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니박의 산수풍경 – 하늘, 땅, 바다

추니박展 / Chuni Park / painting   2019_0909 ▶︎ 2019_1104 / 일,월,공휴일 휴관

추니박_빨간버스가 있는 풍경-정선_한지에 먹, 아크릴채색_90×190cm_20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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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9_0907_토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30am~06:30pm / 토요일_11:00am~06:00pm / 일,월,공휴일 휴관

BT 갤러리 BT GALLERY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22길 32 B1 Tel. +82.(0)2.549.0402 bomdeut1004.blog.me

나의 그림, 나의 풍경, 나의 삶 ● '추니박의 산수풍경-하늘, 땅, 바다' 는 지난 20년간 꾸준히 작업해온 나의 산수풍경 시리즈 변화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이다. ● 나는 그동안 기억의풍경, 흐린풍경, 검은풍경, 낯선어떤풍경, 채집된산수, 스치는풍경, 흐르는풍경 등의 다양한 산수풍경 시리즈를 발표해왔다. 나는 처음으로 2002년 동풍전에 '기억의풍경'을 발표하기 전까지 표현주의적 성향이 강한 작품들을 제작했었다. ● 그 당시 내게 풍경화은 그저 내 자신의 정신을 정화하는 장치로써 여행길에 가볍게 스케치나 모필사생을 하면서 즐기는 단계였다. 2000년 5회 개인전 이후 인도와 뉴욕여행을 다녀왔는데 그 여행을 계기로 나는 나와 한국이라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그 때 내가 내린 결론은 나답고 우리다운 것을 해야겠다는 것 이였고 그래서 나는 붓과 화첩을 들고 야외로 나갔다. 그리고 그때부터 나는 다양한 방법으로 풍경을 그냥 풍경이 아닌 내 삶과 철학이 녹아있는 대상으로 대하기 시작했다.

추니박_나무가 있는 검은 풍경_한지에 먹_90×190cm_2019
추니박_구름과 함께 날다_한지에 아크릴채색_72×93cm_2018
추니박_오레건 가는 길_한지에 먹, 아크릴채색_73×92cm_2018

기억의 풍경, 검은풍경, 흐린풍경, 낯선어떤풍경은 내가 수도 없이 스케치를 다녔던 강원도 정선과 영월이 모티브가 되었다. 그 지역의 절벽을 그리면서 추니박의 필법인 철사준 같은게 생겨났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절벽 앞에 소파나 버스 등의 오브제를 넣어 안식과 명상, 자유와 치유 그리고 글라이더를 통해 영원한 자유를 상징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 그리고 남해와 통영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섬을 만나게 되었고 그 섬으로 가는 배위에서 섬이 바로 세상에 떠서 부유하는 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거기서 영감을 얻어 '흐르는 풍경'이라는 섬과 바다풍경 시리즈를 그리게 되었다. 그렇게 풍경과 산수 사이를 오가며 나는 내 안에 있는 이야기를 쉴 새 없이 늘어놓고 있다.

추니박_통영 바다를 날다_한지에 먹, 아크릴채색_92×130cm_2016
추니박_바다로 가는 길_한지에 먹, 아크릴채색_130×92cm_2016

나는 절벽이나 들녘풍경을 그릴 때 늘 하늘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해왔다. 그래서 풍경을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한 후 내 산수풍경의 하늘은 좁은 공간이지만 가장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공간이였다. 그러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아크릴이나 수묵으로 하늘의 구름을 그리고 있다. 순식간에 생겨났다 사라지는 구름은 우리 인생 같다. 일순간에 모였다가 흩어지고 뭉쳤다가 흘러가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이 악착같이 삶과 부에 욕심을 내다 결국 후회하며 삶을 마감하는 인간사와 흡사하다. 나는 그 구름들을 관찰하면서 꿈틀대고 역동적인 모습에서 긍정의 기운을 표현해 희망을 주고 싶었다. 순간 사라질지언정 멋진 구름은 일순간 나를 압도하고 나를 감동시키고 나를 치유해주었다. 나는 내가 감동받고 즐거웠던 개인적 경험의 순간을 포착해 사람들에게 무에서 찾아낸 형태의 아름다운 미학을 전해주고 싶다. 생동감이 넘치는 파란하늘과 커다란 구름을 그리는건 행복한 카타르시스다. ● 나는 오랫동안 그림을 그려왔지만 이제 세상을 바라볼 조금의 힘을 가진 것 같다. 나는 자연앞에서 더욱 더 겸손함을 깨닫는다. 3000년 된 캘리포니아의 100미터 레드우드 앞에서 느꼈던 한없는 나의 나약함을 잊지 말고 내가 볼 수 있는 만큼 세상을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 만큼 자연을 느끼면서 그것을 예술로 구현하고 싶다. ● '추니박의 산수풍경-하늘, 땅, 바다는 지금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세 개의 창이다.' (2019.9) ■ 추니박

Vol.20190909f | 추니박展 / Chuni Park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