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밸리커튼 릴레이전

김창겸_조형래_이찬주_이돈순展   2019_0625 ▶︎ 2020_0223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김창겸 / 2019_0625 ▶︎ 2019_0823 조형래 / 2019_0824 ▶︎ 2019_1023 이찬주 / 2019_1024 ▶︎ 2019_1223 이돈순 / 2019_1224 ▶︎ 2020_0223

주최 /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 (재)지역문화진흥원 문화가있는날사업추진단 오픈스페이스 블록스 협력 / 성남시_성남문화재단 기획 / 오픈스페이스 블록스

관람시간 / 10:00am~10:00pm

성남아트센터 윈도우 갤러리 SEONGNAM ARTS CENTER 경기도 성남 분당구 성남대로 808 Tel. +82.(0)31.783.8000 www.snart.or.kr www.snart.kr

에코밸리커튼은 성남의 본도시 마을 이미지를 골목 지형에 따라 설치한 공공예술 프로젝트이다. 에코밸리커튼Ecovalley Curtain은 공명共鳴을 뜻하는 에코Echo와 장막帳幕을 뜻하는 커튼의 합성어로, 성남시 판교에 조성된 신도시 벤처타운인 판교 테크노밸리에 상응하는 개념으로 설정되었다. 또한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소재의 초등학교 어린이와 지역 미술대학생, 작가의 창작적 협업(콜라보)을 통해 만들어낸 시각 이미지를 장막帳幕에 담아 골목길을 따라 설치해나가는 예술적 행위이자 문화적 공명을 의미한다. ● 2019 에코밸리커튼은 성남시 태평동을 남북으로 갈라놓은 탄리로를 동서로 교차하여 마을과 마을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 생활문화 생태계를 조성해가려는 기획이며, 태평동 본시가지 일원을 중심으로 문화적 공명을 확산해가려는 현장 문화예술 활동이다. 이는 문화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의 삶 속에서 마을 문화축제를 공유하고 지역의 문화적 차별성을 통합, 해소해가려는 노력으로, 다양한 주체의 협력과 상상력이 문화의 씨줄과 날줄로 그물망을 이루는 상생의 공동체를 목표로 한다. ● 이를 위해 성남시 수정구 소재 네 개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일상의 공간인 '마을'을 주제로 시각 이미지를 제작하였고, 이를 지역 미술대학생 및 작가가 콜라보하여 이미지 그늘막(장막帳幕)으로 만들어 성남시 수정구 제일로 224번길, 탄리로 132번길의 경사진 골목길을 따라 설치해나가는 현장설치 프로젝트를 시현하였다.

성남문화재단과 오픈스페이스 블록스가 공동으로 마련한 2019 에코밸리커튼 릴레이전이 성남아트센터 윈도우 갤러리를 통해 선보여졌다. 전시는 성남 본도심의 지역성을 토대로 형성된 공공예술의 의미를 에코밸리커튼 참여 작가들의 작품으로 재구성하여 신구도심을 아우르면서 보다 많은 시민과 문화적 교류를 이뤄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6월부터 시작된 릴레이 전시는 김창겸, 조형래, 이찬주, 이돈순 작가로 내년 2월까지 이어지며 마을과 마을을 잇고 시민과 지역의 문화예술을 매개하게 된다. 에코밸리커튼 프로젝트를 통하여 어린이와의 협업에서 비롯된 미술적 표현이나 이미지 세계의 확장은 그것을 매개로 하는 다양한 상호작용과 소통의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형상의 세계가 전하는 무한대의 상상력을 통하여, 무엇보다도 참여자들을 하나의 가치로 묶어줄 수 있는 공통의 무대이자 현실적 경험의 토대가 되는 마을 공간을 통하여 두터운 공동체의 관계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김창겸_Dream Gates-확산하는 꿈_영상_00:07:43_2019 성남아트센터 윈도우갤러리
김창겸_Dream Gates-확산하는 꿈_스크린 샷_2017
김창겸_Dream Gates-확산하는 꿈_영상_00:07:43_2019 사비나미술관 미디어파사드

전시의 첫 문을 연 김창겸 작가는 「Dream Gates_확산하는 꿈」이란 제목으로 2017년 성남 본도심에서 펼친 공공예술 프로젝트 '태평동 에코밸리커튼'의 콜라보 이미지를 영상으로 구현한 작품을 선보였다. 200여점이 넘는 어린이들 원본작품과 콜라보 작업은 '문화가 있는 날' 마을 공연을 통하여 인상적인 노래를 들려준 싱어송라이터 듀오 '2story'의 음원을 배경으로 작가의 화려한 영상에 담겼으며, 마을의 담론과 예술적 상상력 속에서 발원한 거대한 이미지 세계의 파노라마를 연출함으로써 관람객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특히 야외 공간에 자리 잡은 윈도우갤러리에 모니터를 설치하고 반복 상영된 영상작업은 고립된 전시장이 아닌, 일상의 산책길에서 우연히 접할 수 있는 만남에서처럼 성남아트센터를 방문한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 또한 이와는 별개로, 지난 7월 31일 서울의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린 '우리 모두는 서로의-운명이다'展에서는 '앱손과 함께하는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태평동 에코밸리커튼' 영상작품을 선보이며 미술관 야외의 여름밤을 수놓았다.

조형래_2019 에코밸리커튼 놀이터_영상_00:07:45_2019 성남아트센터 윈도우갤러리
조형래_2019 에코밸리커튼 놀이터_스크린 샷_2019
조형래_2019 에코밸리커튼 놀이터_영상_00:07:45_2019 서울로미디어캔버스

조형래 작가는 '2019 에코밸리커튼 놀이터'라는 작품을 통해 스파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AR(증강현실) 체험을 영상으로 구현했는데, 여기엔 에코밸리커튼 프로젝트가 진행된 태평동 마을 현장을 배경으로 드로잉과 회화, 게임 프로그램 등이 망라되었다. 즉, '2019 에코밸리커튼 놀이터'는 에코밸리커튼의 콜라보 이미지를 개방된 형태의 디지털미술관이나 태평동 마을 현장 등과 결합, 재구성한 뒤 증강현실로 프로그래밍한 영상작업이다. 작가는 증강현실과 관련하여 아직 국내에 제대로 된 기술과 장비조차 보급되지 못한 실정에서 작가가 직접 조립한 테블릿PC 프로그램을 통하여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면서 에코밸리커튼의 시각적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작업을 오픈스페이스 블록스와 함께 진행해 왔다. ● 또한 그동안 문화가 있는 날 마을 행사 등에서 폭넓게 관객과 만나왔던 이 영상작품을 이후 서울 중구 만리동광장 앞 우리은행의 가로 29미터 LED캔버스 패널로 소개하는 서울로미디어캔버스 전시도 시현한다. 이는 또 다른 형태의 에코밸리커튼 콜라보 작업이라 할 수 있으며, 서울시의 전시형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과 공유함으로써 의미 있는 하나의 작품으로서뿐 아니라 에코밸리커튼 프로젝트를 확산하고 널리 홍보하는 계기로 활용된다.

이찬주_공사 중 빌딩_시멘트, 합판, 철사 등 혼합재료_가변설치_2019 성남아트센터 윈도우갤러리
이찬주_에코밸리커튼 콜라보를 위한 조각 드로잉_혼합재료_2018
이찬주_공사 중 빌딩_시멘트, 합판, 철사 등 혼합재료_가변설치_2019 성남아트센터 윈도우갤러리

이찬주 작가는 신체적 노동 현장인 공사장을 공학적 기술과 디자인으로 새롭게 재구성한 조각, 설치작품을 선보였다. 작가는 공사현장의 거친 풍경을 전시장으로 가져옴으로써 작가 스스로의 경험을 토대로 노동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고, 노동 편견에 대한 계층적 인식의 재고를 통해 현대인의 삶에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작업은 대부분 시멘트, 철사, 각목, 합판 같은 건설용재를 사용해 굳히고, 세우고, 절단하는 등 노동현장에서 벌어질 법한 행위의 단면들이 압축된 형태로 제시된다. 때문에 다소 투박하면서도 인간적이기까지 한 그의 작업에서는 날것과 같은 건축 구조물의 집합적 표현을 통하여 오늘날 공간적 삶의 조건을 구성하는 인공의 도시문명, 그 문명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이는 오늘날 도시재생과 재개발이라는 정책적 갈림길을 두고 마을의 운명을 저울질할 수밖에 없는 도심의 현실 풍경과도 그대로 겹치는 면이 있다.

이돈순_동심으로 바라본 마을_나무 패널에 못_가변설치_2019 성남아트센터 윈도우갤러리
이돈순_동심으로 바라본 마을_나무 패널에 못_122×180cm_2019
이돈순_동심으로 바라본 마을_나무 패널에 못_122×180cm_2019

이돈순 작가는 에코밸리커튼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된 어린이와의 콜라보 이미지를 작가 특유의 표현기법인 못 회화(철정회화鐵釘繪畵)로 재현하였다. 금속 못을 써서 형상과 그림자를 구현한 부조적 이미지를 윈도우갤러리 공간에 맞게 설치 형태로 제시한 작업에서 작가는 마을을 주제로 담아낸 어린이의 그림에 현실적 경험과 은유적 상상력을 결합, 재구성하였다. 화면 속 영장산 자락을 따라 전개된 경사지 위에 반듯하게 자리 잡은 집은 이곳이 어린 꿈이 자라나는 당당한 안식처임을 곧고 절묘한 형태로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골목 동선을 따라 일상의 사건·사고가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마을 현장에서는 한 그루 사과나무 같은 어린이의 꿈이 희망의 과실을 달고 무럭무럭 자라난다. ● 에코밸리커튼 프로젝트를 통해 때론 즉흥적으로, 때론 깊은 고심 끝에 형상을 획득한 어린이의 마을 그림에는 주변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사람과 사물들의 이야기가 자신만의 생각과 독창적 시선 안에 담겼으며, 태평동의 풍경을 살아있는 기억의 공간으로 화폭에 되살려냈다. 변화무쌍한 도심의 현실 속에서도 비교적 정감어린 체취를 간직하고 있는 태평동 산마을은 어쩌면 날것 같은 어린이의 자유로운 표현 세계와 아주 잘 어울리는 곳이란 생각마저 든다. 그리고 작가는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이곳의 풍경을 통해 세대를 거슬러 소통하며 마을의 '오래된 미래'를 그려낸다. ■ 오픈스페이스 블록스

Vol.20190625h | 에코밸리커튼 릴레이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