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정, 선비의 풍류를 머금다

김심훈展 / KIMSHIMHOON / 金心訓 / photography   2019_0828 ▶︎ 2019_1124 / 월요일 휴관

김심훈_강원 고성 천학정(江原 固城 天鶴亭)_젤라틴 실버 프린트_50.8×60.96cm_2015

초대일시 / 2019_0831_토요일_03: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광주시립사진전시관 GWANGJU MUSEUM OF PHOTOGRAPHY 광주광역시 북구 북문대로 60 광주문화예술회관 내 (구)시립미술관 Tel. +82.(0)62.613.5405 artmuse.gwangju.go.kr

한국 누정(樓亭), 선비의 풍류를 머금다 ● 이번 전시는 김심훈 작가의 작업세계와 한국 누정의 아름다움을 조명하는 전시이다. 김심훈 작가는 10여 년 동안 우리나라 곳곳을 다니면서 200여 곳의 누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누정은 한국은 물론 일본과 중국에서 나타나는 건축물이지만 각 나라별로 다른 특징을 보인다. 일본의 정자는 정원의 다실의 목적으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으며 장식적이 부분이 강조되고 중국의 정자는 자연을 제압하고 권위적이며 한국의 정자는 자연 속에 존재하지만 자연을 누르거나 자연을 인위적으로 가공하지 않으며 자연과 조화를 가장 우선시한다. 누정의 기능과 역할을 감안할 때 누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정이 건립되는 위치이다. 한국의 누정이라는 건축물은 건축물로서 스스로 그 위엄을 드러내기 보다는 주위의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완성되는 건축물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누정만이 가지고 있는 건축적 특징을 표현하기 위해 작가는 하나의 누정 사진을 찍을 때 같은 장소를 여러 번 방문한다. 작가는 누정과 자연이 잘 어울려지고 누정의 아름다움과 본질을 드러낼 수 있는 사진을 찍기 위해 누정과 주위 경관이 조화롭게 드러날 때를 포착하여 작업을 하였다. 이러한 작가의 노력과 의지가 작품 속에 그대로 드러난다. ● 김심훈 작가는 2008년에 수원의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을 찍은 것을 시작으로 한국의 누정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하였다. 작가는 한국 건축의 특징이 그대로 응축되어 있는 누정을 통해 한국의 건축미를 사진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였다. 작가는 아날로그 방식인 필드카메라(4×5inch)를 이용하여 사직을 찍으며 모든 작품은 직접 현상, 인화한다. 작가는 하나의 사진을 완성하기 위해 암실에서 현상, 정지, 정착 과정과 그리고 드라이 마운트와 프린트 랩을 이용하여 사진을 펴는 과정을 걸쳐서 한 장의 사진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과정은 많은 노고를 필요로 한다. 작가는 이러한 번거로운 현상, 인화 작업을 묵묵히 하고 있다. 이러한 힘든 과정을 고수하는 데에서 작가의 사진에 대한 신념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작가는 사직을 찍을 때부터 인화 후 완성 될 사진의 이미지를 생각하고 정한 뒤에 사진을 찍는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 현상을 하면서 자신이 처음 누정을 보고 느낀 점을 직접 작업하면서 사진에 그대로 담고자 한다.

김심훈_경기 수원 방화 수류정(京畿 水原 訪花 隨柳亭)_젤라틴 실버 프린트_50.8×60.96cm_2008
김심훈_경북 안동 만휴정(慶北 安東 晩休亭)_파인 아트 프린트에 피그먼트 잉크_165×110cm_2016

누정의 특징과 기능 ● 우리나라에서는 누정이 삼국시대부터 만들어졌으며 개인적인 누정은 고려시대에서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조성된 것은 조선시대부터이다. 누정은 누각樓閣과 정자亭子를 아우르는 용어이며 자연 경관이 좋고 사방이 터진 곳에 지어졌다. 보통 누각은 멀리 넓게 볼 수 있도록 이층 구조로 높게 지어지며 정자는 누마루가 있는 공간으로 단층으로 지어졌다. 누각은 공적 집단의 수양 공간으로, 정자는 개인 수양을 위한 공간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듯 누정은 혼자 또는 여러 명이서 풍류를 즐기며 정신 수양의 장소로 활용되었던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 행정, 군사적 목적으로 하는 누정은 관주도적으로 조성되고 교육, 강학講學, 문화적 교류 등을 목적으로 하는 누정은 개인이 주도적으로 조성하였다. 옛 선비들은 누정에서 자연 속에서 유흥상경遊興賞景하며, 자연합일을 즐기며 강학을 위한 공간으로 삼았으며 많은 문인들이 누정을 중심으로 교류하면서 학문적 증진과 교류를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되었다. 또한 누정은 씨족끼리의 종회宗會나 촌락의 동회洞會 또는 각종 계의 모임 장소로 활쏘기의 수련의 장 등의 역할을 하였다. 누정에 대한 명칭과 기능은 고려시대 문인인 이규보李奎報 (1168∼1241)의 사륜정기四輪亭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륜정기에 따르면 누정에 대한 명칭으로 "나무판자로 쌓은 것을 대라 하고 집 위에 집을 지은 것을 누라 하고 툭 트여 텅 비고 환한 것을 정이라 하였다."라고 하였다. 1530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의 '누정조樓亭條'에서 누정은 루樓, 정亭, 당堂, 대臺, 각閣, 헌軒, 재齋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중종 때의 신하들이 경승지의 정자를 찾아 구경하고 이를 노는 장소로 삼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심훈_전남 나주 벽류정(全南 羅州 碧流亭)_젤라틴 실버 프린트_50.8×60.96cm_2012
김심훈_전남 나주 쌍계정(全南 羅州 雙溪亭)_젤라틴 실버 프린트_50.8×60.96cm_2012

선비의 풍류 ● 이번 전시는 누정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중심으로 선비의 풍류, 자연과의 어울림, 누정 문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의 누정에는 옛 선비들의 기품 있는 풍류가 스며져 있다. 선비들은 누정에서 자연을 벗 삼아 스스로를 수양하는 장소로 이용하였다. 선비들은 산수가 좋은 곳에 누정을 짓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시를 쓰고 휴식을 즐기고, 후배 양성을 위해 강학에 힘을 쏟았다. 때론 정치적 견해와 사회적 울분에 대해 논의하고 서로를 달래는 선비들의 교류와 문화적 공간의 장이자 소통의 장이었다. 많은 선비들이 자신들의 신념과 의리를 지키기 위해 정치적 격변기에는 정치적 철학적 이념에 따라 관직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와 선비로서의 올 곧은 삶에 대해 사색하며 은둔적 삶을 살아가는 선비들의 사색의 공간이었다. 김심훈 작가는 누정 안에 내재되어있는 올 곧은 선비의 삶과 정신을 흑백의 절제된 시선으로 드러내고 있다.

김심훈_전남 담양 문일정(全南 潭陽 聞一亭)_파인 아트 프린트에 피그먼트 잉크_136×110cm_2018

자연과의 어울림 ● 우리나라의 곳곳에 강을 내려다보는 곳과 멀리 산의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경관이 있는 곳이며 크고 작은 누각이 존재한다. 누정의 건립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위 자연과의 조화이다. 누정은 자연 속에서 자연을 벗 삶아 자연에 순응하고자 하는 자연합일이라는 전통적인 한국의 정서가 잘 나타난 건축 공간이다. 또한 누정의 가장 큰 목적은 건축물 자체의 쓰임보다는 누정 안에서 밖을 감상하기 위해 지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외관의 화려함 보다는 누정에서 바라보는 주위의 경관과 위치가 중요함으로 자연 경관을 해치거나 너무 도드라지지 않고 자연과 주위 경관과 자연스럽게 공존하면서 자리를 잡았다. 이러한 경향은 대표적으로 누정의 지붕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자연과 닮은 절제된 곡선이 한국 건축물의 특징으로 이러한 것을 단적으로 간결하게 보여주는 것이 누정의 지붕이다. 김심훈 작가는 누정이 가지고 있는 공간의 특수성을 드러내는 작업을 위해 누정을 찍을 때 여러 번 방문 후 자연과 누정의 조화로움을 작품 속에서 구현하고자 했다. 작가는 한 장의 누정 사진 속에서 한국적 정서와 한국의 건축미학의 정수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김심훈_전남 담양 송강정(全南 潭陽 松江亭)_파인 아트 프린트에 피그먼트 잉크_136×110cm_2018

누정문학 ● 누정은 선비들의 문화적, 정치적, 학문적 교류의 장이었다. 누정에 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서로 시를 짓고 그 시에 대한 답시를 지으면서 자연스럽게 누정문학이 형성되었다. 누정에서 지어진 시의 일부는 누정에 현판으로 걸리기도 하였다. 누정문학에는 누정의 주위 경관을 묘사한 작품도 있고, 누정 생활을 배경으로 하여 전원의 자연미를 묘사하기도 하고 강호에 은거한 은인의 탈세속적인 삶의 정서를 작품에 토로하기도 하였다. ● 전남지역의 대표적인 누정문학 공간으로는 천혜의 경관인 영산강변을 중심으로 하는 나주, 증암천甑巖川을 중심으로 하는 담양이 있다. 전라남도 나주에서는 고려 시대에 건립한 만호정挽湖亭, 쌍계정雙溪亭에서 부터 조선시대 건립된 영모정永慕亭, 벽류정碧流亭, 장춘정藏春亭, 만호정 등 많은 누정을 중심으로 학문을 논하고 강학과 더불어 시문詩文을 창작하고 시단詩壇을 형성되었다. 전라남도 담양에서는 조선시대 대표적이 문인들이 조성한 정철鄭澈의 송강정松江亭, 양산보梁山甫의 소쇄원瀟灑園, 송순宋純의 면앙정俛仰亭, 전신민全新民의 독수정獨守亭, 임억령林億齡의 식영정息影亭 등의 누정을 중심으로 가사문학이 활성화 하였다. 김심훈 작가는 흑백의 간결한 누정사진을 통해 한국건축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누정과 함께 했던 선비의 풍류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누정의 멋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김명지

김심훈_전북 장수 자락정(全北 長水 自樂亭)_젤라틴 실버 프린트_50.8×60.96cm_2019
김심훈_전북 전주 한벽당1(全北 全州 寒碧堂1)_젤라틴 실버 프린트_50.8×60.96cm_2019

2008년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가장 한국적인 것을 찾다 보니 정자가 마음에 들어왔다. 정자에 대해서 여러 서적과 정보를 찾아 연구했고 그러면서 중국의 정자와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의 것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새삼 다시 알게 되었다. 중국의 정자는 우리나라의 모정처럼 지나는 사람 누구나 쉴 수 있는 특징이 있고, 일본의 정자는 정원에 딸린 부속 건물인 반면 우리나라의 정자는 부속물이 아닌 정자 자체로 단독적이고 완전한 독립 건축물이다. 전국의 정자 중에서도 문화재로 등록이 된 것들을 남기고 싶었는데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내가 만난 정자는 대부분 문화재로 등록이 되어 있었다. ● 이런 정자를 표현하는 데 흑백으로 하고 싶었다. 정자의 지붕 기와 선이나 주변의 풍광을 디지털 카메라나 컬러로 찍어서 여러 가지를 표현하는 것보다는 흑백의 단순성으로 정자를 표현하고 싶었다. 흑백으로 찍은 또 다른 이유는 정자의 색감이나 느낌도 컬러가 아니고 흑백이어야 더 깊이 있게 표현할 수 있겠다 생각한 거다. ● 독립적인 정자를 그 자체로 오로지 정자만 제대로 보이게끔 표현하고 싶어서 나뭇잎이 많을 때나 주변 색깔이 울긋불긋할 때는 일부러 안 찍었다. 나뭇잎이 정자를 가리거나 풍광에 현혹되는 것을 피하고 정자를 집중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겨울하고 늦가을에만 찍기를 고수했다. 정자의 완전체가 다 보일 수 있도록. ● 대형 필름 카메라로 기획한 이유는 정자의 디테일을 더 심도 있게 보여주고 싶었다. 눈으로는 보이는 섬세함의 감탄을 작은 카메라로는 잡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암실 작업도 내가 직접 꾸며서 작업하는 이유도 내가 찍은 작품이니까 내가 만들어서 내 해석을 보여주고 싶었다. 남의 손에 맡기는 게 아니고. 정자를 찍으면서 느꼈던 현장의 풍경이나 마음속에 담아온 것을 직접 프린트하면서 그 느낌을 놓치고 싶지 않았고 그 미묘한 감각을 그대로 전달하고 싶어서였다. ■ 김심훈

김심훈_충북 청풍 한벽루(忠北 淸風 寒碧樓)_파인 아트 프린트에 피그먼트 잉크_95×120cm_2013

Korean Pavilions Laden with the Elegance and Style of Confucian Scholars ● This exhibition is designed to shed light on the beauty of Korean nujeong (누정, 樓亭), that are a showcase of the beauty of traditional Korean architecture and the spirit of Korean Confucian scholars through photographs by Kim Shimhoon. Yeoju-based photographer Kim Shimhoon has captured roughly 200 Korean pavilions in his pictures while traveling every corner of the nation. Nujeong are a type of structure that appeared not only in Korea but also in China and Japan where they boast different properties depending on the country. While Chinese pavilions overwhelm nature and appear authoritative, and have an extensive scale similar to that of a castle and Japanese pavilions were often built to be used as a tearoom in a garden and were set up for ornamental purposes, Korean pavilions are nestled in nature and prioritize harmony with the environment without processing nature artificially. In terms of function and role, the most important thing when it comes to a pavilion is the location where it is built. A pavilion is a structure that should be completed in harmony with its surrounding nature instead of disclosing its dignity by itself. Kim visits the same pavilion several times to get a feel for its own architectural hallmarks. He tries to capture the time when a pavilion appears most harmonious with its surrounding nature in order to take pictures that unmask its beauty and nature. Such effort and will are contained in his photographs as they are. ● Kim aims to incarnate the beauty of Korea in his photographs and became interested in Korean pavilions as part of this endeavor. His first work featured photographs of Banghwasuryujeong (訪花隨柳亭) in Suwon in 2008. He intends to embody Korean beauty through shots of pavilions rich with the beauty of Korean architecture. Kim often works with a field camera (4 x 5 inches) and develops his pictures in his own darkroom. He produces a photograph through a process of developing, halting, and settling images as well as the process of dry mounting and spreading a picture. Even though it requires a lot of time and hard work, he has been consistently involved in this cumbersome developing work. His firm belief in photography has enabled him to stick to this strenuous process. When he embarks on taking pictures, he considers the images that will appear after he develops and prints them. With this in mind, he tries to encapsulate what he feels when he first sees a pavilion.

The Features and Functions of Nujeong, Korean Pavilions ● Even though nujeong were first built in the Three Kingdoms Period and some were built during the Goryeo Dynasty, they began to actively appear in the Joseon Dynasty era. Nujeong (누정, 樓亭) is a term deriving from nugak (누각, 樓閣) and jeongja (정자, 亭子). This type of building was usually set up in a place with superb natural scenery or a wide-open view. Nugak were generally built in a two-story structure to ensure a wide view while jeongja were normally set in a one-story structure with an upper floor. Nugak were often used as a space for collective discipline while jeongja were usually used as a space of individual discipline. As such, nujeong were regarded as a structure with a space in which one or many could enjoy the arts and cultivate their spirit. Nujeong with political, administrative, and military purposes were created primarily by governmental organizations while nujeong with educational purposes or for lectures and cultural exchanges were mainly built by individuals. Ancient Confucian scholars used to appreciate natural scenery and enjoy the feeling of becoming one with nature in a pavilion, and used it as a space for teaching and learning. Nujeong were also used by literary persons hoping to attain academic improvement and discuss their studies. Nujeong were used as a space for clan gatherings, villages gatherings, and club meetings for the purpose of mutual financial aid. The names and functions of nujeong are denoted in The Record of a Pavilion with Four Wheels (四輪亭記) by Yi Gyu-bo, a literary person of the Goryeo Dynasty. Comments referencing nujeong in this book read, "A structure built with wooden panels is called dae (대, 臺), a structure built on another structure is called nu (누, 樓), and a structure that is empty and bright with an open interior space is called jeong (정, 亭). According to the Newly Augmented Geographical Survey of the Territory of the Eastern Kingdom (新增東國輿地勝覽), the term nujeong includes nu (루, 樓), jeong (정, 亭), dang (당, 堂), dea (대, 臺), gak (각, 閣), heon (헌, 軒), and jae (재, 齋). This book clarifies that retainers during King Jungjong toured jeongja in scenic spots and used them as entertainment sites.

The Elegance and Style of Confucian Scholars ● This exhibition is largely divided into sub-themes such as The Elegance and Style of Confucian Scholars, Harmony with Nature, and Nujeong Literature. Imbued with ancient scholars' elegance and style, nujeong were places they used for managing self-discipline and communing with nature. Ancient scholars constructed pavilions in areas of scenic beauty to enjoy the beauty of nature, compose poems, and give lectures to junior students. Nujeong provided a location for scholars' cultural exchanges, interactions, and communication in which they could discuss current events and express their political views, indignation, and frustrations. It was also a place of meditation and contemplation for scholars who lived in seclusion after quitting their government posts during a period of political upheaval due to their political and philosophical ideologies. Photographer Kim Shimhoon reveals the decent, upright lives of ancient scholars as well as the spirit ingrained in pavilions through his moderate black-and-white photographs.

Harmony with Nature ● Both small and large pavilions can be found nestled in places overlooking a river or with a mountain view. Ensuring harmony with the surrounding nature was the most important thing in the construction of a Korean pavilion. This structure was an architectural space bathed in the traditional Korean emotion of becoming one with nature: one adapts himself to nature, communing with it. As a Korean pavilion was usually built to appreciate the outdoor landscape rather than to enjoy its use as an architectural structure, its location and surrounding scenery were considered more important than having a showy appearance. As a result, each pavilion was settled in a location without spoiling the surrounding landscape or being too conspicuous by naturally seeking coexistence with the area around it. This aspect can be confirmed in the structure's roof. Traditional Korean buildings are usually marked by the moderately flowing curves of their roofs that resemble those from nature. A pavilion's roof is an apparent, succinct showcase of this feature. Kim visited the same pavilion several times and took pictures of it from various angles so as to emphasize its harmony with nature and unveil the specificity of the site where it is located. He aimed to reveal Korean emotions and the essence of Korean architectural aesthetics.

Nujeong Literature ● Nujeong provided a forum for scholars' cultural, political, and academic exchanges and interactions. As literary men visited and stayed in pavilions where they carried out their cultural exchanges, poetry and prose was developed and the poetry and literary scene was created. Nujeong Munhak, or nujeong literature (누정문학, 樓亭文學), was created in this context. Nujeong literature addresses the names of pavilions as topics for poems and what went on inside them as its subject material. It also refers to the poetry and prose ancient scholars created when they exchanged their views and ideas. It includes literary works that portray the landscapes around a pavilion, works that describe the beauty of nature, and works in which a hermit expresses emotions about his unworldly life. A poem composed in a pavilion was made into a hanging board and hung within it. Literary persons interacted with each other and composed poems for others to respond to. Typical areas featuring nujeong literature in South Jeolla Province are Naju with Yeongsangang River at its center and Damyang with Jeungamcheon Stream at its center. Scholars in Naju discussed their academic ideas, gave lectures, composed poetry and prose, and forged the poetry world primarily through their activities at pavilions such as Manhojeong and Ssanggyejeong that were built in the Goryeo period and Yeongmojeong, Byeokryujeong, Jangchunjeong that were built in the Joseon era. Works of gasa (가사, 歌辭), a form of poetry popular during the Joseon Dynasty were created primarily in pavilions including Songgangjeong by Jeong Cheol, Doksujeong by Jeon Shin-min, and Sikyeongjeong by Im Eok-ryeong. Kim Shimhoon has tried to unveil the beauty of Korean architecture and the essence of virtuous scholars' decent, upright lives in pavilions. It is my hope that this exhibition will serve as an opportunity to think of Korean pavilions in a new light and become intoxicated by their beauty and elegance. ■ Kim Myungji

Vol.20190828g | 김심훈展 / KIMSHIMHOON / 金心訓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