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러브 PLASTIC LOVE

제 6회 다방 프로젝트   2019_0814 ▶︎ 2019_0922

초대일시 / 2019_0814_수요일_04:00pm

협력 / 파타고니아_허니랩_보틀팩토리 미디어 후원 / 디자인프레스

참여작가 권도연_유화수_정혜정_프래그랩(Prag-lab)

관람시간 / 11:00am~08:00pm

KT&G 상상마당 갤러리 KT&G SANGSANGMADANG GALLERY 서울 마포구 어울마당로 65(서교동 367-5번지) 4층 Tel. +82.(0)2.330.6229 www.sangsangmadang.com

다방 프로젝트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창작자, 기획자간의 협업을 통해 동시대 예술을 고민하고 담론을 형성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제 6회 다방 프로젝트의 주제는 '플라스틱 오염(PLASTIC POLLUTION)'이며, 본 전시는 그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플라스틱은 음식을 신선하게 유지해주고ᅳ / 의약품과 깨끗한 물을 전달해준다ᅳ / 전선과 옷, / 밧줄과 그물을 만들어준다ᅳ심지어 / 총알까지도 막아준다ᅳ / "플라스틱은 절대 사라지지 않기에 완벽한 창조물이다"ᅳ ● 에코 시인이자 학자인 크레이그 산토스 페레즈(Craig Santos Perez)는 「플라스틱의 시대」에서 플라스틱이 얼마나 영구적인 물질인지 역설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 인간의 "완벽한 창조물"인 플라스틱을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으로 소비하고 있다. 가볍고 단단하며, 변형이 용이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이 가능한 플라스틱의 발명은 가히 혁신적이었다. 그러나 한 세대 만에 플라스틱을 향한 인간의 예찬과 사랑은 경계와 우려의 목소리로 변모하였다. 그 동안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이 경제적 효율성을 이유로 대량 생산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을 분해하기 위해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이제 측정하기도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다. ● 물론 플라스틱은 여전히 멋지고 유용한 소재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플라스틱이 생성되고 소멸되는 시간 사이의 간극이 너무나 크다는 점이다. 적어도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시간 안에서는 더욱 그렇다. 우리가 일회용으로 무분별하게 사용한 플라스틱의 대부분은 재활용되지 못하고 땅 속에 매립되거나, 소각되거나, 바다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자연적으로 분해되기에 수 백 년이 걸리는 (미세)플라스틱이 땅 속, 바다 안, 대기 중에 쌓여갈수록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모든 지구 생명체들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새끼에게 플라스틱을 먹이는 알바트로스, 플라스틱 빨대로 고통 받는 거북이, 미세 플라스틱을 마시고 있는 인간의 모습은 우리 모두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시킨다. ● 제 6회 다방 프로젝트는 동시대 모든 지구 생명체가 직면한 환경 문제 '플라스틱 오염'을 주제로 선정하였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권도연, 유화수, 정혜정, PRAG-LAB(프래그랩/이건희, 조민정, 최현택) 4명(팀)의 작가가 참여하였으며, 다양한 관점에서 플라스틱 문제를 이해하기 위하여 홍수열(자원순환사회경제 연구소장), 김한민(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 활동가/작가), 윤호섭(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명예교수/그린 디자이너), 정다운(보틀팩토리 대표)을 패널로 모시고 세 차례 워크숍을 진행하였다. 워크숍에서는 국내외 플라스틱 문제 현황, 해양 생태계 플라스틱 오염, 실천적 예술과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를 위한 일상의 실천들에 관한 강연 및 대담을 진행하였으며, 참여 작가들이 이를 바탕으로 작업한 신작을 기획 전시 『플라스틱 러브 PLASTIC LOVE』를 통해 선보인다.

권도연_섬광기억 #5_피그먼트 프린트_145×240cm_2018
권도연_콩나물 #1_피그먼트 프린트_90×70cm_2019
권도연_콩나물 #2_피그먼트 프린트_105×140cm_2019
권도연_콩나물 #3_피그먼트 프린트_105×140cm_2019

권도연은 「섬광 기억」(2017~ )에서 기억의 단편들을 현실로 소환시켜 사진으로 재구성하고, 그때 현존했던 대상들을 지금 마주하는 세계로 교차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섬광 기억 - 콩나물」(2019)은 어릴 적 동네 쓰레기장 근처 밤나무 아래에 살던, 작고 마른 흰 개(작가는 그 개를 콩나물이라 부른다)와의 기억에서 출발한다. 온갖 폐기물과 먹다 버린 음식물이 방치된 작은 쓰레기 동산은 마을 사람들과는 분리된 장소였지만, 밤나무 숲, 콩나물, 어린 새끼강아지와 같은 다른 생명체들에게는 삶의 터전이었다. 작가는 콩나물이 살던 흙구덩이 속에서 자신의 손바닥을 훑고 간 "물컹하고, 차갑고, 뜨뜻미지근하고, 간지럽고, 부드러운 무언가"를 기억하고, 여전히 감각한다. 자연, 동물, 인간, 그리고 쓰레기가 얽힌 이야기로 구성된 이 작업은 모든 존재와 공간, 기억과 감각이 겹겹이 이어져 있는 관계임을 상기시킨다.

유화수_Blowin' in the Wind_방치된 간판, LED, 아연강관_250×300×70cm_2019

유화수는 주변 환경을 이루고 있는 다양한 사물들을 작업의 주제와 재료로 차용하여 새로운 쓸모 있는 존재로 재해석한다. 작가에 의해 기존과는 다른 용도와 형상을 부여 받은 대상들은 익숙함과 낯섦 사이에서 이질적이고 다층적인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오랜 시간 방치되어 쓰레기섬이 되어버린 서울 외곽의 대규모 아울렛 단지를 주목한다. 작가는 무단 투기된 대규모의 폐자재와 쓰레기가 잡초 위에 뒤엉켜있는 현장에서 버려진 플라스틱 간판들을 수집해 「Blowin' in the Wind」(2019)를 구성한다. 밥 딜런(Bob Dylan)의 동명의 곡에서 착안된 이 작업은 우리가 얼마나 더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게 될 것인지, 언제까지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할 것인지, 그 대답은 바람에 실려있다는 제목처럼 오늘날 우리에게도 유효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정혜정_Han-river Paradise_collect plastic_풀 HD, 컬러, 사운드_00:12:49_2019
정혜정_Han-river Paradise_duck ver_풀 HD, 컬러, 사운드_00:09:17_2019
정혜정_Han-river Paradise_duck ver_풀 HD, 컬러, 사운드_00:09:17_2019
정혜정_Han-river Paradise_duck ver_풀 HD, 컬러, 사운드_00:09:17_2019

정혜정은 걷는 행위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일상 속 환경들을 직접 몸으로 체득하고 기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바다에서는 스쿠버다이빙을, 강에서는 배를 이용해 걷기를 시도하는 작가에게 걷는 행위는 자신과 바깥을 연결하는 적극적인 소통의 몸짓이자 세계를 더욱 깊숙이 해석하고자 하는 언어 수단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서울의 중심을 흐르는 한강에 배를 띄워 생태계와 플라스틱의 다양한 연결 관계를 탐구한다. 「한강 파라다이스」(2019)는 한강에 서식하는 오리, 한강을 떠다니는 오리배, 폐플라스틱으로 제작한 오리 로봇이 한강에서 함께 유영하도록 구성하여 퍼포먼스, 영상, 설치 작업을 통해 다층적으로 담아낸 작업이다. 작가는 우리를 둘러싼 모든 환경 문제가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주목한다. 인간의 시선이 아닌 플라스틱 오리 로봇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계는 생태주의적 관점으로 새롭게 확장된 시야를 제공하고, 인간 중심적인 사고의 전복을 시도한다.

프래그랩_Desk Factory_철, 목재, 플라스틱_120×50×70cm, 80×40×100cm_2019

프래그랩은 디자인 스튜디오 프래그가 운영하는 예술, 환경, 기술 융합 메이커 연구소이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Desk Factory」(2019)는 데이브 하켄스(Dave Hakkens)의 글로벌 프로젝트인 프레셔스 플라스틱(Precious Plastic) 오픈 소스를 통해 만들어진 작은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이다. 프래그랩은 동시대 플라스틱 대량 소비와 폐플라스틱 재활용 문제에 주목하여 폐플라스틱을 직접 수거하고, 세척하고, 분쇄하고, 압출하는 과정을 「Desk Factory」(2019)를 통해서 공유한다.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워크숍을 통해서 폐플라스틱이 재활용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구동되는 「Desk Factory」(2019)는 쓸모를 다하지 못한 채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가장 값비싸지만 쓸모 없는 보석을 생산할 것이다. ● 전시의 제목 『플라스틱 러브 PLASTIC LOVE』는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수식어로 변치 않는 플라스틱을 제안한다. 형태가 바뀔지라도 본질은 쉽게 변하지 않고, 미세하게 쪼개지지만 사라지지 않는 플라스틱의 성질은 일회용품으로 널리 사용되는 현재 상황과 인식에 의문을 가지게 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플라스틱글로머럿(Plastiglomerate)으로 지구의 새로운 지층을 형성하고, 영구적으로 남아 인류세(Anthropocene)의 증거가 되고 있는 플라스틱이 일회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수명이 매우 긴 물질임을 역설하고, 동시대 플라스틱의 대량 생산과 소비, 재활용 문제를 생태주의적 관점을 통해 다각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 시각예술사업부

The Dabang project concerns contemporary art and constructs discourses through collaborations between artists and curators working in various fields. The theme of the 6th Dabang project is 'Plastic Pollution,' and this exhibition is held as a part of the theme.

plastic keeps food freshᅳ / delivers medication and clean waterᅳ / forms cables and clothes, / ropes and netsᅳeven / stops bulletsᅳ / "plastic is the perfect creation / because it never dies"ᅳ ● Craig Santos Perez, an ecological poet and a scholar, emphasizes how permanent plastic is in 「The Age of Plastic」. Even at this moment, we are consuming plastic, "the perfect creation of human beings" that "never dies", as disposable products. The invention of plastics, which is light weighted, hard, easily deformed, and can be produced at a low cost, was indeed innovative. However, just within a generation, human glorification and love toward plastics have transformed into a voice of caution and concern. While huge quantities of plastics have been mass-produced for economic efficiency, ironically the cost of disassembling them has now reached a level that is even difficult to measure. ● Of course, plastic is still a wonderful and useful material. It should be noted that the gap between the times when plastics are produced and dissipated is too great. At least, it is all the more so within the time of the earth we live on. Most of the plastic we use indiscriminately as disposable products is not recycled and is buried underground, incinerated, or flowed into the ocean. As (micro)plastic, which takes hundreds of years to decompose naturally, builds up in the ground, in the sea, and in the atmosphere, all of the life on the earth is directly affected. The sight of albatross feeding its babies plastic, the tortoise suffering from plastic straws, and the human drinking micro-plastics is a wake-up call to the problems we all face. ● The 6th Dabang Project selected 'Plastic Pollution' as the theme, the environmental problem faced by all contemporary life forms of the earth. The project involved four artists(teams): Doyeon Gwon, Hwasoo Yoo, Haejung Jung and PRAG-LAB(Cohni Lee, Minjung Cho and Hyeontaek Choi). In order to understand the plastic issue from a variety of perspectives, we conducted three workshops with Sooyeol Hong(director of the Resource Circulation Social Economy Research Institute), Hanmin Kim(Sea Shepherd activist/Artist), Hoseob Yoon (Honorary professor of visual design department of Kookmin University/Green designer), and Dawn Jung (Representative of Bottle Factory) as panels. The workshop held lectures and talks on the current state of domestic and international plastic problems, plastic pollution of marine ecosystems, practical arts and daily practices for the zero waste, and on this basis, new works by participating artists will be presented through the exhibition 『PLASTIC LOVE』. ● In 「Flashbulb Memory」(2017~ ), Doyeon Gwon is working on summoning the fragments of her memories into reality, reconstructing them into photographs and intersecting existing objects of that time into a world where she faces now. 「Flashbulb Memory - Bean sprout」(2019) starts with her memory of a small and skinny white dog (the artist calls the dog Bean Sprout) who used to live under a chestnut tree near a local garbage dump as a child. The little garbage mountain, where all the waste and food were left unattended, was a separate place from the villagers, but for other creatures such as chestnut forests, a bean sprout and young puppies, it was a place of life. The artist remembers, and still senses, "something that is squashy, cold, tepid, itchy and soft" that has swept through his palm in the dirt pit where the Bean sprout lived. With stories of nature, animals, humans and garbage, this work reminds us the fact that all beings, spaces, memories and senses are interconnected to each other. ● Hwasoo Yoo reinterprets the various objects that make up the surrounding environment as new useful beings by borrowing them as subjects and materials of his work. Subjects that have been given different uses and shapes by the artist create a heterogeneous and multilayered sense between familiarity and unfamiliarity. In the exhibition, the artist notes a large outlet complex outside of Seoul that has long been neglected and eventually turned into a garbage island. The artist collects discarded plastic signs at a site where massive amounts of illegally dumped waste materials and trash are intertwined over weeds and composes the 「Blowin' in the Wind」(2019). The work, conceived from Bob Dylan's song of the same title, is questioning us that is still valid today, such as how much more we will (lose) dump, how long we will repeat the same trial and error, and the answer is carried in the wind, just like the title shows. ● Haejung Jung proceeds her work by learning and recording her daily environment, through her walk. For the artist who tries to scuba dive in the sea and walk on a boat in the river, walking is an active communication gesture, linking herself to the outside world and a linguistic tool that seeks to interpret the world more deeply. In the exhibition, the artist explores the diverse links between ecosystem and plastic in the Han River, which flows through the heart of Seoul. 「Han River Paradise」(2019) is a multi-layered piece work through performance, video and installation works that consists of ducks living in the Han River, duck boats floating in the Han River and duck robots made from discarded plastic to swim together in the Han River. The artist notes that all environmental problems surrounding us stem from the human-centered thinking. The world, viewed not from the human eye but from the perspective of a plastic duck robot, provides a newly expanded view from an ecological perspective, and attempts to overthrow the human-centered thinking. ● PRAG-LAB is an art, environment and technology convergence maker institute run by design studio PRAG. 「Desk Factory」(2019) in the exhibition is a small plastic recycling plant created through Dave Hakkens' global project, the Precious Plastic Open Source. PRAG-LAB shares the processes of collecting, cleaning, crushing and extruding waste plastics through 「Desk Factory」(2019), paying attention to the contemporary problem of mass consumption of plastics and waste plastic recycling. Visitors to the exhibition can participate directly in the process of recycling waste plastics through the workshop. In this exhibition, 「Desk Factory」(2019) will produce the most expensive but useless jewelry out of plastic thrown away without finishing its use. ● The title of exhibition, 『PLASTIC LOVE』, proposes unchangeable plastic as a modifier pledging eternal love. The nature of plastic, which does not change its substance as easily as its shape changes, and does not disappear although it breaks down into fine pieces, questions the current situation and perception of plastics that is widely used as disposable products. The exhibit highlights that plastics, which form new strata of the Earth with Plastiglomerate and are permanently remaining as evidence of the Anthropocene, have too long lifespan to be used on a one-off basis. Moreover, it is hoped to be an opportunity to think about the issues of mass production, consumption and recycling of contemporary plastics from an ecological perspective. ■ Visual-art Team

제 6회 다방 프로젝트 『PLASTIC LOVE』 전시 연계 프로그램 프래그랩 「Desk Factory」 워크숍 참가자 모집 - 워크숍 소개 「Desk Factory」는 데이브 하켄스(Dave Hakkens)의 글로벌 프로젝트인 프레셔스 플라스틱(Precious Plastic) 오픈 소스를 통해 만들어진 작은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입니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서 폐플라스틱을 직접 수거하고, 세척하고, 분쇄하고, 압출하여 재활용하는 과정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프래그랩과 함께 쓸모를 다하지 못한 채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보석을 만들어 보아요. - 일시 8월 14일(수) 16:30 *오프닝 8월 24일(토) 17:00 9월 07일(토) 17:00 9월 21일(토) 17:00 - 장소 : KT&G 상상마당 홍대 갤러리Ⅰ (4F) - 참가비 : 무료 - 준비물: 플라스틱 병뚜껑 - 참가 신청 : bit.ly/2Yw3t0e

Vol.20190814f | 플라스틱 러브 PLASTIC LOVE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