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OUT

인사이드 아웃展   2019_0703 ▶︎ 2019_0929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김가을_김안나_김원진_김찬미_류은미 림유_박진아_박현철_오승언_이경민 이규진_이우수_이채은_임혜지_최원규

기획 / 강효연(누스페어 동시대미술연구소장) 주최,주관 / 수창청춘맨숀 후원 / 대구광역시_대구현대미술가협회

관람시간 / 10:00am~09:00pm

수창청춘맨숀 대구 중구 달성로22길 27 Tel. +82.(0)53.252.2566~70

2015년도에 월트디즈니사에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영화의 타이틀이기도 한 'Inside Out(인사이드 아웃)'은 '안팎을 뒤집어'란 뜻으로, 겉과 속을 뒤집어 감춰진 내부를 혹은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본다는 의미이다.  ● 인간의 심리적인 부분을 드러내는 미적 작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다. 물론, 여전히 작품의 주제이자 표현의 한 부분으로 소개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부분이 강하게 묘사되고, 터부 시 될 수 있는 제재이기에 은근히 가까우면서도 먼 이야기 같았다. 다시 말해 인간의 내면을 드러내는 작업이 인간의 심리를 이해하고 작가의 작품세계를 구성하는 근본적인 내용일 수 있는데 대중의 관심을 받기에는 꺼려지는 부분이 있었다.  ● 20세기 현대미술은 미술의 형식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추상화하는 과정이 두드러지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이 느끼는 심리적인 부분이 표현되고 조명을 받기도 한다. 특히 19세기 말 상징주의의 탄생이 사회의 급진적인 변화 속에서 상상계로의 정신적 피정을 의미한다면, 20세기에 등장한 표현주의는 현대사회에서 인간이 느끼는 심리에 주목했었고, 초현실주의는 현실과 몽상이 중첩된 새로운 리얼리티를 탐구하려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 그렇다면 지금 21세기에 젊은 작가들을 통해서 그들이 보여주는 인간 내면의 모습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살펴봤으면 한다. 특히 이전의 미술사에서 소개된 것과는 다르게 시대적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며, 과학의 발달은 작가들이 작품을 구현하는 측면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다. ● 공모를 통해 선정된 15명의 출품작가는 'Inside Out(인사이드 아웃)'이라는 주제로 겉과 속을 뒤집어 보이게 하여 감춰진 내부의 아름다움을, 혹은 인간 내면의 세계를 표현한다. ■ 수창청춘맨숀

김원진_The Depth of Distance(깊이의 바다)_ 기록물 태운 재, 밀랍, 석고(Ashes of Books and Documents,Beeswax,Plaster)_ 가변설치_각 22.5×15.2×Xcm(책판형 크기)_2017~9

The Depth of Distance (깊이의 바다) 작업은 2년 동안 모아둔 기록물을 태운 재를 석고, 밀랍과 함께 책판형의 크기로 떠낸 작업이다. 기록물을 쓰고 읽듯이 매순간의 기억은 뚜렷한 서사처럼 분명하게 경험케 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모호하고 흐릿하게 변해가고, 결정화되는 듯 하지만 다시 새로운 경험 속에서 깨어지며 그 경계가 허물어져 변이된다. 나는 이러한 기억의 속성을 서로 다른 높이(깊이)를 가지도록 떠낸 재 판형들로 표현하고자 한다. 순간 속에서 끊임없이 드러났다 스러짐을 반복하는 기억의 속성을 공간에 드로잉하기 위해, 가루와 파편으로 바스라지도록 깨트려 기억의 광장을 은유한다. ■ 김원진

박현철_egg_가죽, 왁스_200×200×200cm_2018

살아 있는 것들은 보라. 우리는 숨을 쉬며 살아간다. 숨이란 연속적 고통을 지니며 움직인다. ■ 박현철

이경민_통과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16

날아오를 수 있을까 / 나는 날고 싶은데 날아오를 수가 없어 // 나는 날아오르기 위해 기꺼이 생명을 품을 거야 / 그리고 뜨거움을 품을 거야 // 계속 계속 살아나고 또 살아나 / 나는 뜨겁게 지금을 살아가 // 그러니 당신도 다시 당신의 태양을 품어 ■ 이경민

최원규_FLOW-the mind gap_목판, 우레탄 폼, LED 조명_750×700×270cm_2019

우리가 가졌던 것 / 버려야했고 숨겨두었던 ​끝내 "망각된 것들" // 어떠한 이상, 열망과 사랑에 대한 갈망들 / 그런 것들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 ● 내재 되어있는 수많은 감정들에 대해 생각한다. 무엇을 가졌었고 숨겨두었으며 망각하고 있는가.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지는 수많은 선택 앞에서 보통 그것을 택하게 되는 보편적 삶의 목표들이 있다. 그 수많은 선택이 우리를 지금의 여기로 이끌었지만 문득 생각하게 된다. 지금 여기에 서기 위해 버리고 감추어 두었던, 끝내 그것이 존재했는지조차 모르게 망각되었던 수많은 감정들-이상에 대한 열망과 그것에 대한 열정, 사랑에 대한 순수한 의지들-이 어쩌면 온전한 내가 되기 위한 조각들이었을지도 모른다. 좀 더 안정적이고 안락한 곳으로 가기 위한 선택의 뒷면에 가려질 수밖에 없었던 것들, 순수했던 이상향에 대한 막연한 기대나 좌절된 사랑의 기억들, 지금 여기가 아닌, 하지만 지금은 출발하기엔 너무 늦어버렸다고 접어 두는 새로운 여행에 대한 갈망, 점점 희미해지는 이러한 감정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가두어지고 망각되어진, 그러나 끝내 미세한 틈을 통해 흘러나오는 감정의 형상들… ■ 최원규

김가을_푸른물결의 빛_판화지에 혼합재료_45×12cm_2019

이번 전시는 물과 자연의 물성을 이용하여 순간의 포착으로 잡아내고 있다. 포착은 작가의 시공간의 흔적이자 흐름이다. 그리고 은유적인 표현이다. 물의 움직임은 무형적이다. 형태가 없는 수면의 파장이나 흐름을 종이에 포착하였다. 순간의 포착을 통해서 자유로운 형태와 역동적인 에너지의 빛으로 담고 있다. 역동적이며 짧은 찰나의 생명력과 정신의식을 담을 수 있는 마블링기법을 통해 대자연의 정신적 자유를 이야기하고 있다. 수묵이 가지고 있는 흑백과 청색의 오묘함은 전시공간을 심오한 상상 속 자유로운 공간으로 이끈다. 순간순간 달라지는 물의 움직임 보며 자유롭게 즐기는 심미적 삶을 지향하고자 한다. 물의 흐름과 빛을 통한 인간의 정신과 육체적인 자유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 김가을

이우수_소실.숨_실, 자개화장대, 프로젝션 매핑 설치_5800×7500×3800cm_2018

누구나 특정 기억을 떠올려보면 그 기억이 오감과 맞닿아있음을 알게 된다. 감각기억의 기능은 오감으로 기억되어 동일한 오감이 왔을 때 반사, 자동으로 몸이 반응한다. 과거에 지나지 않는 기억 소박하고 즐겁고 행복했던, 화나고 슬퍼서 아팠던 기억의 모든 것들이 시신경을 건드린다. 의지와 상관없이 오감은 무한의 그 날을 기억한다. 기억의 소실로 인해 잃어가는 엄마의 숨과 십년 전 내 숨의 트라우마, 어린시절 엄마와 나의 오감의 기억을 모티브로 재구성하여 현재의 엄마와 나의 숨, 숨의 죽음에 관하여 표현하고자 했다. 그날의 기억으로 숨의 끝자락이 행복길이 바라며, 그 길 위에 소실되면 안 되는 기억들이 오감으로 되살아나길 바란다. ■ 이우수

이규진_상처 Txt_애니메이션, 설치_가변설치_2018

신체의 크고 작은 상처와 통증의 경험에서 영감을 받는다. 몸이 뭉개지는 끔찍한 사고든, 아주 작은 사소한 긁힘이든, 아무도 모르게 찾아오는 병마든 간에 상처와 고통의 순간은 예측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린 우리 몸에게 항상 속수무책이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팔다리 달린 덩어리들에게는 자아가 없다. 그저 움직임만이 있을 뿐이다. 그들은 스스로의 몸을 자르고 쉽게 뭉개진다. 그럼에도 다시 눈을 깜빡이며 움직인다. 인간의 모양을 하고 있지만, 툭하면 다치고 아파하는 우리와는 또 다르다. 이들에겐 없고 우리에게만 있는 연약함의 출처는 어디일까. ■ 이규진

이채은_도시 방랑자 시리즈(A City Drifter Series)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8

진실과 거짓의 구분이 모호한 오늘날, 각종 미디어/SNS에 자주 노출되는 뉴스나 이슈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수집한 자료들을 현재 시점으로 바라보고 이들을 관통하는 접점 탐구에 관심을 가져왔다. 회화 속 인물들과 공간, 또 그 공간의 주된 이미지는 영화나 명화 속 인물, 혹은 현 상황을 담고 있는 보도 자료들을 몽타주 하는 방식을 빌어 우리의 현 시대상을 그리고 있다. 이때 나를 경계인이자 불안의 주체로 보고 조작된 허구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개인과 사회와의 상호 관계를 조명하며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사물의 영역과 비사물의 영역을 고찰할 기회를 가져보고자 한다. ■ 이채은

임혜지_끔찍한 환상_이불, 검정실_200×210cm_2014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다양하고 새로운 감정에 자주 직면하게 되는데, 그 수많은 감정들 안에서 의심과 오해들은 현대인에게 어렵지 않게 나타나는 감정이며 그러한 감정은 빠르고 쉽게 두려움으로 커지기도 한다. 그리고 때때로 두려움은 확실한 명목 없이 지속 된다. 우리는 두려움의 본질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감정에서 비롯된 의심들은 점차 커져 드러나지 못하고 환상을 만들어간다. 나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복잡해지는 현대인의 관계 속에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걱정과 근심을 일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오브제와 공간을 이용하여 화면 속에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러한 작업을 통해 감정의 표출을 시도해 본다. ■ 임혜지

김안나_Emotional Room_프로젝션 매핑_00:04:30_2019

나의 근래 작업은 가상현실을 구축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가상의 공간을 만들어 그 공간의 여러 연출을 통해 영상, 회화, 설치 등 여러 매체로 이어진다. 가상현실을 통해 인간사회가 주장하는 합리성, 논리성, sovereignty 등의 절대적인 기준에 이의를 제기하며 인간중심적 세계관을 거부한다. ■ 김안나

김찬미_모든 것이 착각이었을지 모른다_의자, 책상, 선반_가변설치_2019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랜 시간동안 여러 번 이사를 다닌 적이 있다. 그럴 때마다 부서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에어캡으로 수십 번 감은 물건들을 대략적인 형태와 크기로 그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하려 했지만 막상 포장지를 뜯고 나면, 찾던 생각했던 물건이 아닐 때가 종종 있었다. 에어캡에 둘러싸여진 채 나열되어 있는 여러 덩어리들은 때로는 우리가 추측하는 어떠한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아닐 수도 있다. 나는 이번 작을 통해 우리가 보고 판단하는 것이 과연 진실인 것인가, 그리고 진실을 마주하는 것이 두려워 보이는 것으로 모든 것을 추측하고 판단하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싶다. ■ 김찬미

류은미_Seek Our Signal-searcher_혼합재료, 라이트박스_34.7×62×6.5cm_2019

사회관습적 체계인 언어의 성격이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항상 불편함을 느껴왔다. 표현하기 힘든 그때 그때의 감정을 단어나 문장의 형식을 빌어 정형화하기 때문이다. 언어로 설명하기 힘든 모호하고 좀더 디테일한 감정을 묘사하고 기록하기위해 나만의 언어를 구현하고 싶었고, 이런 시그널의 형식이 합쳐져 나만의 모스부호가 된다. ■ 류은미

림유_[동시에_To The Hole ; PANIC]_ 디지털 프린팅 이미지, 혼합재료_66×66cm×9_2019

그들은 파편들이었다. 그들 각각은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었고, 혼란스럽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어떤 공포, 두려움 앞에서 동공이 어지럽게 떨리고 위축되었다가 부풀어지기를 수 없이 반복하고 있었다. 그러한 그들이 겹쳐진다. 그들이 동시에 존재하고 교차하면서 그들의 날 선 감각과 감정, 얽힌 목소리들이 드러내는 세계의 광경이 더욱 짙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들은 무수한 '나'였고 끝도 없이 열리고 닫히는 심연의 구덩이였다. 그들은 하나의, 그들이 서 있는 세계의 광경으로 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향하는 이 광경은 'PANIC', 숨 쉴 수 없는, 눈이 허공에서 무수히 흔들리는 시간의 색채이자 공간의 표정이다. ■ 림유

박진아_별은 무슨 색 인가요_전선, 물병_600×1000cm_2016

나는 별이 노란 색인 줄만 알았다. 한 건물 옥상에서 친구와 별을 바라 본 적이 있다. 그는 파란 별을 본다고 했다. 사실 난 별은 노랗다고 '생각'하고 노랗게 그리기만 해 보았지, 진정 그들이 무슨 색인지 궁금해 하지도 바라보지도 않았다. 그의 말을 듣고 다시 별을 바라보았다. 그저 검은 도화지에 뚫려있던 바늘 구멍들로 부터 조금씩 다르게 반짝거리는 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린시절 별이 무슨색인지 바라보고 느끼기도 전에 누군가 그려준 노란 별 때문에 별은 내게 노란색이기만 했다. 내가 묻는다 '당신의 마음에는 어떤 노란 별이 빛나고 있나요?' ■ 박진아

오승언_벌거벗은 임금님_현수막에 디지털 프린트_150×180cm_2019 오승언_Prayer_의류의 재봉선, 혼합재료_가변설치_2019

껍데기는 가라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에서 껍데기를 뜯어내 버리면 알맹이가 남아 있을까? 껍데기가 벗겨지고 우리안의 진정한 알맹이를 보았을 때 외면을 중시하며 잃어버리고 잃어가는 우리들의 알맹이를 진정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답답하고 공허하고 어둡고 절망스럽고 고독한 이 고통을 진지하게 경험하고 있다. 아무 것도 보여주지도 이루지도 못하고. ■ 오승언

Vol.20190708e | INSIDE OUT 인사이드 아웃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