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den Layers, 숨겨진 층위

금민정展 / GUEMMINJEONG / 金珉廷 / installation.sculpture.video   2019_0720 ▶︎ 2019_0922 / 월요일 휴관

금민정_검은 욕망과 투명한 믿음_단채널 영상 설치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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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민정 홈페이지_www.minjeong.net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아트두 Gallery ArtDoo 제주시 한림읍 명월성로 141 Tel. +82.(0)64.796.3539

금민정 작가의 개인전 『Hidden Layers』는 7월 20일부터 9월 22일까지 제주의 Gallery Art Doo 에서 개최된다. 금민정은 특정 장소를 마주하고 장소의 역사와 특성을 탐구하여 그 공간에 대한 심리적 경험이나 감정을 시각화한 영상 이미지로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비디오-설치 작품과 비디오-조각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는 제주도의 지리적 특성이 남아있는 주상절리와 그 외 장소를 중심 소재로 새로운 실험을 시도한다.

금민정_감정데이터 수집을 위한 알고리즘 과정_ 2채널 영상_00:02:50_2019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에서 작가가 만난 여러 풍경들을 그 이미지를 만났을 때 느끼는 인간의 감정, 혹은 지난 경험에 의한 느낌 등을 소재로 다시 그 이미지를 변형해보는 작업을 시도하였다. 최근 작가는 기계적 과정의 알고리즘이 인간만이 가진 미묘하고 추상적인 존재를 해결하는지에 관심을 보이며 그에 관한 실험을 년초부터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관객에게 여러 가지 각기 다른 장소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선택하게 한 다음, 그에 관한 느낌과 감정의 선택에 의해 관객들의 감각적 데이터를 모은다. 그리고 그에 의한 선택이 어떻게 이미지의 변형과 영상의 변형에 관여하는지 알아보는 설문조사 등으로 관객의 참여를 통해서 데이터를 축적하는 작업 등을 진행하였다. 작가는 이러한 작업 과정으로 하여금 현대인의 인공지능이 예술에서 가능한지, 또 장소가 가신 실제 역사와 기억은 실제로 경험자들에 의해 어떻게 변형되는지에 대한 해답을 구하기 위한 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다.

금민정_Hidden Layers_단채널 영상 설치_2019_스틸컷

이번 제주의 Gallery Art Doo에서의 전시에서는 이러한 과정의 일환으로 제주 곳곳의 생경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작가가 직접 여행하며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그 풍경의 이미지에 인간이 가진 여러 가지 감정값들을 적용하여 영상 이미지를 변형하는 과학적인 프로세싱이 녹아있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것은 각각 싱글채널 비디오와 다큐멘터리 비디오, 모니터를 활용한 비디오-설치 작업으로 보여진다.

금민정_Hidden Layers_단채널 영상 설치_2019_스틸컷

그밖에 금민정 작가의 지난 작품들 중 대표작으로 꼽히는 비디오-조각들도 전시되는데 「숲을 나오니 또 숲이 보이네 I & II」, 「살아있는 시선」, 「그시간의 복원」 등은 제주의 전시장에서 더욱 작가의 특성을 발휘하며 작가가 재조합한 새로운 공간이 되어 갤러리 공간의 이곳저곳에 놓인다. 실재 공간을 작업으로 끌어들여 새로운 공간을 제시하는 금민정 작가의 작품은 현 시대의 미디어 매체와 현대 예술에 있어서 새로운 방법과 방향을 제시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이끌게 될 것이다. ■ 갤러리 아트두

금민정_Hidden Layers_단채널 영상 설치_2019_스틸컷

전시 제목인 'hidden Layers'는 machine Leaning의 프로세스에 있는 미디어 기술적 용어이다. 인풋과 아웃풋 사이에 작용하는 과정의 중간항들을 hidden Layers 라고 칭한다. 내가 이것을 전시 제목으로 정한 이유는 첫번째로, 미디어 작업을 하는 내가 이번 전시를 통해 이미지를 구현하는 기술적 작업 방식의 주된 부분이기도 해서이고, 내용적으로는 여러가지 인간의 감정과 심리를 과학적 알고리즘에 의해 추상적이고 정신적인 소재들을 'hidden Layers' 라는 구체적 언어로서 상징하기에 적당했기 떄문이다. 사람의 감정은 복합적이며 어떤 하나의 감정은 그것과 연관된 개인의 다양한 경험과 마음의 층위에 의해 단순하지 않은 과정을 거치며 정의된다고 가정한다. 특히 이번 작업의 주된 실험은 인간의 감정이 어떻게 지각하는 특정 장소와 풍경 이미지에 관여하는지 알아보는 기술적인 과정이다. 물론 이 알고리즘의 체계는 작가인 내가 설정했고, 초기 제시된 장소의 이미지는 내가 이곳을 여행하며 본 풍경들이다. 그리고 그 변형의 진행 과정은 전체적으로 내가 장소 이미지를 읽고 변형하는 사고방식의 과정에 기준하였다. 예를 들어 지각된 장소의 이미지는 입체가 되고 시간성이 추가되어 영상이 되는 과정이다.

금민정_Hidden Layers_단채널 영상 설치_2019_스틸컷

사람들의 감정에 관한 각각의 시각적 요소로 활용할 수 있는 이미지와 변형 값은 웹 검색을 통해 선별하였고 지난달 전시를 통해 관객에게 설문을 통해 얻은 감정데이터들을 기준으로 이곳에서 촬영한 영상들이 여러 가지 다양한 감정들에 의해 변형되고 다르게 설정되는 알고리즘을 이용한다. 지난달 감정 리서치의 과정을 거친 여러 사람의 다양한 감정데이터는 나의 전시 작업의 결과물에 반영된다. 추후 가을 전시에서는 더 깊은 설문 알고리즘을 통하여 너 많은 데이터를 축적해 반응시킬 것이다.

금민정_Hidden Layers_단채널 영상 설치_2019_스틸컷
금민정_Hidden Layers_단채널 영상 설치_2019_스틸컷

나는 지나간 역사, 기억, 보이지 않는 시간의 흔적 등을 가시화하는데, 항상 그 시각화의 중간 과정에 이미지에 대한 나의 관여가 그 모든 것을 불식시키는, 경험을 했다. 즉 내가 아닌 타인의 경험의 반영, 혹은 보이지 않는 것의 표현이라는 목적과 의도가 자의성에 의해 소용이 없게 되는 아쉬움을 늘 경험했다. 어쩌면 항상 다시 나로 돌아오는 것은 이 결과의 해답을 찾지 못해 하는 합리화 일지도 모른다. 나는 다시 그 시각화 논리의 객관성 혹은 논리성을 찾아 가는 과정을 어떤 기계적 알고리즘에 의해서 실험해 보기로 하였고, 또한 올해 여름과 가을 전시의 작품 과정들을 통해 점차 이 작업과정을 업데이트 시킬 예정이다.

금민정_Hidden Layers_단채널 영상 설치_2019_스틸컷
금민정_Hidden Layers_단채널 영상 설치_2019_스틸컷

나는 지금 여기 제주에 와서 하루 뒤로 넘어가는 태양과 그 앞 바다에 태양의 빛이 흘러들어가 아른거리는 시간을 내 눈앞에 대면하고 있다. 어떤 대상을 보거나 상황에 직면하여 느끼는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은 그 실체가 없고 단순히 흘러가는 시간에 있는 현상이었음을 깨닫는다... 지나간 시간과 역사와 기억은 그것을 겪은 사람의 여러 가지 감정의 레이어들에 의해 진실이 아닐 수도 있겠다. 있지도 않은 본질과 실체에 왜 인간들은 고뇌하고 흔들리고 생사를 거는 것일까... 그러나 시간의 흔적은 우리 앞에 있다. 오랜 시간동안 그 색과 움직임을 변형해가며 그 존재 자체가 변함없이 남아있다. 실체를 찾아 헤멘 자의 허무함은 없고, 지금 내 눈앞에 흘러가는 물과 빛과 시간과 함께 무엇이 진실인지 느끼고 있다… ■ 금민정

Vol.20190720e | 금민정展 / GUEMMINJEONG / 金珉廷 / installation.sculpture.v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