪽으로 다시 오백리를 가면」, 재일교포 3세로 정체성에 대한 혼돈과 확장성을 담은 가나자와 수미 「Number-가족」, 사회 시스템에 의해 정주하지 못하고 이주해야 하는 불안한 존재들의 공존과 관계성을 상징하는 민성홍 「연속된 울타리: 벽지」 등이다.

이수영_서쪽으로 다시 오 백리를 가면_단채널 영상_00:05:00_2010
임흥순_북한산_단채널 영상, 잉크젯 프린트_ 00:26:19, 137×197cm_2015_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코디최_Cheesekwha(Color Painting)-Red_캔버스에 유채_ 161.7×124.3cm_2016~7_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이번 전시를 통해 국경과 이념, 경계를 뛰어 넘어 디아스포라를 둘러싼 다층적 의미 안에서 폭넓은 스펙트럼의 미학적 사유 방식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산의 풍경, 그리움과 향수, 다양성에 대한 수평적 시선을 통해 그려내는 열린 세계 디아스포라의 공존과 화합의 공명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인천아트플랫폼

태양을 넘어서展_인천아트플랫폼_2019

Incheon Art Platform's exhibition Beyond the Sun probes aesthetic context of 'Diaspora' which penetrates Korean modern and contemporary history represented by colonization, separation, the cold war and ideological conflicts. Incheon Art Platform, as a platform for local cultural activities, focuses on diaspora as a part of 'Incheon Focus' series studying historical background of Incheon area. Since 1883, Incheon has been the very first enlightened city where modern culture arrived in along with port opening and it has grown into an international industrial city with all the people gathered from the entire Korean Peninsula. Since 1902, when the very first immigrant ship departed to Hawaii, Incheon airport and ports have been the major point for diaspora where a lot of people leave, pass through, and come back. ● After 20 years since 21th century began, people on the earth enjoy economic freedom and abundance and live on as global citizens in loosely bordered countries. In this situation, increase of international emigrants, expansion of global communication network, increase of double nationality and multi-identity, and routinized overseas trips actively convert the global multi-cultural era into the world diaspora era. However, even today, ideological conflicts such as wars, refugee, separations are still ongoing issues. Rising of global market in the globalization era, reorganized colonization due to capitalist power structure, and new nationalism appeared by major groups have brought a new kind of stranger, foreigner, minority into being. In this historical context, artists who stand on the borders, as witnesses of the era, suggest multiple aesthetic view on diaspora without discrimination within the range and the concepts of the existing art. ● The title Beyond the Sun implicates global values and ideology toward sympathy, accompaniment, coexistence with diaspora beyond country and ideology based on human dignity. The exhibition aims at focusing on a positive side of diaspora captured by participating artists' lives and views. It presents Byun Wol-ryong (1916~1990) who implicatively symbolizes rugged life of Korean diaspora as an immigrant in the 1st section and the contemporary art works dealing with immigration and borders created by current social system and with cultural diversity and mixedness caused by transnational phenomena since 1980s in the 2nd section, in order to present state of diaspora confronting a new phase today. ● The 1st section, 'Returning to Homeland', of the exhibition shows about 40 paintings and etchings of Byun Wol-ryung as the Korean diaspora emblem artist under the era of colonization and national division. As a Korean born in Russia, Byun was an educator and artist living in the Soviet Union in the Cold War era. He briefly stayed in North Korea once, but the time's situation didn't let him return to North Korea, therefore, he didn't have a chance to be accepted to both of his countries, the North and the South. This kind of diaspora experience of his heavily influenced his artistic world and a lot of his works characteristically show the trace of being a diaspora. The exhibition illuminates multiple works containing complex feelings such as expectation, nostalgia, resignation and desperation as of the year of 1953 when he visited his homeland. Landscape with Pine Tree (1954) presents a pine tree which is the typical emblem of Korean image and Daedong Riverside (1953) and Landscape of North Korea (1953) try to draw the landscape of homeland, Geunwon Kim Yong-Jun (1953) and The Portrait of the Ornithologist, Dr. Won, Hong-Goo (1954) show his profound friendship with North Korean figures and communications with them. Besides, there are other works that we can explore his biographical art life and career, too, such as portraits including A Portrait of the Painter Alexander Pushnin (1962) which show Byun's aesthetic foundation on which we can study on 'Russian Realism,' and Drawing Study for Liberation (1958) series in which we can discover highly academic process of painting and at last, impressionistic landscapes where the audience can discover his own double identity as a member of Soviet Union as well as a Korean. ● The 2nd section 'Floating Sun' exhibits planes, videos, installation works portraying the existing cold war, separation, memory of homeland, transnational immigration, borders, record of ethnic Korean immigrants settled in China, cultural variety and identity confusion by Kanazawa Sumi, Kim Kira × Kim Hyung-kyu, Min Sung-hong, Lee Soo-young, Im Heung-soon and Cody Choi. With these pieces, the exhibition enlightens aesthetic consciousness of diaspora concept expanding to more various and more complex matters along with globalization phenomenon. Major works are as below: Kim Kira × Kim Hyung-kyu's Beyond the World_Standardized Point of View metaphorically expresses anxiety and ideological conflicts over migration with the story of young brother and sister's struggle, Lee Soo-young's Leaving for the Far Again reinterprets nomad life of Koreans' in Uygur autonomous region, China, in a contemporary point of view, Kanazawa Sumi's Number-Family portrays identity chaos and expandability as the third-generation Korean Japanese, and Min Sung-hong's Continued Fence: Wall Paper symbolizes relationship and coexistence of uneasy beings who have to migrate rather than settle down by the social system. ● In the exhibition, we can explore much widened aesthetic ways of thinking along with multi-layered meanings around diaspora, beyond such things like national borders, ideologies, and time difference. We also hope for the audience to feel resonance of coexistence and harmony with diaspora in the opened world portrayed by horizontal viewpoint on diversity, longing, nostalgia, and landscape of diaspora. ■ Incheon Art Platform

도슨트 프로그램 시간: 매일 오후 2시 (월요일 휴관) 장소: 인천아트플랫폼 B동 전시장 내용: 도슨트의 전시해설과 함께 이주와 경계의 삶을 담고 있는 작업들을 만나보세요. 문의: 032-760-1017

* 15인 이상의 단체관람의 경우 도슨트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단체관람의 전시설명을 원하시는 경우, 하루 전까지 전화를 통해 미리 프로그램을 신청해주세요.

Vol.20190524f | 태양을 넘어서 Beyond the Sun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