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타주 (Montage)

오다솔展 / OHDASOLE / 吳다솔 / painting   2019_0618 ▶︎ 2019_0629 / 월,공휴일 휴관

오다솔_Montage-1807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53×65.1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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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9_0621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2:00am~08:00pm / 월,공휴일 휴관

스페이스 갤러리 SPACE Gallery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2길 49 청년문화공간 JU 동교동 1층 Tel. +82.(0)2.338.7832 www.yju.or.kr/business/business4.yju

기억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동안 생략되거나 조작되거나 재구성되는 등의 양상으로 지속해서 변모된다. 망각이라는 이 무의지적이고 비예측적인 작용 속에서 기억은 그것이 처음 우리 의식에 새겨질 당시와는 전혀 다른 내용과 의미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결국 기억은 어떠한 경험에 대한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기록이기보다, 현재 시점에서 느껴지는 그에 대한 심상에 가깝다. 때문에 기억을 마치 사진을 찍듯 재현해내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나의 작업의 초점은 그 불가능한 영역의 것을 시도하기보다는 기억의 망각을 일종의 재창조적 과정으로 바라보면서, 표상(表象)될 수 없는 기억의 본성 자체를 시각화하는 데 있다. ● 기억의 본성은 공간으로 표현된다. 이 공간은 현실에 존재하는 공간을 표상하거나 모방한 것이 아니라 기억의 세계를 일종의 비현실 공간으로 규정하고, 그것을 상태나 감각으로서 구현한 것이다. 이 공간은 포토몽타주(photomontage)에 의해 구축된다. 포토몽타주는 망각에 의해 기억들이 원본으로부터 예측 불가능하게 편집되어가는 과정을 시각적 표현기법으로 해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포토몽타주 과정에서 행해지는 이미지의 해체, 변형, 재배치, 중첩, 합성 등은 마치 망각이 그러하듯 구상으로부터 추상을 여과해내고 재창조해내는 과정이다.

오다솔_Montage-1704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162.2×112.1cm_2017
오다솔_Montage-1902_캔버스에 유채_90.9×65.1cm_2019
오다솔_Montage-1805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91×91cm_2018
오다솔_Montage-190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유채_53×65.1cm_2019
오다솔_Montage-1904_캔버스에 유채_72.7×72.7cm_2019

건축물, 정물 등 표상적 이미지와, 물이나 빛과 같은 비표상(非表象)적 이미지로부터 추출된 시각적 편린들은 새로운 장(場)에서 편집되고 조합됨으로써 새로운 하나의 이미지로 재탄생된다. 이들은 기억의 특정한 장면을 참조하거나 지시하지 않으며, 추상화(抽象化, abstractification)라는 망각의 재창조 과정, 그리고 그 결과 자체만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데 목적을 둔다. 포토몽타주로 구축된 공간의 이미지는 마치 모든 요소들이 원래부터 하나의 총체였던 것 같은 결합을 보여주지만, 그 결합 법칙은 현실 공간의 뉴턴적 통합성과는 다르다. 특히, 나의 회화에 두드러지게 개입하는 2차원의 색면들은 입체를 암시하는 표상적 형태들과 조화되어 회화의 공간을 현실 공간과 차별화하고, 표상과 비표상이 공존을 이루는 기억 세계를 표현한다. ● 이러한 작업을 통해 나는 궁극적으로, 물리적으로 현현하지도 고정되어 있지도 않은 기억의 세계가 우리에게 어떻게 보여질 수 있는가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 오다솔

Vol.20190618a | 오다솔展 / OHDASOLE / 吳다솔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