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구슬 Many Different Marbles

조세랑展 / CHOSERANG / 趙世琅 / painting.installation   2019_0906 ▶︎ 2019_0919 / 월요일 휴관

조세랑_여러 가지 구슬_묘_종이에 수묵채색_138×69cm_2019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주최 / 양주시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777레지던스 777 RESIDENCE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03-1 Tel. +82.(0)31.829.3777 changucchin.yangju.go.kr www.facebook.com/777yangju

파주에서 작업실이 있는 양주까지 수백 번을 오가며 마주친 이미지들로 부터 작업은 시작된다. 매일 지나던 어수선한 길 가의 무덤 하나가 어느날 시야에 들어오더니 그 뒤로 끝없이 펼쳐진 공동묘지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어디를 가도 눈 앞에 무덤들이 솟아났다. 저 먼 산 위의 묘지들이 떠올라 하늘을 메웠다.

조세랑_여러 가지 구슬_이름_종이에 수묵채색_99×109cm_2019

하나의 무덤은 한 사람의 우주가 담긴 고유한 행성이자 수많은 모래알 중에 하나일 거라 생각한다. 찬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 무덤앞 꽃들을 보며 그들과 관계맺고 있는 총 천연색의 또 다른 세계를 상상한다. 각자의 색을 간직한 채, 서로를 비추며 관계 맺음에 따라 빛깔을 달리하는 수많은 유리구슬이 구르며 내는 소리를 듣는다.

조세랑_여러 가지 구슬_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777레지던스_2019
조세랑_여러 가지 구슬_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777레지던스_2019
조세랑_여러 가지 구슬_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777레지던스_2019
조세랑_여러 가지 구슬_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777레지던스_2019

매일같이 공동묘지, 제수용품공장, 비석공장, 조화상점, 군부대, 고물상, 아파트건축현장, 조경원, 간판석제작소를 지난다. 길 위에서 만나는 대상들은 하나의 생물처럼, 매 순간 달라지는 대기의 온도처럼 다른 형태로 내 앞에 나타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나의 몸과 만나는 순간에 따라 맥락을 달리 한다.

조세랑_여러 가지 구슬_꽃_종이에 수묵채색_179×191cm_2019
조세랑_여러 가지 구슬_제_상판, 문짝, 목재, 병풍, 사탕_가변설치_2019
조세랑_여러 가지 구슬_제_상판, 문짝, 목재, 병풍, 사탕_가변설치_2019

온 몸으로 감각하는 세계는 고정된 이미지로 포착할 수 없기에 하나의 이미지에서 시작된 풍경은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자라날 지 알 수 없다. 세계의 한 조각인 동시에 하나의 세계 자체인 나는 쉼 없이 부유하고 충돌하며 타인의 세계와 만남으로서 세계를 확장하고 우주를 순환시킨다. 그렇게 생명현상을 계속한다. ■ 조세랑

Vol.20190906g | 조세랑展 / CHOSERANG / 趙世琅 / painting.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