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미술관

Visual Delights展   2019_0702 ▶︎ 2019_1103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9_0702_화요일_05:00pm

참여작가 구성연_김병택_김영태_김재용_리일천_박문종_박요아 신양호_윤남웅_윤병락_이이남_이정기_이종구_이하윤 임남진_임옥상_정정식_조정태_하루K_황정후

주최 / 광주시립미술관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광주시립미술관 GWANGJU MUSEUM OF ART 광주광역시 북구 하서로 52 제1,2전시실 Tel. +82.(0)62.613.7100 artmuse.gwangju.go.kr

광주시립미술관은 제18회 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및 2019 디자인비엔날레를 기념하여 『맛있는 미술관』전을 마련하였다. 최근 우리 사회의 음식문화는 대중매체를 통해서 '식도락, 식객, 먹방, 쿡방, 혼밥' 등 다양한 아이템들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음식문화는 우리 삶의 중요한 일부분을 차지한다. 호남은 곡창지대로서 땅이 비옥하고 예로부터 음식문화가 발달했다. 산과 들, 청정바다, 갯벌 등 자연의 영향으로 다양한 음식이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 신선하고 다양한 식재료가 모여드는 '광주'는 자연스럽게 남도음식의 집결지로 되었다. 여기에 우리 어머니의 손맛이 더해져 "광주의 맛"이 탄생하게 되는 태생적 환경을 이룬다. ● 일반적으로 광주의 5미(味)로 한정식, 보리밥, 오리탕, 떡갈비, 김치를 든다. 또한 지난 5월, 광주 음식 공모전과 광주 대표음식 페스티벌의 평가 결과로 맛의 고장 '광주'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주먹밥, 보리밥, 상추튀김, 오리탕, 떡갈비, 육전, 한정식 등 7가지가 선정되었다. 이처럼 광주의 맛은 다채롭고 풍성하다. 특히 광주의 한정식은 신선하고 좋은 제철 재료를 가지고 손맛과 정성을 다해 만든 계절 음식들로 흉내 낼 수 없는 "광주의 정"을 한 상 차려낸 것이다. ● 광주에서 광주의 맛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는 일이다. 송정 떡갈비, 무등산 보리밥, 유동 오리탕 등 사계절 내내 끝없는 맛의 향연을 맛볼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하고 풍성한 "맛"을 미술관으로 가져왔다. 이번 전시는 맛의 고향, 광주에서 '맛' 볼 수 있는 전시다. 단순히 음식 그림들의 나열이 아닌, 예향 광주의 맛을 미술관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맛있는 미술관』은 '예술가의 맛', '맛의 쾌감', '광주의 맛'으로 구성, 각 참여작가들의 예술적 상상력과 미감의 구현을 엿 볼 수 있다.

맛있는 미술관展_광주시립미술관_2019

예술가의 맛 ● 광주 예술가들의 맛, 예술가들의 사랑방은 단연코 '영흥식당'을 빼 놓을 수 없다. 금남로와 예술의 거리 사이 길에 지난 32년 동안 터줏대감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영흥식당", 외관은 허름하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식당이다. 화가, 음악가, 문인 등 많은 예술가들의 아지트로 거쳐 간 손님만큼 수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추억의 공간이 지난 해 여름 문을 닫았다. 『맛있는 미술관』에서는 이 공간을 재현해 소중한 예술가들의 맛을 아카이브 방식으로 구성했다. 영흥식당 작가, 임남진은 영흥식당을 소회하며 그 기억을 화폭에 새로이 그려냈다. ● 광주 식당들의 광경은 독특함이 있다. 허름하고 보잘 것 없는 골목식당들 조차도 광주만의 "맛"이 있다. 그 맛은 예술과 함께 어우러진다. 김영태는 이러한 광주 식당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예술가의 맛이다. 김영태 작가의 렌즈를 통해서 바라본 식당 그림들, 우리가 무심코 놓치고 지나갔던 기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제공한다. 먹고 사는 일, 식사는 삶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형식이며, 밥은 삶의 의지에 대한 상징이다. 이종구와 임옥상은 각각의 밥상을 통해 밥의 소중함과 사랑, 따뜻한 밥상이 되기를 소망하는 민중의 마음을 담고 있다.

예술가의 맛_맛있는 미술관展_광주시립미술관_2019
예술가의 맛_맛있는 미술관展_광주시립미술관_2019

맛의 쾌감 ● 음식은 눈으로 즐기고 입으로 맛을 본다. 『맛있는 미술관』은 시각적인 맛의 쾌감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한다. 이이남은 광주음식 '주먹밥'을 조형화시켜 그 상징성을 극대화시키고 커다란 폭포 형태의 영상작품을 선보인다. 하루K는 장소의 기억과 감정들을 편집된 산수화 도시락으로 묘사했다. 이렇게 표현된 산수는 일상적인 사물들과 함께 하나의 새로운 사물이 되어 관람자들에게 힐링과 유희를 경험하게 한다. ●아주 먹음직스러운 시럽을 끼얹는 달콤한 유혹에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충동이 든다. 그림의 떡처럼 흙으로 구운 세라믹 도넛이 벽면에 가득 있다. 아주 힘든 시절, 달콤한 기쁨을 주는 대상이 되었던 김재용의 도넛은 시각적으로 욕망, 나아가 안락과 행복을 느끼게 하는 존재가 된다. 커다란 상자에 탐스러운 사과가 가득 담겨있다. 보는 것만으로도 눈부신 색채와 향기에 마음을 부풀어 오르게 하며 찰나의 행복을 주는 윤병락의 사과들이다. 관람자의 시선이 머무는 그 순간은 유토피아를 경험하게 된다. 또 다른 이정기의 사과가 있다. 그는 한 입 베어 맛을 보기까지 시각이 감각을 지배하지만 맛을 보고난 후의 다른 경험들을 말하고자 한다. 사과 단면의 거울조각들은 관람자의 사고와 시선을 새로운 인식으로 이끈다. 정정식의 무등산 수박, 황정후의 조작된 과일들, 구성연의 사탕 시리즈들은 맛있고 달콤한 형상들을 통해 세상을 풍자하고 세속적 욕망이나 부질없는 갈망, 사회의 이중성 등에서 벗어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현재의 긍정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맛의 쾌감_맛있는 미술관展_광주시립미술관_2019
맛의 쾌감_맛있는 미술관展_광주시립미술관_2019

광주의 맛 ● 남도음식 중 으뜸은 홍어라 할 수 있다. 광주 한정식의 대표는 물론 홍어삼합이고 홍어애국 또한 별미다. 홍어는 잔치음식의 중심이고 제사 음식의 시작이기도 하다. 박문종은 홍어를 죽기 살기로 먹는 음식으로 표현한다. 홍어의 유래, 사회적 역사와 함께 설치작품으로 전시한다. 윤남웅은 광주 재래시장 풍경을 재현한다. 생선 궤짝 그림들, 국밥, 뻥 튀기 등 시장 모습이 전시공간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업사이클 아트 작가 신양호는 고장 나고 해체된 파편들을 이용해 기발한 상상력과 아이디어로 갈치를 탄생시킨다. 물론 갈치는 맛있어야 한다. ● 광주의 또 하나의 특색 있는 음식은 굴비정식이다. 여름에는 잘 구운 보리굴비를 얼음 동동 녹차 물에 밥 말아, 밥 한 그릇 뚝딱, 밥도둑이 따로 없다. 박요아는 수십 년을 그려온 먹음직스러운 굴비 작품들은 선보인다. 곡창지대 남도의 쌀로 갓 지은 밥은 무슨 반찬이든 언제나 군침 돌게 한다. 남도의 풍요로움의 근원은 넓은 호남평야의 쌀이다. 이하윤은 번영과 다산의 상징인 쌀을 이용한 설치 작품으로 근본적인 행복과 사랑, 공생 등을 강조한다. ● 『맛있는 미술관』은 예술가들의 시각과 음식 작품들을 통해 풍요롭고 넉넉한 삶의 맛을 느끼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음식의 맛은 사람의 따뜻한 인정이기도 하다. 곳곳의 광주 식탁에 오르는 맛의 세계를 직접 경험해 보길 바란다. ■ 김민경

광주의 맛_맛있는 미술관展_광주시립미술관_2019
광주의 맛_맛있는 미술관展_광주시립미술관_2019
광주의 맛_맛있는 미술관展_광주시립미술관_2019

Visual Delights ● The Gwangju Museum of Art unveils Visual Delights, an art show to mark the 18th FINA World Championships Gwangju 2019 and Gwangju Design Biennale 2019. Our society's food culture has recently been revealed on mass media through a wide array of activities such as gourmandism, Sikgaek, meokbang, cookbang, and honbap. Our food culture takes up a significant portion of our lives. Thanks to its fertile land, the Honam region of Korea is home to the country's granary areas and has boasted an advanced food culture since ancient times. A variety of dishes have developed in this area thanks to the influence of nature including mountains, fields, the sea, and mudflats. Gwangju, a place where many different fresh ingredients can be found, has naturally developed into a place where the food of Namdo is aggregated. "Gwangju's taste" came into being after the so-called "flavor made by a mother's hand" was added to the mix. ● In general, the five representative cuisines of Gwangju are hanjeongsik, bori-bap, ori-tang, tteok-galbi, and kimchi. Seven dishes—rice balls, barely rice, duck soup, fried foods wrapped in lettuce, tteok-galbi, meat griddle pancakes, and hanjeongsik—were chosen to represent Gwangju at the Gwangju Food Contest and the Gwangju G-Food Festival held last May. As can be seen, Gwangju cuisine features abundant and diverse flavors. The area's hanjeongsik consists of seasonal dishes made with fresh in-season ingredients and includes the heart of the chef who adds "flavors from the hand", hinting at the inimitable affection of Gwangju. ● It is not difficult to find flavors intrinsic to Gwangju in the region. An endless feast of flavors unfurl all year around, as demonstrated by Songjeong tteok-galbi, Mudeungsan bori-bap, and Yu-dong ori-tang. These various, enriched flavors have been brought to the art museum for this exhibition where we will be able to "have a taste" in Gwangju, the home of taste. This exhibition is intended to serve as an opportunity for viewers to experience the flavors of Gwangju, the hometown of art, in a way that goes beyond merely displaying pictures of food. The event is divided into sections titled Artists' Delight, The Pleasure of Sensing, and A Touch of Gwangju that provide a chance to experience how each participating artist embodies their artistic imagination and aesthetic sense. ● We expect that the exhibition will make us feel as though our lives are abundant and ample through works featuring food from an artist's perspective. The taste of food can indicate people's warmth and affection. In this exhibition you can experience the world of flavors offered on Gwangju's dining tables. ■ Kim Minkyeong

Vol.20190707h | 맛있는 미술관-Visual Delights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