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와 코스모스 Painter and Cosmos

공기평展 / KONGKIPYUNG / 孔基枰 / mixed media   2019_0826 ▶ 2019_0830

공기평_자화상(부조)1_릴리프(보드)에 유채_112×112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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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후원 / 용인문화재단

관람시간 / 09:00am~06:00pm

용인시 여성회관 경기 용인시 수지구 문정로7번길 15(풍덕천동 1086번지) 1층 열린시민공간 다온터 전시장 Tel. +82.(0)31.896.7603 womenhall.yongin.go.kr

화가로서 30여년 외길을 걸어온 작가의 자전적 자기 고백이면서 세상을 향한 수고로움을 작가의 초상화를 통해서 다양하게 표출해 본 작업이다. 제45회 개인전이다. 나는 이제까지 단 한 번도 노동자를 그려본 적이 없다. 진정한 노동자는 예술인이기 때문이다. 작가가 사회의 소리에 귀를 닫고 눈을 감아서는 안 되지만, 가끔은 냉소적인 자괴감이 파고든다. 누가 그랬던가? 자본주의는 예술인에게 가장 가혹한 체제라고.

공기평_자화상2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19

성공에 대한 아무런 확신도 없이 사라져간 수많은 예술인들. 어떤 이는 이런 화가의 넋두리를 그건 너의 선택의 결과라고 냉정하게 말하기도 한다. 이 순간, 화업 30여년과 인생의 회갑을 맞이하여 화가로서 자신의 모습을 한번 진지하게 돌아보고 싶다. 이번 작업은 주고 얼굴 중심의 자화상을 통해서 지난 흔적과 미래의 모습을 훔쳐보고자 한다.

공기평_추함에도 역설적인 아름다움이 있다_캔버스에 유채_100×80.3cm_2019

먼저, 자화상이기는 하지만 작가와 전혀 닮지 않았다. 아니 닮을 필요가 없다. 작가의 분열적 자아는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성(性) 정체성에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화가로서의 정체성을 규정짓는 동일시의 대상을 찾기도 하고, 속 깊은 곳의 울림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지난 세월의 아쉬움과 회한을 담아보기도 하고, 구상으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은 비가시계(非可視界)의 세계를 추상화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공기평_자화상(부조)3_릴리프(보드)에 유채_112×112cm_2019

매우 오랫동안 형상의 아우트라인은 내부 구조를 규정짓고 인식의 변화를 거부하고 이를 본 사람들은 규정된 형태 안을 들여다 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려면 외부형상(Outline)을 무너뜨릴 필요가 있다. 그래서 자화상이지만 분열적 자아를 담고, 형상을 무너뜨리기 위하여 전혀 닮을 필요가 없는 자화상이 탄생한 것이다.

공기평_자화상4_캔버스에 유채_72.7×90.9cm_2019

규정된 형태의 파괴를 위한 무자비한 힘 있는 붓질 혹은 거침없는 선(線)이 가해진다. 자유분방한 선들은 춤추듯 작가의 정체성을 흔들어버리고, 다양한 표정의 자화상들은 알라프리마(Alla prima)와 임파스토(Impasto) 기법에 의하여 그 담대함을 드러낸다. 형태는 간략화 되고 평면화 되어 무수히 많은 가는 실선들에 의해 분해되고 무너진다.

공기평_자화상5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19

여기에서 간략화, 평면화는 '눈을 현혹시키지 않는 단순함'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화려한 장식이 아니라 본질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큰 붓에 여러 색을 동시에 찍어 한 번에 그리는 알라프리마 기법은 마치 지층의 단면처럼 붓 터치에 변화를 주어 단순화에서 오는 허전함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나무 입체 조형물은 비가시계의 세계로 담아본 자아(自我)이며, 또 다른 작품은 나무 판넬 위에 모델링 페이스트(modeling paste)를 두텁게 올려 화가로서의 자아 정체성을 나타낸다. 모델링 페이스트로 만든 이 부조(relief)는 해체되고 무너진 작가의 자아를 드러낸 것이다.

공기평_자화상6_캔버스에 유채_72.7×90.9cm_2019
공기평_자화상7_캔버스에 유채_80.3×100cm_2019

또, 작품을 이끌어낸 아이디어 스케치 드로잉북은 테이블 위에 비치하여 당당한 전시장의 주역으로서 자리하도록 하였다. 형상이 흔들리고 무너진 사진들은 화가로서의 분열된 자아, 규정된 형태 안을 들여다보기 위한 외부형상 무너뜨리기이다. 말하자면, 이번 전시는 회화와 조각 그리고 드로잉, 사진이 결합된 전시이다. ■ 공기평

공기평_비가시계(非可視界)1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0×80cm_2019
공기평_비가시계(非可視界)2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0×120cm_2019

This exhibition is an autobiographical confession of the artist who has been working for over 30 years as a painter, and expresses the hard work toward the world through his portraits in various methods. It is the 45th solo exhibition. ● I have never drawn a worker before. Because a true worker is an artist. The writer should not close his eyes and ears to the sound of society, but sometimes cannot help feeling a strong sense of cynical shame. Who said this? Capitalism is the harshest regime for artists. There are numerous artists who have disappeared without any assurance of success. Some people coolly say that it is only the result of your own choices. ● At this moment, I want to look back at myself seriously as a painter for over 30 year working as a painter. The works of this exhibition are to find the past traces and the future through the face-centered self-portrait. First, although it is a self-portrait, it does not resemble the artist at all. It is no need to resemble it. The artist's divisive self comes to us in different ways. Some works can also change sexual identity. The works search for the object of identification as a painter, and reveal the inner ringing from the deep. The works depict in abstract paintings the regrets and pains of the past and emotion that cannot be expressed in concrete paintings. ● For a very long time the outline of the shape defines the internal structure and rejects the change of perception. Those who see it do not even look into the prescribed form. In order to bring about a change in perception, it is necessary to destroy the outline. That is how my self-portraits were drawn that contain a divisive self and never resemble my real face. In order to destroy the prescribed form, I added ruthless forceful brush strokes or rough lines. The free-flowing lines shake the artist's identity like dancing, and the various expressions reveal boldness by the technique of Alla prima and Impasto. The form is simplified and flattened and broken down by a myriad of thin solid lines. ● Simplification and flattening here mean pursuing 'simple that does not dazzle the eye.' The important thing is not the colorful decoration, but the essence itself. The Alla prima technique, which draws several colors on a large brush at the same time, changes the brush touch like a cross-section of a stratum, offsetting the emptiness of simplification. The three-dimensional sculpture of the tree is an ego that has been portrayed in invisible world, and another work expresses the ego identity as a painter by placing a thick modeling paste on the wooden panel. This relief made from modeling paste reveals the artist's self that has been dismantled and destroyed. In addition, the idea sketch drawing book is placed on the table so that it could be regarded as the main figure of the stately exhibition hall. Shaky and collapsed pictures show the divided self as a painter, breaking down the external shape for people to look into the prescribed form. In conclusion, this exhibition is the one which combines various genres like painting, sculpture, drawing and photography. ■ KONGKIPYUNG(translated by Lee, Myoung Ae)

Vol.20190826c | 공기평展 / KONGKIPYUNG / 孔基枰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