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신앙 : 영등굿

김수남展 / KIMSOONAM / 金秀男 / photography   2019_0629 ▶︎ 2019_1103 / 월요일 휴관

김수남_고성리 영등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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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제주특별자치도_제주문화예술재단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산지천갤러리 SANJICHEON GALLERY 제주도 제주시 중앙로3길 36 Tel. +82.(0)64.725.1208 sjcgallery.kr facebook.com/sanjicheongallery

김수남은 한국의 굿과 아시아 민속문화를 기록한 한국의 다큐멘터리 사진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약 30여년간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의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담아오던 작가는 2006년 태국 치앙라이에서 타계하였다. ● 그의 작업은 사라져가는 한국 고유의 문화를 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였다. 대대적으로 시행된 새마을운동으로 인해, 도시와 농촌 곳곳에 자리하던 한국의 무속과 굿은 미신이고 타파의 대상이 되었다. 작가는 이처럼 근대적 사고와 산업화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낙인 찍혀 사라져 가고 있는 무속과 같은 한국의 문화현장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1970년대부터는 한국의 굿 현장을 주로 다뤘다면, 1990년대에 들어서는 더 나아가 아시아로 활동반경을 넓혀 사라져가는 전통문화 현장을 찾아가 개발과 근대화로 인해 사라진 아시아 소수민족의 문화를 담았다.

김수남_오조리 영등굿

김수남은 1981년과 1982년 제주도 영등굿을 집중적으로 촬영했고, 그 중에서 칠머리당 영등굿, 여씨할망당 영등굿, 하로산당 영등굿을 묶어서 「제주도 영등굿」(열화당, 1983년)으로 발표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고성리, 오조리, 신양리 등 성산지역의 영등굿을 담은 김수남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 이번 전시에서는 김수남의 작품을 통해 여러 심방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고성리 영등굿의 사진을 통해 온평리 출신의 강금자 심방을 볼 수 있다. 현재 고성리의 굿을 맡고 있는 오용부 심방의 스승으로, 현재 80세 정도이며 건강이 좋지 않아 굿은 하지 않는다. 또한 우도 출신의 양정순 심방이 신양리 영등굿을 집전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양심방은 현재 연로하여, 오춘옥 심방에게 당을 물려준 상태이다. 오조리는 송희김 심방의 아내인 현씨 삼촌이 굿을 집전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남편인 송희김 심방은 가시리, 온평리, 신산리, 오조리 등의 당을 메고 있었는데, 남편이 돌아가신 뒤 아내인 현씨 심방이 굿을 집전했다고 한다. ● 성산지역 영등굿은 다른 지역 영등굿에서 볼 수 없는 '용올림'이 진행된다. 용올림의 의미에 대해 오용부 심방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 "해녀들 먹을연 입을연, 오만 해초류, 농사 다 포함이 되는 거라. 용이 여의주를 물고와서 뱉아서 판단을 하는 거지. 바당 농사는 어떠꽈. 고성은 옛날부터 물엉와 뱉아서 그걸로 점해줘. 허난 이 씨를 안 뿌려. 그런데 어른들이 바다에서 올라올 때 쌀을 뿌리면 그것이 씨라 거기는. 신양리도 용올림굿을 하는 곳이라." ● 또한 오조리 영등굿 속에는 지금의 영등굿에서 보기 힘든 '손대'와 '요왕다리 나수움' 제차를 확인 할 수 있다. 다음은 오용부 심방의 설명이다. ● "바닷가에 작은 대를 하나 따로 세우면 옛날에는 잠수어른들이 전부 다 돈 묶어 지전을 걸어. 옛날 영게 질치면 돈 묶으듯이. 몰라 지금은 햄신지 말아신지. 영등이 들어올 때 '손대'라고 해서 대나무를 튼튼하게 세워서, 그곳에 지전과 물색, ᄃᆞ리를 매달았어." ● "심방집에는 당주ᄃᆞ리 당기지. 옛날에 성주ᄃᆞ리도 나수었어. 요왕굿하면 선왕ᄃᆞ리도 나수고. 요왕ᄃᆞ리. 전부 다 나수왔어. 고성도 옛날에는 해놨수다. 우리 선생대에 설러부난 나가 안 하는거주. 요왕ᄃᆞ리." ●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심방들이 굿을 집전하는 모습과 함께, 성산지역의 영등굿의 특색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김수남이 촬영한 1980년대 초반의 사진과 김명선, 한진오가 촬영한 최근의 고성리와 신양리 영등굿 사진들을 함께 비교해 볼 수 있다. 오늘날의 영등굿의 모습과 비교해봄으로써 변화하고 있는 영등굿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 문봉순

Vol.20190629e | 김수남展 / KIMSOONAM / 金秀男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