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터에서(The Land)

강광展 / KANGKWANG / 姜光 / painting   2019_0823 ▶︎ 2019_0922

강광_그 날(The Day)_합판에 유채_98×132cm_1981

초대일시 / 2019_0823_금요일_05:00pm

후원 / 가나아트갤러리

입장료 / 성인 3,000원 / 소인 2,000원 단체 20명 이상 20% 할인 학생(대학생 포함), 7세 이하, 64세 이상, 장애 3급이상 무료입장 두레유 식사시 무료입장

관람시간 / 10:00am~07:00pm

가나아트센터 Gan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평창30길 28 (평창동 97번지) Tel. +82.(0)2.720.1020 www.ganaart.com

역사와 현실에 대한 성찰, 혹은 비판 ● 강광교수의 작업에는 모더니즘적 형식실험에 기반을 둔 물질의 탐구와 형태의 변용이 화면 전체를 관류하면서 내용적으로는 작가의 역사인식에 따른 인간과 자연에 대한 연민이 나타나 있다. 자연과는 별개인 듯한 무채색조의 화면에는 특정한 존재들의 모습이 각자 특유한 형상성을 띠며 침묵적 발언을 이어간다. 그것은 어떤 비극적 상황을 암시하는가 하면 냉엄한 현실역사에서 조차 희망을 염원하는 포기할 수 없는 인간애, 그리고 조국의 산하에 대한 깊은 애정과 땅의 역사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지 되어 있다. ● 그래서 그의 그림에는 인간역사의 비극적 상황을 암시하는 형상들이 나타나는가 하면 여기에 촛불이나 초승달, 한 떨기 꽃을 부가함으로써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생명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염원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의 화면은 명확한 역사인식과 냉철한 현실비판에 근거한 것으로 차가운 이성이 온화한 인간애로 변주되는 독특한 서사구조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이전의 리얼리즘 미술에서 볼 수 없던 강광 특유의 논리성을 띠며 보는 이로 하여금 강한 공감을 이끌어 낸다. 그러나 그의 서술방식은 구구절절한 논리전개에서 탈피하여 촌철살인의 언어와 응축된 형상, 그리고 비선형적 서사구조를 보여준다.

강광_풍경-썰물(Landscape-Low Tide)_합판에 유채_76×104.5cm_1982
강광_우리의 산하(Our Natur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22.3×122cm_1989
강광_구름(Clou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9.8×134.1cm_1998
강광_마을 풍경(Village Landscap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5×148.5cm_2000
강광_호랑이가 있는 풍경(Landscape with Tiger)_캔버스에 혼합재료_162.2×130.2cm_2000
강광_풍경(Landscape)_캔버스에 혼합재료_135×162.5cm_2000
강광_6월의 정원(June Garden)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7×130.5cm_2005
강광_아름다운 터-마을(Beautiful Land-Villag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6.5×130.4cm_2007
강광_5월의 풍경(Landscape in May)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00×100cm_2007

이와 더불어 강광이 수미일관하게 천착해온 부분이 자연이다. 물론 여기에서 자연이라는 말은 인간과 환경문제를 포괄하는 것으로 당초 조물주가 만들어 놓은 질서에 어긋남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그가 마니산 기슭에 작업장을 짓고 귀촌한 것은 아마도 이러한 상태와 좀 더 가깝게 지내고 싶은 의중을 실천한 것이다. 이렇듯 예술적 실험과 현실참여로 규정되는 그의 운동가적 캐릭터에 역설적으로 부합되는 전원생활은 작가에게는 축복일 것이다. 이러한 자연은 그에게 현실적 모티브이자 정신적 참조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가 자연에서 찾은 모티브는 재현의 패러다임과는 일정 거리가 있다. 그는 마니산 자락에서 함께 숨쉬고 살아가는 동식물들을 통하여 다시금 땅의 역사와 삶을 사유한다. 이렇게 환기된 삶과 역사는 자연의 수레바퀴라는 궤도 속에서 순환을 거듭하나, 그의 작품 속에서 유형·무형의 형태로 존재하며 형언할 수 없는 가치를 머금은 채 신비로운 빛을 발하고 있다. ■ 이경모

Vol.20190823c | 강광展 / KANGKWANG / 姜光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