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던지는 사람들 / The face throwers

정현두展 / JUNGHYUNDOO / ??? / painting   2019_0823 ▶︎ 2019_0922 / 월,화요일 휴관

정현두_오른쪽으로 던지는 사람-2_캔버스에 유채_163.8×130cm_2019

PT & Critic 공개 행사 / 2019_0907_토요일_05:00pm

패널 / 강석호 작가_최정윤 독립기획자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람시간 / 12:00pm~07:00pm / 월,화요일 휴관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SPACE WILLING N DEALING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48-1 2층 Tel. +82.(0)2.797.7893 www.willingndealing.org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는 매년 PT & Critic프로그램을 통해 신진 작가의 전시를 지원하며, 시각예술 분야의 전문가들과 다양한 형식의 피드백을 진행해왔다. 열두 번째 PT & Critic 프로그램에 초대된 작가는 정현두이다. 정현두는 자신의 몸의 움직임을 담은 추상적인 색채와 선으로 화면을 가득 채운다. 그가 선보이는 작품은 작가가 자신을 둘러싼 자극에 반응하여 그러한 감각을 붓과 물감을 사용해 표현한 시간의 집적물이다. 전시 제목 「얼굴을 던지는 사람들」은 일종의 연작 형식을 지칭한다. 전시장에 걸리게 될 여러 점의 페인팅은 일정한 순서로 벽에 걸리게 되는데, 작품과 작품은 서로 상호작용하며 주고 받는 '무언가'에 대한 작가의 시각적, 감각적 행위에 주목하게 된다. '얼굴을 던지는 사람들'에서 '얼굴'은 사람으로 본다면 정체성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 혹은 문장에서 본다면 '주어'를 은유하는 단어이다. '얼굴' 혹은 '주어'가 사라진 그의 회화 표면에서 관객은 붓질의 흔적, 색으로 이뤄진 면 등 재료 자체의 특성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정현두_얼굴을 던지는 사람들展_스페이스 윌링앤딜링_2019
정현두_얼굴을 던지는 사람들展_스페이스 윌링앤딜링_2019

물질적 살_관념적 살 ● 초기작업의 동력은 현실의 숲이다. 나뭇가지와 잎사귀가 얽히고 섞인 숲은 미세한 바람에도 움직이기 때문에 항상 진동하고 있다. 숲을 마주한 신체는 너무나 많은 시각정보로 인해 신체와 숲의 거리를 파악하려는 시도를 포기하고 냄새, 습기, 공기의 흐름 등의 감각에 더 집중하게 된다. 숲의 모호한 형태를 캔버스로 옮기는 과정에서 비현실적인 상상이 떠올랐다. 상상-심상은 눈을 감아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나와 아주 가까운 덩어리-살'로 존재하는데, 마치 숲을 바라보기를 포기하고 신체에 와 닿는 촉각에 집중하는 경험과 유사하다. 상상의 덩어리를 모두가 알아볼 수 있도록 자세하게 묘사하는 과정이 오히려 나와 그림, 행위의 거리를 멀게 한다고 느껴서 묘사의 과정을 없앤 하나의 붓질로 표현을 시도하게 되었다. ● 생각한 것을 붓으로 단순하게 휙-긋는다. 캔버스에 발린 물감은 생각의 설명이기보다 생각한 순간의 기록에 가깝다. 나조차도 남겨진 붓질의 의미를 잊어버려서 마치 주어가 빠진 문장처럼 보인다. 우연히 형성된 붓질의 모양을 보고 상상한 이미지가 주어가 빠진 문장에 주어의 자리를 메운다. 머릿속에 떠오른 이미지-관념적 살은 눈앞에 보이는 실제의 물감보다 나와의 거리가 훨씬 가까워서 실제의 살을 가리며 또 다른 생각-붓질로 이어진다. ● 붓질로 만드는 형태와 채색의 순서, 색을 통한 은유, 화면 전체의 짜임새 등, 작업의 과정은 이미 머리에서 사라져버렸거나 설명하기 어려운 순간으로 이루어져있다. 상상을 상상으로 덮고, 자의적 기호를 자의적 기호로 덮으며 물질적 살과 관념적 살의 경계를 유희한다.

정현두_왼쪽과 오른쪽으로 던지는 사람들 사이의 사람-1_캔버스에 유채_163.8×130cm_2018

2017년 첫 개인전 '「무지개를 쓴 사나이」, 공간형'에서의 작업은 머릿속에 존재하는 상상의 공간을 화면으로 옮기던 시기의 작업이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삼차원적 공간을 그리던 방식이 점차 단순한 붓질로 변해가고, 단순한 붓질로 채운 화면을 하나의 인물로 상상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 두 번째 개인전 '「밤과 낮의 대화」, 위켄드, 2018년'에서는 주어를 감춘 단순한 붓질로 얽은 화면을 하나의 인물로 상정하는 연작을 전시했다. 인물이라 함은 삼차원 공간을 그린 화면이 아니라 실제의 물감-살과 관념적 살을 오고가는 덩어리로서 실제 삼차원적 공간과 부딪히는 독립적인 화면을 말한다. 주어가 빠진 물감의 살을 바라보며 인물과 풍경의 형상을 상상한다.

정현두_얼굴을 던지는 사람들展_스페이스 윌링앤딜링_2019

이번 전시의 「얼굴을 던지는 사람들」 연작은 이전처럼 독립적인 하나의 화면이 아니라 여러 화면을 하나의 서사로 바라본다. 제작 순서에 따라 이미 정해둔 제목을 부여하는데, 이미지가 제목과 맺는 관계를 관찰한다. 연작이라고 해서 모든 그림을 동일한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작업을 진행하며 변화하는 생각은 각각의 그림에 차이를 드러낸다.

정현두_오른쪽으로 던지는 사람-1_캔버스에 유채_163.8×130cm_2018

얼굴을 던지는 사람들 ● 작년(2018년) 초부터 스스로에게 건 제약, 즉 하나의 화면을 완결체로 생각나는 그리기에 대한 답답함을 느꼈다. 하나의 화면으로 완결시킨 그림이 눈에 보이는 이미지를 벗어나기 힘들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머릿속에 떠오른 이미지-관념적 살'은 눈앞에 보이는 실제의 물감보다 나와의 거리가 훨씬 가까워서 '실제의 물질-살'을 가리곤 한다. 여러 화면이 관념적 살을 섞으며 눈에 보이는 물리적 살을 뒤덮어 고정된 이미지로부터 자유롭고 싶었다. 이러한 고민은 하나의 화면에서 끝나지 않고, 여러 그림을 통해 관계 맺는 「얼굴을 던지는 사람들」로 이어진다.

정현두_얼굴을 던지는 사람들展_스페이스 윌링앤딜링_2019

얼굴을 던지는 사람들은 그림 하나의 제목이 아니라 현재 진행하는 연작 총체를 지칭한다. 각 각의 화면 속 인물이 자신, 혹은 상대방의 얼굴을 주고받는 장면을 상상한다. 이 익명의 행위는 그림을 그리는 내가 화면위에 그어 둔 붓질 사이에 관념적 살을 찾고, 여러 화면을 바라보며 관념적 살을 지우고 입히는 과정과 중첩된다. 다시 말하면 '얼굴을 던지는 사람들'에서 '사람'은 그림이 지닌 이미지이자 그리고 있는 사람, 그림을 바라보는 사람 등 그림을 통해 무언가를 행하는 주체를 의미한다. ● 이 연작은 일종의 시간성을 지닌다. 하나의 작업으로 연작을 진행하면서도 한 그림을 끝내고 다음 그림으로 넘어갈 때마다 취향과 표현은 조금씩 변한다, 반복되는 제목은 여러 화면을 연관 짓고 이전 작업과 이후 작업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만든다. ■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Space Willing N Dealing is proud to present PT & Critic program of this year which is a program to support young emerging artists. Through this program, participating artist gets an opportunity to meet and get feedback from the experts in the contemporary art field. The invited artist of the 12th PT & Critic program is Jung, Hyun Doo. Jung fills the canvas with abstract colors and lines which contain his body movements. His work is an accumulation of time in which the artist expresses such a sense using a brush and paint in response to the stimulus surrounding him. The title of the exhibition 「The Face Throwers」 refers to a form of series. The various paintings that will be displayed in the exhibition space are hanged on the wall in a certain order. Each work interact with each other and the audience pays attention to the artist's visual and sensory actions. The term "Face" in the "Face Throwers" signifies the most important part of an identity when viewed as a person or a metaphor for "subject" in a sentence. On the surface of his paintings, where "the face" or the `"subject" cannot be found, the audience focus more on the characteristics of the material itself, such as the traces of brush strokes and the color he used. ■ SPACE WILLING N DEALING

Vol.20190824f | 정현두展 / JUNGHYUNDOO / ???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