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으로 수를 놓다

고경애展 / KOKYEONGAE / 高敬愛 / painting   2019_0903 ▶︎ 2019_0908

고경애_꽃가마 타고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주사기_46×54cm_2019

초대일시 / 2019_0903_화요일_06:3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 가야 경남 김해시 가락로93번길 72 Tel. +82.010.2573.7056

그림에 수를 놓으며... ● 나의 작품들은 캔버스표면 위를 주사기의 끝없는 교차와 중첩으로 시작된다.. ● 첫 전시의 주제와 구성요소를 선택하여 연구하고 조합하는 유희적 속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내가 선택한 노리개와 은장도, 꽃신과 버선, 나비와 꽃 장식들, 붉은 갯벌 같은 요소는 들판의 풍경부터 수직 수평의 구도와 고채도계열의 대비로 강렬하게 표현된다. ● 아크릴물감의 농도를 만들고 여러 종류의 주사기 바늘로 명도와 굵기를 조절하고 새겨진 이미지들은 다소곳이 수를 놓듯 소재의 특성과 시각효과의 무게를 더 채워주고 비워낸다. 캔버스에 그려진 바탕화면과 상호작용하는 주사기 선묘기법은 자수효과와 반복적 투과라는 두가지 역할을 한다. 그 투과가 가져오는 수를 놓은 듯 착시 효과를 불러온다.

고경애_꽃내음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주사기_54×46cm_2019
고경애_꽃잠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주사기_33×21cm_2019
고경애_다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주사기_41×27cm_2019
고경애_서방님 따라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주사기_54×46cm_2019
고경애_여인의 향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주사기_91×65cm_2019

이번 작품들은 그려진다기보다는 한땀 한땀 수를 놓아 새겨지는 듯한, 수 없이 많은 인내와 에너지와 기술이 요구되는 과정을 통과하며 출품작들은 작품이 크거나 작다고 해서 그 밀도가 줄어들지는 않는다. ● 주제 이미지인 노리개는 전통문화 속 고귀함의 상징이며, 화려하면서도 매우 우아하다. 여성의 대표적인 장식으로 사용되던 노리개와 공예품들을 그동안 연마한 동양자수실력으로 주사기선묘의 섬세함과 창의성을 보태어 창의적이며 예술적으로 표현해 보았다. 작품마다 어울리는 장식을 고르며 만들고 몇 번을 지우고 새롭게 창작한 형태가 대부분이다. ● 주사기선묘의 섬세함으로 노리개의 화려함은 빠지고 노을빛에 가까운 순수함만 남겨 두었다. 각 노리개의 술은 수려하고 단아하며 생존에는 쓸모없으나 그러나, 전통성을 남기기에는 우월한 유혹적 자태를 가진다. ● 나의 노리개 작품들이 아직은 부끄럽지만, 전통적인 우리 문화적 유전자를 남기는 작업인 동시에 전통예술의 창작과 신토불이의 사명감을 느끼게 한다. ■ 고경애

Vol.20190903a | 고경애展 / KOKYEONGAE / 高敬愛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