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서

김준아展 / KIMJUNAH / 金俊我 / painting   2019_0619 ▶︎ 2019_0625

김준아_동두천_캔버스에 잉크, 아크릴채색_130.5×162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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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30pm / 주말_12:00pm~06:00pm

갤러리 너트 Gellary KNOT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 108 (서초동 1656-6번지) 스페이스 B Tel. +82.(0)2.598.5333 www.galleryknot.com @gallery_knot facebook.com/galleryknot119

경계에 늘 서있다. 생활인으로서의 그리고 작업을 해야한다는 어떤 의무감에 서 있는 작가로서. 그 간극 사이에서 늘 고민하고 깨어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인지 어느 한곳에서도 만족을 못하는 불쌍한 인간으로 난 경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생각이 너무 많아지면 몸이 움직여지질 않는다. BTS 의 '길'이란 노래 가사말이 날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든다. '난 달라졌을까? 다른길을 택했다면 멈춰서 뒤돌아 봤다면 ....난 뭘보게 될까? 이 길의 끝에서 니가 서 있을 그 곳에서 ...' 내가 선택한 길을 후회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냥 평범하게, 생활인으로서 좋은 엄마, 아내, 혹은 누군가의 어떤 역할로 성실히 살아갔다면, 난 어떤 느낌으로 그리고 어떤 즐거움을 찾아서 만족하며 살아갔을까? 하는 궁금증은 있다. ● 질경이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가나 논두렁에서 잘 자란다. 사람들이 많이 밟아 줄수록 그들의 서식지는 더 늘어난다. 잔디는 밟으면 안된다, 혹은 식물은 건드리면 안된다라는 관념을 파괴한다. 질경이는 씨를 퍼뜨리는 수단으로 바람이나 곤충을 이용하는 대신에 사람들의 신발에 자신들의 씨앗을 무임승차 시켜서 그 서식 범위를 늘려나가는 방법을 선택했다. 보도블럭 사이에 핀 질경이를 보면서, 참으로 거칠지만 가장 현실적인 상황을 잘 받아들여 끈기있게 삶을 이어간다는 생각을 했다.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수많은 변수와 그에 따른 선택이 절대적이지 않다는것을 확인시켜주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과정이 질경이의 존재 자체에 심어져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나 말에는 굳이 내가 어떤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그 것들 속에 묻어난다는걸 느꼈다. 좋아하는 음악, 기호식품, 문화를 향유하는 나의 태도, 주변의 상황이 흘러가는것을 인지하는 나의 관점, 그에 반응하는 행동, 말등이 질경이처럼 자연스럽게 그에 대한 대처방법을 스스로 찾아가고 있다는것. 그것이 나 자신이라는것. 그리고 그것을 충실히 표현해 주는것이 내 작업들이라는것. 나는 내 감정에 충실해지는 태도와 무의식적으로 나에게 닥친 상황을 대처 해 나가는 태도의 경계에 대한 작업을 한다. 혼자 산책을 하면서 깊은 사색에 빠졌을때 바라보는 풍경, 그 곳에서 내면의 감정을 찾으려고 한다. ■ 김준아

Vol.20190618f | 김준아展 / KIMJUNAH / 金俊我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