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은 기록 shallow document

박형진展 / PARKHYUNGJIN / 朴亨珍 / painting   2019_0730 ▶ 2019_0811 / 월요일 휴관

박형진_현수막 다툼과 비둘기 아저씨_장지에 먹, 채색_73×51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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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양주시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777레지던스 777 RESIDENCE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03-1 Tel. +82.(0)31.829.3777 changucchin.yangju.go.kr www.facebook.com/777yangju

주변의 풍경을 그림으로 그리고 있다. 매일 지나다니며 벽으로 마주하던 담장, 그 속의 땅, 누군가의 반복된 행위, 어린 시절 추억이 있는 장소, 수상한 움직임, 변화하는 풍경, 모눈종이, 주어진 일을 하는 사람 등의 몇 가지는 나의 그림의 소재이자 구성요소이다. 도심외곽에 오랜 시간 거주하며 접한 풍경은 변화가 많다. 조용했던 작은 동네의 반 토막 난 뒷 산 부터, 없어진 놀이터에 들어선 상가건물, 무언가가 뚝딱 생기거나 없어지거나, 작은 땅도 새로운 것이 생기고 없어지는 것을 반복 한다. ● 「현수막 다툼과 비둘기 아저씨」는 2016년 길거리를 지나면 늘 볼 수 있던 여야당의 현수막의 글귀에 대한 피로함과 분노를 느끼던 차에, 검정 봉다리를 들고 내 앞에 나타나 노란 뻥튀기를 입으로 씹고 뱉는 행위하던 아저씨와 그의 행동을 통해 일어난 광경을 본 것을 그린 것이다. 내뱉어진 과자부스러기와 사방에서 몰려오던 비둘기, 아저씨는 한동안 같은 자리에서 씹고 뱉고를 반복하며 비둘기와 먹이를 나눴다.

박형진_얕은 기록展_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777레지던스_2019
박형진_좁은방 넓은들_2019
박형진_잘 가꾸어진 나무_장지에 먹, 채색_56×43cm_2015
박형진_보이지 않아도 보았다고 말하던 밤_01_장지에 먹_56×43cm_2019
박형진_보이지 않아도 보았다고 말하던 밤_장지에 먹_가변설치_2019
박형진_3일의 소란_가변설치_2019

올해는 몇 번의 불을 보았다. 산불이 나던 밤도 나는 우연히 근처 있었다. 불은 보이지 않았지만 펄럭이던 깃발과 어둠 속 떠다니던 불에 탄 재, 탄 내음, 급히 지나가고 있는 소방차, 어둠 속에서 나를 둘러싸고 있는 흐름들이, 무언가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끼며 커다란 불을 보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 밤이었다.

박형진_초록 창문 시간_트레팔 모눈종이에 채색_29.7×21cm×2_2019
박형진_초록 창문 시간_가변설치_2019

작업실을 옮겨 오며 나는 5층의 작은 방에서 창을 통해 본 풍경들을 그리고 있다. 앙상한 가지뿐이었던 겨울에는 가지뿐인 나무를 그렸고 여름으로 넘어가며 짙어진 녹색을 마주하면서는 내가 가진 초록의 물감을 펼쳐두고 눈 앞의 여름 숲의 초록을 관찰하고 기록하고 있다. ■ 박형진

Vol.20190730a | 박형진展 / PARKHYUNGJIN / 朴亨珍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