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인발 The Way We Are

김용철_손기환_주재환展   2019_0803 ▶︎ 2019_0829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기획 / 홍성미

관람료 / 2,000원 / 단체 1,500원 / 경기도민, 군·경 50% 할인

관람시간 / 10:00am~07:00pm

서호미술관 SEOHO MUSEUM OF ART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북한강로 1344 1층, 한옥별관 서호서숙 Tel. +82.(0)31.592.1865 www.seohoart.com

삼인발은 김용철, 손기환, 주재환 3인의 개성 넘치는 지난작업과 최근 작업을 보여주면서 예술가가 시대와 삶을 읽는 힘, 삼투하고 저장하는 방식 등을 함께 생각해보고자 하는 전시이다.

김용철_용왕산 해맞이#1_아이패드로 드로잉, 사진, 몽타주, 프로크리에이트 어플리케이션_48.4×72.7cm_2015
김용철_하트와 모란-함께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20×200cm_2017
김용철_Photo·painting-television "This is but a piece of paper."_ 사진에 유채, 실크스크린_1979

김용철 ● 김용철은 일찍이 '시대상황'과 '정보의 세계'에서 작품의 정보와 주제를 찾으려했다(김복영, 샘터화랑개인전도록, 1990년 10월). 1970년대 신예 김용철은 사진술과 회화술의 이종교배를 시작으로 특정 문장과 이미지를 직접 들고 나서거나 그것으로 신문지면과 티비 화면을 과감히 밀어버린 작업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김용철 스스로 '포토페인팅'이라 명명했던 작업들로 필자가 학창시절, 학과장 이일 선생의 글을 따라 읽던 과정에서 접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혹자는 작가의 트레이드마크처럼 알려진 '하트'를 모티프로 제작한 페인팅 작업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하트는 분리와 통제의 시절이었던 1980년대에 시작된 다분히 역설적인 작업으로 지금까지 작가가 애정하는 단골 이미지다. 기존 1970년대 작업과는 일견, 사뭇 다른 느낌이지만, 작가 스스로 작업의 이념적 가르마를 타기보다는 통합에의 바람과 의지를 담아낸 미래적 희망 메시지로 이해된다. 이와 함께 김용철이 캔버스라는 화면을 통해 세상에 띄우고 송출하는 전통이미지들은 급속한 글로벌 사회로의 재편과 편제에 대응하며 한국인의 정체성 문제를 환기하고 이어가려는 바람으로 보인다.

손기환_불꽃놀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50cm_2019
손기환_DMZ-탈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50×300cm_2018
손기환_우리동네9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3×194cm_1992

손기환 ● 서슬 퍼렇던 시절, 빼앗기면 또 그리고 때어내면 다시 내다 걸었던 손기환. 스승으로 만난 손기환을 천상 화가이자 작가로 기억하는 이유다. 그의 담대함은 현실 이면에 잠복하고 있는 은폐된 위선과 폭력, 그 사이의 간극을 읽어내는 힘을 길러주었다. 강단에서, 화단에서 손기환은 세상을 보는 힘이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것을 북돋아주고 강조했다. 그것이 세상을 바꾸는 힘임을 알고 있었고 또 그것을 세상에 널리 알리려 애썼다. 화법은 언제나 간단, 명료하다. 화려한 수사로 만연하기보다는 이미지와 말이 절제되고 압축되었을 때 득하고 발하는 힘을 오늘도 행동으로 보여준다. 보이는 것을 뒤집어 보는 힘,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은 손기환이 작업의 내적일관성을 담보하는 힘이다.

주재환_존래논.이매진_조화, 노가리, 예수모형, 테이프_32×32cm_2017
주재환_커피의 논쟁_종이에 커피_106.8×77.5cm_2010

주재환 ● 치열하게 살아낸 지난 삶으로부터 끄집어내는 '주재환식' 풍자는 이른바 '웃픈' 현실풍경에 다름 아니다. 그가 길어 올린 이런저런 삶의 풍경은 발명특허, 혹은 실용실안에 가까운 재기와 재치로 가득하다. 작품을 맞닥뜨리는 순간 단박에, 때론 설마하며 한 번 더 둘러보는 순간 뒤통수를 때리는, 한 박자 늦게 터지는 특유의 해학은 매력을 넘어 마력에 가깝다. 욕망과 소비로 넘쳐나는 작금의 '돈'사회를 돌지 않고 살아가려는 자기각성이자, 돌거나 돌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심심한 위로라 하겠다. 촌철살인 그 자체인 냉소적, 비판적 직설화법(話法/畵法)은 오늘도 빳빳하게 곧추서 있다. ■ 박천남

Vol.20190803d | 삼인발 The Way We Ar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