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이다 프로젝트: 움직이는 별씬

BINAIDA PROJECT展   2019_0904 ▶︎ 2019_0915 / 월요일 휴관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비나이다 프로젝트 인스타그램으로 갑니다.

초대일시 / 2019_0904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김다혜_문조_박수현_이정민_옵저버_정미타

전시연계 프로젝트-공공 설치·퍼포먼스(90분) 2019_0915_일요일_07:30pm~09:00pm 별내동 용암천변 쉼터 4곳, 용암천 5교 다리 위, 밑

후원 / 경기도_경기문화재단 협력 / 별내동 주민공동체 주최,기획 / 임현정_정미타 편집 디자인 / 원나리

관람시간 / 1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별내동 946-2번지 103호 103, 946-2, Byeolnae-dong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 946-2번지 103호

『비나이다 프로젝트: 움직이는 별씬』은 신도시의 빈 공간을 이용한 전시와 함께 상업 지구의 교량 및 거리의 일부분에서 예술 활동을 하는 '지역 예술 프로젝트'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새것의 냄새가 나는 이 신도시의 지정된 유휴공간에서 각자의 포탈을 열어 자신의 것들을 소환한다. 이들은 유사 주술사의 역할을 부여받아 신도시의 통제 불가능한 미사용 공간, 아직 기능과 목적이 부재한 그 공간의 안녕을 기원하고 그들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 신도시는 대도시의 도심 기능 분산과 인구 밀집 해소, 주택 공급 확대를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발전을 위한 계획적인 움직임에도 그 일부는 결국 불특정성을 가진 지역으로 수렴된다. 이를테면 도시 계획 저편에 있는 구도심의 패러다임으로 볼 수 있는 부분적인 슬럼화와 불안정한 상권으로 기능이 저하되어가는 공간과 문화적 흐름이 절박한 장소들이 신도시 내 곳곳에 분포되어있다. 이런 현상은 신도시 속 동시대 삶에서 개인들이 파편화되는 불가해한 감각 또한 상기시킨다. 어쩌면 이것은 지역의 과거를 지우며 공식화된 신도시 개발의 지표를 따라가다 물리적 입지로만 소비되어버린 딜레마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 신도시의 유휴공간 발생은 대도시의 변화 과정과 맥락을 같이한다. 신도시 개발로 인해 기존의 도심지 내의 유휴공간이 더불어 발생하며, 신도시는 개발과 동시에 필연적으로 충분히 활성화되지 않은 상권으로 인해 잠정적인 슬럼화를 맞닥뜨리게 된다. 이때 발생하는 유휴공간은 미술 안에서 도시의 문화적 재생을 발생시킬 수 있는 재료이며, 여전히 개발로 인해 철거의 타겟이 되어 압박을 받는다. ● 신도시 같은 추상적인 공간은 기존 중심지와 물리적, 문화적으로 차이성을 제거하며 생기는 경향이 있는 만큼, 역설적으로 어느 것도 새롭게 탄생할 수없이 혼합적인 시공간에 근거한다. IT의 지속적 개발은 글로벌화를 촉진시키며 장소의 무차별과 탈 개성화를 강화시켰고, 우리는 대부분은 장소에 대한 감각에서 멀어지며 장소는 새로움을 잃었다. 도시의 자본이 성장함에 따라 공간은 추상화, 동질화, 대량 생산화 되어 어떠한 문화적 알맹이도 없는 껍질을 만들고, 마치 촬영을 위해 막 지어진 세트장 위에 위치한 것 같은 생경함을 불러일으키며 장소 상실감을 강화한다. 유동적이고 빠른 속도감을 가지며 방향성이 상실되어 위협적이기까지 한 신도시들은 늘 도약의 에너지와 함께 어떤 스트레스와 향수로 채워져 있다. 더불어 도시개발에서 보존과 개발은 균형 있게 계획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떤 권력이 여기에 개입하고 불평등한 분배가 이루어지는 상황을 우리는 많이 경험했다. 이것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자각해야 한다. 어떤 제도는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이미 기관이 가진 제도의 테두리에 맞게 프로젝트의 정체성을 정형화한다. 때로는 어떠한 공동의 정체성을 대변하라는 제시, 요구를 받기도 한다. 지역 미술 프로젝트에는 지역과 제도가 가진 정체성과 이데올로기 등 제약의 힘이 이미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상업적이며 타협적인 양식으로 독해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이제 이러한 지역 커뮤니티 전시와 유휴공간들을 활용한 전시는 이미 익숙한 모습이고 지역을 제외한다면, 그들 간에 특별한 구분점을 가지고 있지 않아 보인다. 이미 지역으로 하여금 모여든 협업 자들 사이에 동일화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위험을 안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최근 지역의 새로운 가치 창출과 고유문화를 동시에 이뤄 내고자 하는 연구 자료들이 쏟아지는 것은 이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노력의 산물로 볼 수 있다. 이에 작가들 또한 이러한 불안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고서 지속적으로 예술의 실천을 시도한다. 청년이라는 수사가 따라붙는 신진작가들이 느끼는 미술계의 제도권은, 서울의 발 디딜 곳 없이 빽빽한 주거환경, 고공 상승하는 집값과 같이 복작거린다. 먼지가 걷히고 나면 사실 아무것도 없을지 모르는 것일지라도, 그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희뿌연 한 신도시를 건설하는 것을 마찬가지의 대안으로 삼을 것이다. ● 본 프로젝트는 문화 발전 단계인 신도시에서 미술이 어떤 형태로 기능하는지 실험하며, 지역과의 협업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주술적 요소를 매개의 역할로 두고 있다. 가상의 층과 주술적인 장치를 사용해 공동체를 염원하며 장소 특정적인 미술이 가졌던 문제점을 일정 거리를 두고 고민한다. 따라서 신도시의 물리적 기반에 근거하지 않는 문화 생태에 집중하고, 이것이 초래하는 결핍을 직접 바라보며 가능성을 시도해보고 일부분 해소하려 한다. ● 신도시로 진입할 때는 자동차 전용도로를 통해 벌판 같은 그린벨트들을 지나가게 된다. 이때의 속도감은 어떠한 구멍을 통해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는 듯한 상상을 가능하게 하며 지역의 구분을 인식하게 된다. 이 전시는 신도시의 거리를 여러 개의 포탈이 있는 리얼리티적인 허구의 층으로 전치하며 시각 예술의 언어로 점유하고 그 맥락을 고민한다. 발전의 명목으로 과거를 뒤집어엎고 올라와 연출되어있는 듯한 신도시의 깨끗하고 다소 공허한 환상적인 공간을 주술적 장치로 조명한다. '비나이다 프로젝트'는 신도시의 유휴공간을 바라보고 문화 생태계를 파악하고자 현상학적 장에 먼저 기초하며, 어떠한 관계변화를 만드는 일종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기능하고자한다. ■ 임현정_정윤선

김다혜_냉방병 : 플로팅 룸서비스1_베이비파우더, 조명, 프론탈플랫 인스톨_실내에 가변설치_2019
김다혜_냉방병 : 플로팅 룸서비스2_플라밍고 튜브, 스펀지_60×180×155cm_2019

신도시 테마형 호텔을 상상한다. 부자연스러움이 부자연스러움을 모방하는 아이러니 속에 준비된 「두 개의 룸서비스」는 물을 지향하는 마른 소원이다. 원관념이 지워진 정화수들은 실내 적정 온도를 지키지 않아 병이 된 쾌적함과 닮아있다. ■ 김다혜

문조_INFERNO_캔버스에 혼합재료_117×80cm_2019
문조_INFERNO 2_나무패널에 혼합재료_91×117cm_2019

여러 문화권에서 불은 다양한 상징성을 가진 물질로 인식된다. 기세와 형태에서 읽을 수 있는 솟아오르는 생명력의 이미지, 태움의 과정에서 오는 정화, 변화의 성질, 그리고 파괴력에서 오는 공포와 소멸의 이미지 등이 대표적일 것이다. 또한, 주술적 의식의 중요한 매개물로도 자주 사용되는데, 고사를 지낼 때 소지(燒紙)를 올리는 것이나 제사 등의 의식에서 향불을 피우는 행위 등은 불이 가지는 어떠한 신통력에 대한 믿음에서 온다고 볼 수 있다. 새로 태어난 이 거리에 작은 불을 피운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은 이의 집에 성냥 등불을 일으키는 선물을 사 들고 가는 것처럼, 불과 같이 밝고 왕성한 생명력을 가진 미래를 꿈꾸고 안녕을 기원하는 행위를 모방한다. 하지만 그 불이 어떤 미래를 가져올지는 알 수 없다. 개발과 철거가 반복될 것이고, 불확실한 흥망성쇠를 점칠 수밖에 없을 훗날의 풍경만이 일렁이는 불꽃 너머에 있다. 납작하고 공허한 화면은 점화되고 전소되는 과정 안에 놓인 현상들로 이어지는 허구의 포탈이 된다. ■ 문조

박수현_Tilting for transparency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잉크, 색연필_162.2×130.3cm_2019
박수현_Tilting for transparency_리넨에 아크릴채색, 잉크_160×520cm_2019

의심스러운 상황을 포착하고 그것의 전조, 힌트와 암시의 형상을 수집하여 화면에 평면적으로 부착한다. 힌트나 실마리로 화면을 가득 채운다는 것은 미혹의 상태에서 거리를 둘 수 있다는 위안을 두기 위함인데, 이는 주술적인 태도에 기반 한다. 작품'Tilting for transparency' (투명도 기울이기)는 '신도시가 시선 방향으로 빛을 흡수, 반사 또는 산란케 하여 보기 어렵게 만드는 투명성을 지닌다'는 생각에서 전개된다. ■ 박수현

이정민_별내 만들기 시리즈_퍼포먼스_잉크젯 프린트_38.1×38.1cm_2019
이정민_별내 만들기_퍼포먼스_2019

별내 신도시 안에 가상의 에너지 포털들과 다른 차원의 인물들을 이미지화 하는 작업을 하였다. 소환된 각각의 인물들은 제의 형식에서 빌려온 퍼포먼스를 통해, 일상 속 우리들에게 보여지는 이미지들 넘어에 존재하는 에너지를 조망하고 도시의 안녕을 기원하며, 카페거리에 주민들과 만나고자 했다. ■ 이정민

옵저버_Tippy Island_디오라마 잔디, 오메가 앵글, 고무, 석고, 레진, 합판, 전사용 사진, 인테리어용 타일, 전구, 보온덮개, 페인트, 락카, 아크릴 물감, 낙하물 방지망_190×130×120cm_2019
옵저버_Surface flyer_단채널 조이스틱 연동 이미지_200×300cm_2019

모든 것들은 기능을 할 수 있는 형태이고, 곧 기능을 할 것만 같다. 그러나, 그 무엇도 충만하게 기능하는 것은 없다. 신도시들은 기존의 대도시들을 근거삼아 생겨나지만, 보다 저기능 상태에 머무른다. 저 기능과 저 순환은 신도시들을 맞이하는 통과의례다. 신도시의 특성 또 중 하나는 시간의 흔적이 일부 삭제되었다는 것이다. '신도시'라는 명목상의 정체성은 있으나, 그 이름하에 있는 지역적 역사는 없다. 계획 초반부터 구체적으로 구성되었지만, 그 안은 바람이 머무는 텅 비어있는 곳이다. 개발하고자 하는 곳에 기존에 자리하고 있던 모든 가구와 환경들을 다 들어 엎어버리고 깨끗하게 백지상태로 시작하는 신도시 개발을 지켜보며, 서로 다른 시간이라는 막이 신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막으로 구분되어 시간의 흐름이 엇나간 공간은 뒤틀림의 감각을 준다. ■ 옵저버

정미타_기원체조 祈願體操_단채널 영상_00:04:52_2019
정미타_기원의식 祈願意識_퍼포먼스, 혼합재료_가변설치_2019

기원 체조는 본래 탐구하고자 했던 샤머니즘이 예술의 영역에서 또 다른 쓰임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퍼포먼스를 통해 이해하고자 한다. 또 성주굿을 하는 어느 무당의 몸짓을 체조로 재해석 하면서 성주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와 나와 바깥의 안녕을 기원하는 교신의 매개체를 만들어 본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이고자 한다. ■ 정미타

비나이다 프로젝트: 움직이는 별씬展_별내동 946-2번지 103호_2019
비나이다 프로젝트: 움직이는 별씬展_별내동 946-2번지 103호_2019
비나이다 프로젝트: 움직이는 별씬展_별내동 946-2번지 103호_2019
비나이다 프로젝트: 움직이는 별씬展_별내동 946-2번지 103호_2019
전시연계 프로젝트-공공 설치·퍼포먼스
전시연계 프로젝트-공공 설치·퍼포먼스
전시연계 프로젝트-공공 설치·퍼포먼스
전시연계 프로젝트-공공 설치·퍼포먼스

'Binaida Project: Moving Star Scene' is a 'local art project' that performs art on the bridges and streets of the commercial district with exhibitions displayed in empty spaces of the new town. The artists who participate in the project teleport their things by crossing their own portals in the designated idle space of this still new smelling town. They are given the role of shamans, wishing the well-being of the uncontrolled unused space of the new town, this space with no assigned function or purpose, and foreseeing their future. ● New cities are being developed to disperse urban functions of large cities, reduce population density and expand housing supply. But even in this planned movements for development, some eventually converge to areas of non-specificity. For example, there are many places in the new city where space and cultural flow are declining due to partial slum and unstable business, which can be seen as the paradigm of the old city beyond the urban planning. This phenomenon also reminds us of the incomprehensible sense of fragmentation in contemporary life in the new town. Perhaps this is due to the dilemma of erasing the past and following the formalized indicators of new town development, which were consumed only by physical location. ● The generation of idle space in the new city is in the same context as the change process of the big city. Due to the development of new towns, idle spaces occur in existing urban areas, and new towns face potential slums due to commercial areas that are not fully activated at the same time as development. Idle spaces generated at this time are materials that can generate cultural regeneration of the city in art, and are still subject to demolition due to development. ● Paradoxically, abstract spaces, such as new cities, tend to be created by removing physical and cultural differences from existing centers. The continued development of IT has promoted globalization and strengthened the indiscrimination and deindividuation of places, which has lost its newness. As the capital of the city grows, the space is abstracted, homogenized, and mass-produced to create shells without any cultural grains, reinforcing the sense of loss, as if on a set floor just built for filming. New towns are threatening because they are fluid, fast paced and directionless. They are always filled with stress and nostalgia with the energy of leap. ● In addition, in urban development, preservation and development seem to be planned in a balanced manner, but we have experienced a lot of situations where some power intervened and unequal distribution took place. Be aware that this will continue in the future. ● Some institutions formalize the identity of the project to fit the framework of the institution already in place without considering specificity. Sometimes they are asked to represent a common identity. Local art projects are likely to be read in a commercial and compromised form because of the power of constraints such as the identity and ideology of regions and institutions. Also, these local community exhibitions and exhibitions that utilize idle spaces are already familiar and, except for the region, do not seem to have any special distinction between them. There is already a danger that locals can create an identity among the collaborators gathered. However, the recent outflow of research data aimed at creating new values and indigenous cultures in the region can be seen as the result of efforts not to repeat such failures. ● The artists too suspend their judgment on this anxiety and continue to practice their art. The institutional sphere of the art world is complex to young artists who are called The Youth, and the dense residential environment and the rising of the house prices is as complex as their feeling. After the dust is removed, they may in fact have nothing to do, but they will make the same alternative to build a rare new city with their own hands. ● This project is an undefined cultural development stage experimenting on how art works in new towns, by using shamanistic elements as a medium to explore the possibility of collaboration with the region. Using virtual layers and magical devices, we pray for the community and ponder the problems of place-specific art. Therefore, we will focus on cultural ecology that is not based on the physical foundation of the new city, but look directly at the deficiencies that it causes, try the possibilities that art can do in this new town and try to resolve some of those deficiencies. When entering the new city, you will pass through green belts like plain fields during a car road. At this time, the sense of speed makes it possible to imagine going through another hole to another dimension and recognizes the division of regions. This exhibition displaces the streets of a new city into a realistic fictional layer with multiple portals, occupies them in the language of visual arts and considers the context. It is a shamanistic device that illuminates the clean and somewhat empty and fantastic space of the new town that seems to be being turned upside down in the name of development. The 'Binaida Project' is based on the phenomenological field to look at the idle spaces of new cities and to grasp the cultural ecosystem. ■ Yim Hyun-jung_Yun-sun Jung(English version proofread by Ruddy Autem)

Vol.20190907h | 비나이다 프로젝트: 움직이는 별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