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라보는 것 What We See

원석연_김기철 2인展   2019_0830 ▶︎ 2019_0928 / 월,공휴일 휴관

김기철_대나무-개미_대나무_지름 360cm_2019

초대일시 / 2019_0830_금요일_05:3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공휴일 휴관

갤러리 아트사이드 GALLERY ARTSIDE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6길 15(통의동 33번지) Tel. +82.(0)2.725.1020 www.artside.org

우리가 바라보는 것: 원석연·김기철의 작품세계 ●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이하는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1999년 서울 인사동에 처음 개관했고, 2010년 서촌이라 불리는 통의동에 재개관을 하였다. 개관 이후 지금까지 대표적인 국내 화랑으로서 한국 근현대미술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현대미술을 선보여 왔다. 특히, 미술사적인 맥락에서 중요한 예술적 가치들과 작품의 예술성을 조망하여 보여주고, 젊고 유망한 작가를 비롯하여 영향력을 갖춘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세계에 주목하여 전시를 기획해 왔다. 또한 평면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설치, 영상미디어, 공예 등의 다양한 장르와 매체를 균형 있게 소개함으로써 예술의 다양성을 지향하고자 노력하였다. ● 아트사이드는 20년 동안의 행보를 되돌아보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연결되는 예술의 한 흐름 속에서 아트사이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제시해 보고자 『우리가 바라보는 것 : 원석연·김기철』展을 기획하였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가 살아온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뒤섞이며 예술가의 눈으로 바라본 현실과 일상, 이에 대한 반응으로서의 결과물을 보여주고자 한다. 평생 종이와 연필을 재료로 한 연필화에 몰두하며 한국 근현대의 시대상과 우리 삶의 단면을 표현해 온 작가 원석연(元錫淵, 1922-2003), '소리(Sound)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해가며 조각의 재료로써 소리를 시각화하고 이를 은유적으로 표현해내는 작가 김기철(金起徹, 1969- )의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우리가 바라보는 것展_갤러리 아트사이드_2019
우리가 바라보는 것展_갤러리 아트사이드_2019

원석연은 화단에서의 좁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첫 개인전 이후 타계할 때까지 연필화 작업에만 몰두했다. 그는 습작이나 밑그림으로서 본격적인 작품 제작을 위한 과정이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회화 표현으로서 연필화의 완결성을 추구했다. 또한 연필의 다양한 색감과 대상이 지니고 있는 고유의 질감을 살려 표현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해 나갔다. ● 전시의 도입부(1F)는 끊임없는 성찰과 사유를 통해 대상의 이치와 본질을 추구했던 원석연의 작가적 태도와 시선이 드러난다. 이는 1980-90년대 등장하는 철물(鐵物) 시리즈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작가는 당시 나이 60-70대에 이 시리즈를 제작했다. 강하고 단단하기만 할 것 같은 철이지만 세월이 흘러 녹슬고 변하는 모습에 자신을 이입하여 그 감정을 자신 속에 받아들인다. 당시의 일상, 농촌이나 노동자의 삶을 대변하는 엿가위, 낫, 곡괭이, 식칼, 인두, 일자 드라이버 등의 표면을 매끈한 질감으로 표현하고, 묵직하지만 오랜 세월을 견뎌내 거칠고 마모된 특징을 세밀하게 묘사하였다. 80년대 초·중반에는 철물이 정물과 함께 한 화면에 등장하다가, 이후부터 90년대에 접어들면서 철물은 단일 소재로 나타난다.

원석연_일자 드라이버_종이에 연필_47×62cm_1995
원석연_낫_종이에 연필_53.5×79cm_1991

철물 시리즈는 연필이라는 재료가 갖는 부드러움, 다양한 톤과 강도가 조절된 질감의 묘사로 완벽에 가까운 표현을 보여준다. 소재를 명확하게 재현하면서도 사물의 일부를 생략함으로써 화면의 구도와 여백이 주는 미묘한 긴장감이 응축되어 있다. 예를 들어 자루가 없는 곡괭이, 도끼의 끝이 뾰족하고 날이 선 형태를 강조하거나, 「낫」(1991)에서와 같이 두 개의 낫의 날을 위아래로 절묘하게 걸어 화면 분할을 유도하고, 좌우대칭으로 엇갈려 있는 엿가위의 손잡이와 가위 날을 한 쪽만 표현하는 등 절제된 구성이 돋보이며 현대적인 조형성이 조화를 이룬다. 사실적으로 묘사된 사물과 화면의 여백을 강조한 표현은 대상의 물질적 현존, 이들 간의 공간적 관계와 긴장감을 보여주는 시각이 더해져 보는 이를 사유적 공간으로의 끌어들인다. ● 대상의 응축된 에너지, 관조적이며 명상적인 화면을 보여주는 「보살」(1959)은 석굴암(石窟庵)의 문수보살상(文殊菩薩像)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오른손으로 잔을 받쳐 든 모습을 클로즈업하여 점묘로 표현하였다. 수많은 점으로 연필의 색감 변화를 담아 손의 동작과 옷의 주름을 정교하게 그려냈다. 점을 찍어가며 여러 겹의 층을 형성하고 돌과 같은 단단한 표면을 구축했다.

원석연_다대포_종이에 연필_34.5×73.7cm_1965
원석연_병아리와 거미_종이에 연필_61×46.2cm_1994

지하 1층의 전시는 전쟁을 직접 경험한 작가의 눈으로 본 현실, 이를 재해석한 풍경이 전개된다. 원석연은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부산으로 피난을 갔으며, 1950년대 내내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활동했다. 이 시기에는 인물과 정물, 개미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등장한다. 무엇보다 전쟁의 상처로 얼룩진 혼란의 시기 속에서 고단하고 암울했던 시대상을 표현한 작품이 눈에 띈다. 고무신 한 짝이 떨어져 있고 군화와 타이어 자국 위를 기어가는 수많은 개미들을 표현한 「1950년」(1956)은 전쟁의 상처로 비극적인 상황에 처한 인간 군상을 상징한다. 죽음 앞에 놓여 있는 무수한 개미들은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보여준다. 원석연은 개미를 묘사함에 있어서 정확한 관찰과 냉철한 시각으로 대상을 분석하고 이를 형상화시켰다. 흙을 채운 어항 안에 개미를 넣어 이들의 생태를 관찰했던 그는 서열과 저마다의 역할이 존재하고 서로 싸우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마치 인간의 삶과 닮아 있다고 느꼈다. 인간 세계를 개미의 삶을 통해 표현했던 그는 70-80년대에도 개미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였으며 이는 작가를 대표하는 작품세계가 되었다.

원석연_풍경_종이에 연필_69×53.8cm_1967

이어서 전시는 정물, 풍경 등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품은 내가 서 있는 주위에 소재가 있다."는 작가의 말처럼 원석연은 눈앞에 펼쳐진 현실을 재현하고 일상을 기록하며 자신의 눈높이에서 작업했다. 이러한 작가적 입장은 1950년 당시 나이 29세였던 청년 원석연을 평한 서양화가 배운성(裵雲成, 1901-1978)의 아래의 글을 통해 알 수 있다. ● "... 現實에선 언제나 서투렸고 妥協을 모르는 벌거승이였다. 그의 그림은 고집스려우리만큼 지나치게 細密하고 寫實에만 忠實했다는 것이 홈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이것이 또한 元君이 아○면 갖일 수 없는 眞實된 態度라고 본다. ... 事物을 事物대로 正視할 줄 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事物의 性格을 바로 把握하여 正直한 態度로 畵幅에 옮겨놓는 習慣은 實로 고마운 일이다."

원석연_1950년_종이에 연필_64×147cm_1956

원석연은 1960년대에 서울에 정착하며 활동했고, 이 시기 작품에는 짚신, 굴비 등 향토적 소재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또한 당시 삶의 터전이었던 청계천변 판잣집, 조선호텔 옆 환구단, 우이동 등의 풍경을 소재로 다루었다. 70년대에는 초가, 원두막 등 한국적 풍경에 몰두하며 자연을 묘사한 다양한 작품들을 보여준다. 70-80년대에 등장하는 개미 시리즈는 근대화를 달성하기 위한 부지런함과 협동심의 상징으로 여겨져 당시 정권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는 계기가 되었으며, 화면에 개미 한 마리만을 등장시킨 「고독한 녀석」(1988)과 같이 노년의 외로움, 절대 고독에 처한 작가 자신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1984년 이후에는 스페인 등 여러 차례 유럽 스케치 여행을 다녀와 이국적인 풍경의 인상과 정취를 연필로 담아냈다. 1990-2000년대에는 대상에 대한 자기 이입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마주한다. 자기 내면을 의식화 한 소재들은 곧 작가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으며 한 마리의 개와 개미, 연기가 피어오르는 담배, 죽은 새 등을 묘사한 작품들이 대표적이다. ● 원석연의 연필화는 관찰, 경험, 감정에 기반한 것으로 그 형상 속에 힘 있는 조화가 깃들어 있고, 내밀한 고요함과 극적인 요소를 함축하고 있어 연필이라는 재료가 표현할 수 있는 한계를 실험하는 듯하다. 작가는 물질적 실체로서 현실적인 대상들을 관찰하고, 연필로 명확하면서도 부드럽게, 강한 운율로 또는 조용하게 표현한다. 흐르는 듯하면서 때로는 강한 힘을 보여주는 선(線)과 화면의 절제된 구성은 자기 관조의 결과라 할 수 있겠다.

김기철_꿈_철, 턴테이블_33×50×40cm_2019

김기철은 지난 20여 년간 소리를 조각의 재료로 다루며 '소리 조각(Sound Sculpture)'이라는 개념으로 작업해왔다. 그는 첫 개인전 『십일면관음(十一面觀音)』(1993)을 시작으로 '소리를 어떻게 볼 수 있을까'라는 주제에 천착해왔고 일련의 설치 작업을 통해 '소리 보기', 소리의 시각화에 몰두하며 무수한 실험과 다듬기를 반복하였다. 그의 작품은 조각의 물질적 속성, 즉 공간 속에 존재하는 형태로서의 현존성에 소리를 사용하여 공감각적 경험으로 엮어 내거나, 최근에는 '소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소리는 순차적이며 연속된 연상 이미지들의 조합, 즉 마음의 움직임이다'라는 결론을 내려 소리 없이 소리를 볼 수 있는 방법으로 작업하고 있다. ● 이번 전시는 순간의 소리, '찰나(Moment)'를 주제로 한다. 전시 도입부에는 소리 없는 키네틱 오브제 작품들을 선보인다. '꿈에 대한 소리는 무엇일까' 라는 물음에 시작된 작품 「꿈」(2019)은 1960년에 만들어진 턴테이블 위에 LP판 대신 나선형의 오브제를 회전시킨다. 오브제의 상단을 응시하면 마치 위로 치솟는 듯한 착시를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제자리에서 돌고 돌아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꿈에 대한 소리가 향하는 곳은 어디일까? 이 소리는 작품을 보는 개개인의 지각과 마음에 달려있을 것이다. 계속 돌아가는 오브제처럼 꿈 역시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질 수도, 상승하고 있다는 착시적인 맴돌이라 할지라도 이를 희망이라는 긍정의 에너지로 바라볼 수도 있다. 작품을 바라보는 주체의 마음 상태에 따라 작가가 보여주는 들리지 않는 소리의 존재는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 핀볼 게임을 연상시키는 사각의 회전판이 보인다. 회전판 속 탁구공은 짧은 나무 기둥 사이로 톡톡 튀기는 소리를 내며 판의 하단으로 떨어진다. 작가는 「음속은 알고 있다」(2019)에서 소리를 의인화시켜 본다. 소리의 속도, 즉 음속은 탁구공이 기둥에 부딪히며 들리는 극도로 짧은 소리의 위치(존재)만으로 이미 어디로 움직이고 어디로 떨어질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작업으로, 순간의 소리를 작가 자신의 운명에 빗대어 표현하였다. 소리의 속도란 움직임을 연속해서 관찰하는 사람의 시각적 인지능력보다 빠르기 때문에 우리 인간의 운명이란 예측할 수 없고 수많은 순간의 선택으로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김기철_연꽃 속에 보석이 있을까_혼합재료_52.5×108×30cm_2019

「연꽃 속에 보석이 있을까」(2019)는 손잡이를 돌리면 '연꽃 속에 보석이 있을까'라는 글씨가 춤을 추듯 움직이는 작품으로, 소리의 영역에 언어가 포함된다는 그의 작품세계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 작품은 티베트 사람들이 돌린다는 마니차에서 영감을 얻었다. 티베트인들은 불교 경전을 넣은 경통인 마니차를 한번 돌릴 때마다 경전을 한번 읽는 것과 같다고 여기며, 이를 꾸준히 돌리면 경전의 불력이 세상에 퍼지고 해탈을 하게 된다고 믿는다. '어떻게 해탈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온 작가는 티베트인의 마니차를 돌리는 행위에 대해 의심하며 위의 작품을 제작하였고, 소리 보기의 방법을 알게 되면 열반에 이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소리 조각을 시작했던 작업 초기를 떠올렸다.

김기철_눈물_혼합재료_20.5×41×41cm_2013

지하 전시공간으로 향하면 8m 높이의 공간을 활용한 설치 작품 「눈물」(2013)이 보인다. 바닥에 놓인 녹슨 화로와 그 위에 매달린 스피커에서는 물방을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시각이 청각을 방해하지 않는 정제된 공간 연출이 돋보인다. 관객은 순간적으로 소멸해 버리는 소리를 듣고, 소리의 반사경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화로 속 울림으로 소리의 흔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청각적 요소는 기호화되어 시각적 이미지를 제공하기도 한다. ● 벚꽃이 떨어지는 움직임이 아름다워 모든 소리와 시간이 멈춘 것 같은 현상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벚꽃이 떨어지는 소리는 어떨까? 「초속 5cm라 들었다」(2018)는 관객이 원형의 프레임을 위아래로 돌려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를 눈으로 볼 수 있다. 우리는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며 떨어지는 아름답고도 환상적인 장면에 매료되어 순간의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못한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한다. ● 이번 전시의 대형 설치인 「대나무-개미」(2019)는 원석연의 「개미」(1976)의 오마주 작품으로, 대나무 숲이 공간 안에 펼쳐진다. 관객들은 이 사이를 드나들며 대나무끼리 부딪히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아날로그 방식으로 소리 내기에 대한 작가의 조각적 방식을 보여준다. 소리는 인간의 행위에 관한 것이자, 마음 상태에 따라 주관적으로 인지한다. 관객이 저마다의 심상의 풍경을 만들어냄으로써 소리로 자신의 마음보기를 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는 그것이 작은 위안이 되길 바라는 것 같다.

김기철_눈물_혼합재료_20.5×41×41cm_2013

『우리가 바라보는 것 : 원석연·김기철』展은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온 두 작가가 회화와 설치라는 서로 다른 매체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한 역사와 예술세계를 선보인다. 원석연의 연필화는 삶의 진동이 느껴진다. 어둠과 밝음, 파괴된 것과 성한 것의 대비가 있다. 김기철의 조각은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은 우리에게 익숙한 존재와 흔적의 소리이다. 이번 전시는 일상적인 삶으로부터 예술의 가치를 찾고자 한 원석연, 김기철 작가의 예술 철학을 반영하는 동시에 예술과 인간의 삶의 관계에 대해 반추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이정진

김기철_음속은 알고 있다_혼합재료_100×80×19.5cm_2019

What We See:Art worlds of Won Sukyun and Kim Kichul ● Artside Gallery opened in Insa-dong, Seoul in 1999 and re-opened in Tongeui-dong (Seochon), in 2010. This year is the 20th anniversary of its opening. Since its opening, as one of the representative galleries in Korea, it has presented Korea's modern and contemporary artworks along with foreign modern and contemporary artworks centering on China. In particular, it has shed light on esthetic values of artworks that are important in the context of art history and introduced not only artists who are renowned at home and abroad but also young and promising artists. In addition, it has pursued a diversity of artworks by introducing pieces in various genres, such as sculpture, installation, new media, and craft, as well as the plane genre of painting. Against this backdrop, Artside Gallery has planned to hold an exhibition titled 『What We See : Won Sukyun and Kim Kichul』 to look back at its last 20 years and suggest a new direction in the context of art involving the past, present, and future. In this exhibition, the viewer can notice the fallen border between the times and places where the two artists lived and see their artworks, reactions to reality, and the world they have witnessed from their artistic perspectives. Won Sukyun (元錫淵, 1922-2003), an artist who immersed himself in pencil painting during his entire life, described the modern and contemporary spirits of Korea and the lives of Koreans with paper and pencil. Kim Kichul (金起徹, 1969- ) is an artist who seeks the answer to the question, "what is sound?" and visualizes sound metaphorically through sculpture. ● Despite the narrow position of the pencil painting genre, Won was engrossed in the genre in art circles from when he started to create pencil paintings for his personal exhibition until he died. He pursued the completion of pencil painting not as a process to make the rough sketch for a painting but as the expression of an independent painting. Throughout his entire life, he built up his own artistic area, showing the possibility of pencil painting through a variety of brightness levels and the exquisite texture of an object expressed using a pencil. The first floor of this exhibition discloses the attitude and view of Won as artist who looks into the nature of an object through endless introspection and contemplation. The viewer can sense this through his ironware series during the 1980s and 1990s, when he was then in his sixties and seventies. Ironworks look firm and hard but become rusty and worn-out over time. Won put himself into the appearances of those old ironworks and accepted their atmosphere into his inner side. For his pieces, Won chose ironworks that represented the lives of the then farmers and laborers, such as a pair of scissors used to cut yeot (Korean hard taffy), a sickle, a pickax, a kitchen knife, a soldering iron, and a flat-head screwdriver, and described their sleek and glossy shapes and their cracked and worn-out edges in detail. During the early and middle period of the 1980s, these objects appeared along with other objects in his still-life paintings, and then from the 1990s they appeared as a single object. Won's series of ironworks present the almost perfect description of objects using a pencil, which can control the texture of an object with the various tones and intensities of its color. Won gave his piece a subtle tension formed with the composition and blank space of the piece by representing its object precisely and omitting a part of it - for example, a pickax without a handle and the emphasized pointed top of an ax. For his piece 「Sickles」 (1991), he intended to divide its screen by cleverly placing a sickle in the upper part and a sickle in the lower part. And for A Pair of Yeot Scissors he depicted the handles of a pair of scissors that crossed each other by the pivot with one blade of the scissors in a restrained composition, which gives off a well-balanced modern formativeness. And the expression of realistically describing an object and the expression of emphasizing the blank space of the piece give a tension to the work and drive the viewer to contemplate themselves. His piece 「Bodhisattva」 (1959) is a work that depicted the Bodhisattva of Wisdom in the Seokguram grotto. Won portrayed the Bodhisattva in a close-up holding a cup with his right hand in the style of pointillism. With a change of brightness through numerous dots, he exquisitely described the motion of the Bodhisattva' hands and the folds of its garment. He formed images as firm as stone by dotting over and over in layers. The works on display on the first basement floor show scenes of the reality he witnessed during the Korean War. When the Korean War broke out in 1950, he escaped to Busan. And he made works while travelling between Seoul and Busan all the way through the 1950s. During this period, he made works describing figures, objects, and ants. Especially, pieces revealing the spirits of depressed and weary people in an age confused by war stand out. His work 「1950」 (1956) presents a single rubber shoe and numerous ants crawling along military boots and tire tracks. These ants symbolize people falling into tragedy by war. The numerous ants facing death desperately struggle to survive. To depict these ants, Won observed ants precisely and analyzed them from a cool-headed perspective. He placed ants into a bowl filled with soil, and observed their ecology. From this observation he felt that the ants resemble human lives in that they also have a hierarchy, and they all perform their role and fiercely fight each other. During the 1970s and 1980s, as well, he created a series of ants steadily, which became pieces representing his art world. In the wake of these works, this exhibition presents objects, and landscapes. Like his saying, "There are objects of my work around me", he represented the reality in front of him, recorded his daily life, and created pieces from his own perspective. His stance as an artist can be confirmed in the writing below by Pai Unsoung (1901-1978), a western painter who commented on Won when he was 29 in 1950. ● "... Won was always clumsy in his daily life and a wild fellow who does not know compromise. It may be said that it is his flaw that his work is stubbornly fine and that he is only devoted to fact. But this is a genuine attitude that only he can have. ... It is not easy to see an object as it is. And it is indeed lucky that he delivers the nature of an object onto the canvas in the right way." ● Won settled down in Seoul in the 1960s. And during this period, indigenous objects, such as straw shoes and dried yellow corvinas, appeared in earnest in his pieces. Won also then portrayed shacks alongside the Cheonggyecheon Stream, Hwangudan Altar next to the Chosun Hotel, and landscapes in Ui-dong. In the 1970s, he was attracted to Korean scenery where straw-roofed houses or garden pavilions stood in nature. His ant series appearing in the 1970s and 1980s were seen as a symbol of diligence and cooperation to achieve Korea's modernity, and the series thus obtained full support from the then regime. 「A Lonely Ant」 (1988), where a single ant appears, is a metaphoric expression showing Won himself who was in absolute solitude in his old age. From 1984, he started to travel to European countries including Spain and created sketches of exotic landscapes with pencil. In the 1990s to the 2000s, he faced his inner side bringing an object in himself. The works for which he described these objects to conscientize his inner side can be regarded as his portraits. Works portraying a dog, ant, dead bird, and a puff of cigarette smoke represent this style. Won's pencil painting is created based on his observation, experience, and emotions, and his description of objects implies a powerful balance and contains a hushed tranquility and dramatic element. He seems to be conducting an experiment on the limits of the pencil. He observes objects of the real world as the true nature of the materials and depicts them precisely and softly, as well as powerfully and calmly. His lines look like a flowing stream but sometimes give off a strong energy, and his canvas shows a restrained composition. These can be the results of his contemplation. ● Kim has dealt with sound as a material of sculpture sticking to the concept of "sound sculpture" for the last 20 years. From his first personal exhibition, 『11 faced Kwan-eum』 (1993), he has clung to the theme, "how can one see sound?" He has thus indulged in "seeing sound" (visualization of sound) in his installation pieces and has repeated numerous experiments. He makes sound combined with a sculpture for the viewer to achieve a multi-sensory experience by applying sound to the substantial nature of the sculpture (presence as a form existing in a space). And he recently concluded that sound is a combination of successive and continuous associated images (that is, the movement of mind). He has since made works in a way allowing one to see sound without sound. In this exhibition, he displays his works under the theme, "moment." In the introduction part of the exhibition are soundless kinetic objects. His work 「Dream」 (2019), a piece that Won created with the question "What is the sound of dream?" has a spiral object, instead of an LP record, that rotates on a turn table that was made during the 1960s. If you keep staring at the top of the object it may appear to be soaring up but is actually just turning in its place. This work makes you wonder where the sound of a dream moves toward. The direction of the sound differs depending on each viewer's thoughts and feeling. Like a continuously turning object, some viewers feel like their dreams are simply rotating in their places too; some viewers may obtain a positive energy from the object's soaring, even if it is an optical illusion. Depending on the mind of the viewer, the sound Kim shows may feel different. You can see a square rotating table that recalls a pinball game. The ping-pong ball in the rotating table rolls between low wooden columns, running down to the lower shelf of the table. For the work 「The Velocity of Sound Knows」 (2019) he personified sound - he assumed that the velocity of sound can predict where a ball runs toward even with a short sound that is heard when the ball hits against a column. This work is one in which he expressed the sound of a moment, alluding to his fate. He thinks that, since the velocity of sound is faster than the visual perceptivity of a human observing an object, the fate of a human cannot be predicted and can be changed by the choice in a moment. 「Are There Jewels in the Lotus?」 (2019) is a piece in which you can see the sentence 'Are There Jewels in the Lotus?' moving like a dance when you turn a handle. This piece shows his belief that the area of sound includes language. Kim was inspired from a manicha (Tibetan Prayer Wheel) that Tibetans turn while praying - Tibetans believe that turning a manicha, a cylinder-shaped device with Buddhist scriptures is the same as reading the Buddhist scriptures, and that if they turn it steadily the power of the Buddhist scriptures spread into the world and they can reach the state of nirvana. Kim, who had brooded over how he can reach the state of nirvana, created the above piece in doubt of the act of turning a manicha. He then came to believe that he could reach the state of nirvana if he found the way to see sound, and then recalled the early period of his work when he started to create sculptures of sound. In the basement, his work 「Tears」 in 2013, is an installation that uses the 8m height of the basement. A rusty brazier is on the floor and a speaker above it provides the sound of water drops falling. Kim created a situation in which sight does not hinder hearing within the space, which shows his refined ability to use space. The viewer can hear the sound dying away in a moment, then feel the trace of the sound in the resonation inside a brazier (reflector of sound): this element of hearing becomes a sign and provides a visual image. When cherry blossoms fall beautifully, we feel like we are in a world where all sounds and times stop. How can one express this state? What is heard when cherry blossoms fall? His work 「I've heard 5 centimeters per second」 (2018) allows the viewer to see the velocity of cherry blossoms falling when they turn a circle-shaped frame. While staring at the work, we consider whether we have failed to pay attention to small sounds owing to such beautiful and fantastic scenes that captivate us. His large-scale installation 「Bamboos-Ants」 (2019) is a homage to Won's 「Ants」 (1976). For this piece, Kim built a bamboo forest in the exhibition hall, and viewers can hear bamboo shoots hitting each other while walking among the bamboo. This work shows Kim's analogue method that he uses to create sound. Sound relates with the acts of humans and is perceived subjectively depending on the state of an individual's mind. While viewing this work, Kim hopes the viewers will recall the scenery of their own mind and can look into their inner side with the sound of bamboo. Kim also hopes this will be a consolation to viewers. ● 『What We See : Won Sukyun and Kim Kichul』 presents the world of art that transcends time and space with the artworks by Won Sukyun and Kim Kichul, artists who lived in different times and places and created artworks with different materials. We can feel the vibration of life in Won's pencil paintings, in which we can see a contrast between darkness and brightness and between ruins and intactness. Kim's sculpture shows what we can't see with our eyes (that is, the sound of existence and traces that are familiar to us). This exhibition presents the art philosophy of Won and Kim, who tried to find an artistic value in their daily lives, and will give a chance to viewers to be able to ruminate on the relationship between art and humans. ■ Lee Jeongjin

Vol.20190830d | 우리가 바라보는 것-원석연_김기철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