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가는 길

이강욱展 / LEEKANGWOOK / 李康旭 / painting   2019_0901 ▶︎ 2019_0915

이강욱_거울 호수로 가는 길_종이에 아크릴채색, 과슈, 콩테, 파스텔_76×57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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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일요일_12:00pm~05:00pm

갤러리 담 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안국동 7-1번지) Tel. +82.(0)2.738.2745 www.gallerydam.com

9월을 맞이하여 갤러리 담에서는 이강욱의 『숲으로 가는 길』 전시를 준비하였다. 이강욱 작가는 자연에서 본 감흥을 서정적으로 종이에 먹, 콘테, 과슈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작업하고 있다. 「거울 호수로 가는 길」에서는 밤하늘의 호수를 둘러싼 산과 별들을 그대로 거울처럼 반사하여 보여주고 있다. 「붉은 산」에서는 활화산으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검은새가 날아가고 있다. 「두개의 꽃 (모르는 순간)」에서는 두 송이의 꽃이 마치 남녀처럼 감정이 오고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둡고 어두운 밤」에서도 빛나고 있는 별들 때문에 어둡다는 느낌보다는 여러가지 색으로 아름답고 고요하다는 생각을 느끼게 한다. ● 이렇듯 작가는 보이는 사물과 자연에서 감정이입을 통해 새로운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 이강욱 작가는 충남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으며 이번이 열 네번째 개인전이다.

이강욱_두개의 꽃(모르는 순간)_종이에 아크릴채색, 콩테, 파스텔_76×57cm_2018
이강욱_바람을 타는 새_종이에 아크릴채색, 콩테, 파스텔_76×57cm_2019

탐험 ● 새들의 날갯죽지를 생각할 때. 그 아래 제일 높이 자란 여린 나뭇잎이 되는 것은 중요하다. 식물을 그릴 때 딱히 식물을 그리지 않는 것도 좋은 일이다. 산과 바다를 별과 함께 생각 하는 것. 흰 바위와 부스러진 모래알, 잠깐 지나는 옛 일을 마구 섞어 내는 것 또한 나쁘진 않다. 이것은 탐험하는 것에 가깝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곧장 뛰어들어야 하는 경우. 숨 참기를 연습해 더 깊은 바다로 들어가는 것. ● 색을 찾고 형상을 끄집어 내 하나의 세계를 만들 때. 나는 얼마나 나 아닌 것들로 이루어져 있는가를 생각해 본다. 숲 속에 서있는 나를 생각해 본다.

이강욱_밤사냥_종이에 아크릴채색, 콩테, 파스텔_76×57cm_2019

모르는 순간 ● 꽃들은 어떻게 지는가? 바람에 꺾이는 가지들은 어떤 마음을 갖는가? ... 근래 들어 꽃이 피기를 기다려 수시로 창 밖을 보았는데, 나뭇잎아래 몰래 피어 이미 만개 하였다. 모르는 순간이었다.

이강욱_붉은 산_종이에 콩테, 파스텔_53×38cm_2018
이강욱_숲과 새와 흰눈_한지에 과슈, 콩테, 파스텔_80×50cm_2019

숲으로 가는 길 ● 이것은 숲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것과 비슷하다. 우리는 먼저 숲을 보고 숲 안에서 온갖 것을 마주한다. 나뭇가지를 보고 어떤 새를 보고, 풀들, 이상한 잎사귀들의 소리, 빛나는 어떤 것들을 본다. 하나의 목적을 위해 존재하는 숲은 없다. 여기에 나 자신은 과거에도 없고 미래에도 없고 현재에도 없다.

이강욱_흰 가면을 쓴 남자_종이에 아크릴채색, 콩테, 오일 파스텔_103×64.5cm_2018

편집(화가의 일) ● 이것은 편집에 관한 것이 맞다. 기억이나 옳고 그름 같은 내가 너를 설득할 문제가 아닌 것이다. 나는 때론 어딘지 모를 곳에 가 있고 길섶의 나무들은 여행자의 오솔길을 만들기 마련이다. 말하자면 낱개의 세계에서 모든 나무들의 나무와 별들의 어머니를 마주하는 일이고 선잠 속에서 호숫가 주변을 다시 걷는 일이다. ■ 이강욱

Vol.20190902e | 이강욱展 / LEEKANGWOOK / 李康旭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