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7일제 작업자 24/7 Non-stop Worker

희선展 / HEESUN / 希鮮 / drawing.painting   2019_0729 ▶︎ 2019_0804

희선_Face of Mind_캔버스에 유채_193.9×130.3cm_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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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1:00pm~09:00pm

빈칸 bincan 서울 마포구 양화로6길 102 B1 Tel. +82.(0)10.7280.4368 bincan.kr www.instagram.com/_bincan_

사람은 여러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보여주고 싶은 얼굴, 되고 싶은 얼굴,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얼굴, 스스로도 모르는 얼굴. 이 조각들을 모두 합쳐야만 단일한 한 인물이 된다.

희선_꿈드로잉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7~8
희선_너희가 하면 나도 한다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7~8

『주7일제 작업자』는 희선이 각각의 이름으로 활동하였던 지난 5년간의 드로잉을 모았다. K-pop 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남자 아이돌 그룹 EXO멤버의 얼굴을 그렸던 메모귤(2014 ~ 2016), 주5일 퇴근 후 운동을 마치고 샤워와 빨래를 한 다음의 시간과 주말에 만든 작업물 이상한인형(2018~), 밤12시부터 오전까지 매일 꾸었던 꿈의 기록인 꿈 드로잉(2018~), 미술교육을 하며 예시로 들었던 작업을 모은 '너희가 하면 나도 한다' 시리즈, Thick Painting, Face 등을 선보인다. 이 모두를 보면 희선이 작가로서 무엇을 하며 지냈는지 알 수 있다.

희선_메모귤_종이에 펜_스크랩북형태 7권, 2,300장_2014~6
희선_이상한인형 초상화_종이에 색연필_15×10cm×42_2017~9
희선_이상한인형_천, 솜_가변크기_2017~9

첫 개인전은 2014년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포터블스페이스(포터블롤리팝)에서 열린 『망망(茫望 - 아득하고 먼 것을 바라다)展』이었다. 산을 모티브로 한 회화작업을 하였다. 산을 모티브로 한 이유는 죽음이 막연하게 멀리 있는, 갈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거대한 산처럼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개인전 이후로 드로잉이 주된 작업으로 포맷이 바뀐다. 산은 파편화되어 작은 세모가 되었다. 죽음에 대한 인식이 막연하게 멀리 있는 큰 산이 아니라 매일 보도되는 사건, 사고가 어쩌면 나일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작게 조각이 나고 더 가까워진 것이다. 2014년의 세월호와 2016년 초여름 강남역 여성을 대상으로 한 살인사건에 영향을 받았다. 이후 습관적으로 그리는 산 드로잉들은 나의 그러한 인식을 반영하며 깊은 유감을 표하는 것이다.

희선_도봉로시리즈_종이에 색연필 또는 수채_스크랩북 2권 총 100점_2013

위와 같은 주제를 제외 하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그러나 분명한 목적이 있는 스쳐지나가는 익숙한 길거리 오브제들에 관심이 있다. 2013년 퇴근길, 보도블럭 틈새를 밀어내고 나온 잡초를 그렸던 「도봉로110다길 시리즈」의 연장선이라 할 수 있겠다. '도봉로110다길' 시리즈는 전시장 내 스크랩북으로 볼 수 있다. ● 만약 돌이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모양과 조합으로 생겼으며 적당한 높이와 위치를 따져보았을 때 그것은 존재만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여기에 주차하지 마시오」(그러지 않으면 네 차가 다친다) 또, 인도에 새겨졌던 보행자 표시가 공사로 인해 걷어졌다가 다시 끼워 맞출 때 원상복구가 되지 않고 엉망진창으로 맞춰져있는걸 발견하면 그 시점에 돌들을 만졌을 사람들의 땀과 촉감, 날씨, 기분, 시간 등을 상상해보게 된다. ● 길거리 돌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그곳에 있는 만큼 희선도 그처럼 작업을 지속할 수 있기를 바란다. ■ 희선

Vol.20190729c | 희선展 / HEESUN / 希鮮 / drawing.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