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 UTOPIA : 공존

박기훈展 / PARKKIHOON / 朴己勳 / painting   2019_0717 ▶︎ 2019_1010 / 주말 휴관

박기훈_공존(共存)-1923_캔버스에 채각(彩刻)기법_112.1×162.2cm_2019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10928g | 박기훈展으로 갑니다.

박기훈 홈페이지_http://blog.naver.com/parkki7387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주말 휴관

BNK 아트 갤러리 BNK ART GALLERY 부산시 남구 문현금융로 30 부산은행 본점 1층 Tel. +82.(0)51.246.8975 art.bnkgallery.co.kr

우주개발 경쟁이 한창이던 1970년대, 달표면 탐사를 위해 발사된 아폴로 17호에 탑승했던 한 우주인은 우연히 달 표면 위로 떠오르는 지구의 모습을 보게 된다. 푸른 빛으로 반짝이는 둥근 지구의 모습은 유리구슬처럼 찬연하였다. 경이로운 이 광경을 카메라에 담았고, 이 사진은 20세기 가장 유명한 장면으로 남는다. 이상향에 대한 욕망이 그들을 우주까지 도달하게 했지만, 결국 그들이 발견하고 돌아온 것은 인류가 발딛고 있는 지구의 아름다움이었다. ● 멀리 떨어져 바라보았던 슬프도록 아름다운 모습의 지구는 인류가 자연과 함께 공존해야할 삶의 터전이다. 그러나 성장 위주의 패러다임 속에서 그동안 우리는 인간중심의 미래 만들기에만 집중해왔다. 신호없는 직선도로를 달리듯 앞만보고 주행하는 발전 속도에 맞춰 도심은 점차 거대해졌고, 그러는 사이 자연은 소외되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자연은 수용력의 한계를 알리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것은 시야를 넓혀 환경을 살피라는 경고의 메시지이자, 자연은 인류를 소외시키지 않는다는 포용의 알림이기도 하다.

박기훈_공존(共存)_캔버스에 채각(彩刻)기법_97×162cm_2012
박기훈_공존(共存)-1736_캔버스에 채각(彩刻)기법_112.1×162.2cm_2017
박기훈_공존(共存)-1920_캔버스에 채각(彩刻)기법_110×110cm_2019

자연과의 공존, 사회적 상생을 추구하는 녹색성장(Green Growth)은 물질중심의 성장논리를 극복하고 자연의 경고에 응답하는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전제로, 환경을 생각하는 새로운 삶의 규범을 실천하는 방안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주도하고자 BNK부산은행은 친환경 그린뱅크(Green Bank)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전시 박기훈 개인전 『GREEN UTOPIA: 공존』은 도시와 자연의 유토피아적 결합을 보여주는 작품을 통해 이 둘의 공존가능성과 조화로운 관계를 위한 의식의 변화를 되새겨보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 박기훈은 거대도시의 한복판에 야생동물들을 등장시킨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할 어색한 조합이지만 살아 숨쉬는 듯 생생한 사실적 표현으로 인해 이 둘의 만남은 자연스러워 보이기까지 하다. 시각적 호소력에 이끌려 화면 가까이 다가서면 빛을 발하던 색이 덧칠해진 것이 아닌, 섬세하게 조각됨 것임을 발견하게 된다. 작가는 캔버스에 색을 층층이 쌓아올려 말린 후, 조각도로 깎아내는 채각 기법을 통해 회화와 조각의 경계에서 이미지를 구축한다. 표면의 굴곡과 발색은 조각도의 깊이와 힘에 따라 높낮이와 색을 달리한다. 그 결과 드러나는 명암효과와 다양한 색 노출의 극적인 효과는 기존의 회화에서 느낄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박기훈_공존(共存)-1921_캔버스에 채각(彩刻)기법_100×135cm_2019
박기훈_공존(共存)-1922_캔버스에 채각(彩刻)기법_135×100cm_2019

빌딩 숲이 자연이 되어 버린 도시 풍경은 작가에 의해 재구성된다. 박기훈은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도시의 이미지들과 직접 찍은 사진들을 편집하여 조합하는 포토콜라주 기법으로 현실처럼 익숙하지만 실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도시를 만든다. 이러한 초현실적 도심 풍경을 배경으로 동물들은 세상에 무심한 듯, 때로는 개입하는 듯 존재감을 알린다. 인류 문명의 발전으로 터전을 잠식당하고 생존을 위협받아온 야생동물은 오히려 그 도시를 품으려한다. 결국 인간과 자연은 공동의 터전인 지구에서 공존하며 살아가야하는 공생 관계임을 새삼 깨닫게 한다. ● 인류의 생명과 직결된 환경문제에 노출되기 시작한 지금, 환경보존을 우선 과제로 삼는 생활양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목표를 향한 성취와 결과적인 성과만을 중시하던 과정에서 소홀히 되었던 주변의 환경을 돌아봐야할 시기이다. 환경보호와 에너지 절감 등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오늘의 실천을 하나씩 실행에 옮겨 나가며, 공존하는 삶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오늘의 실천이 곧 미래로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 공동의 노력으로 공존의 미래를 꿈꾸는 것, 그것이 바로 GREEN UTOPIA일 것이다. ■ BNK 아트 갤러리

Vol.20190717c | 박기훈展 / PARKKIHOON / 朴己勳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