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reath of Nature

진유리展 / JINYURI / 陳釉梨 / painting   2019_0820 ▶︎ 2019_1119

진유리_RP1908_3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30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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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리 블로그_blog.naver.com/art_jk 진유리 인스타그램_www.instagram.com/artist_yr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오픈갤러리 www.opengallery.co.kr

관람시간 / 10:00am~09:00pm

더 카핑 The Carffing 경기 용인시 기흥구 원고매로 29 Tel. +82.(0)31.548.0899 www.the-carffing.com

얼굴에 닿는 바람결에서 계절의 움직임을 본다. 휴식의 시간을 마치고, 빛나는 볕을 향해 나아갈 때가 되었다. 하늘 높이 솟아오른 태양은 세상을 맑게 밝게 비춘다. 빛은 생명을 품은 노래다. 나무는 겨우내 쌓았던 두터운 껍질을 터뜨리는 걸로 노랫소리에 화답한다. 살갗에 와닿는 빛의 방울은 한여름 해변의 모래처럼 눈부시게 부서지며 나와 너 그리고 세상을 밝힌다. 밝음으로 더워진 공기는 잠든 눈을, 코끝을, 마음을 깨워 멀리 나아가게 한다.

진유리_RP1908_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7×91cm_2019
진유리_RP1903_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7×91cm_2019
진유리_RP1908_4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30cm_2019
진유리_RP1906_9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7×91cm_2019

파도가 일렁이는 짙푸른 바다에 몸을 맡긴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 물결을 따라 사람들의 시선도 같은 풍경을 향한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덮칠 때마다, 크고 작은 사람들이 비슷한 음성으로 깔깔대는 모습이 정겹다. 얼굴도 모르던 완벽한 타인들이 같은 운율을 공유 할 수 있는 것은 자연의 힘이다. 자연은 크고 넓은 팔을 들어, 모두를 끌어안는다.

진유리_RD1904_4_캔버스에 혼합재료_117×91cm_2019
진유리_ RP1902_4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7×91cm_2019
진유리_RP1704_25_캔버스에 혼합재료_73×61cm_2017

나는 그렇게 올해의 봄과 여름을 맞이했다. 무한한 에너지를 내려주는 햇살을 보면서, 빛을 도구삼아 그림의 화면을 채웠다. 산과 바다를 돌아다니며 그 속에 내려앉은 내 그림을 발견하기 위해 때로는 꼼꼼히, 때로는 느긋하게 자연에 난 골을 따라 색을 입히고, 긁어냈다. 새로운 색을 덮고 또 덮을 때마다 시간의 층은 쌓인다. 엷은 어린잎이 짙은 녹음의 청년으로 탄생하듯, 화면은 그렇게 계절의 흐름을 입어 성장하고 있었다.

진유리_The Breath of Nature 展_더 카핑 The Carffing_2019
진유리_The Breath of Nature 展_더 카핑 The Carffing_2019

그림이 남긴 흔적으로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다가올 미래를 상상한다. 계절은 지나갔다가, 새로운 얼굴로 돌아와 다시 내 그림 곁에 머문다. ■ 진유리

Vol.20190820h | 진유리展 / JINYURI / 陳釉梨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