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된 풍경 A connected scene

김경미展 / KIMKYUNGMI / 金京美 / painting   2019_0918 ▶︎ 2019_1006

김경미_23.6m2 in GotÔ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아크릴패널에 투명미디엄, 2중 레이어_103×136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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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6:00pm / 주말,공휴일_11:00am~06:00pm 점심시간_12:00pm~01:30pm

갤러리 도올 GALLERY DOLL 서울 종로구 삼청로 87(팔판동 27-6번지) Tel. +82.(0)2.739.1405 www.gallerydoll.com

김경미 작가는 일상에 존재하지만 우리가 놓친 것들을 생각하고 묻고자 회화를 만들어낸다.

김경미_4.11m2 in GotÔ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아크릴패널에 투명미디엄, 2중 레이어_103×136cm_2018
김경미_3_25.2m2 in GotÔ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아크릴패널에 투명미디엄, 2중 레이어_94×136cm_2019

한 작가의 전시서문을 쓴다는 건 어렵고 특별한 일임에 틀림없다. 오랜 기간 많은 작품을 보고 접할 때마다 늘 새롭고 신선하지만 동시에 그걸 객관적으로 쉽게 설명해야 한다는 점이 고충이다. 보통 사람들은 생각하지 못하지만 예술가들은 다르다. 본인이 느끼는 것을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고 누구에게나 소통되길 원하며 솔직하다. 그 어디 즈음 나는 중재자 역할로 서있고 정답이 없는 현대미술의 특성을 알면서도 역사 안 미술서적을 습관처럼 뒤져본다. ● 어느 날 문득 접한 김경미의 작품을 보며 드는 생각은 하나로 귀결되지 않는다. 답이 없는 현대 미술처럼 작품은 여러 성격을 보여준다. 자연이 있으나 편안한 구도의 사실적 접근이 아닌 들어가고 돌출된 미묘한 굴곡이 만든 겹침의 흔적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듯 하지만 이내 다른 의도를 보여준다. 지나치게 현란하지 않고 다른 오브제 없이 거의 아크릴 물감으로 두께를 늘리며 작가의 행위가 초점이 되는 추상을 선보이고 있다. 내려 그은 선이 겹쳐져 올라온 색상은 단색이 주를 이루고 골판지 같은 느낌도 주지만 강한 요철은 아니다. 액자가 없다면 자세히 관찰이 되겠지만 액자로 마무리된 것이면 골판지 느낌은 사라진다. 그보다 점이 쌓여 선과 면을 이룬다. 빼곡히 형태를 이루다가도 여백이 보이고 다시 어느 곳은 안료에 채움이 있다. ● 어떻게 보면 자연이고 어느 땐 강한 추상을 이룬다. 이따금 생성되는 미지의 공간을 보며 드는 생각은 단순할 수 없었다. 아름답지만 알 수 없는 희뿌연 층이 만난 이곳은 누군가가 발견한 공간으로 고독하다. 화려한 원색의 컬러가 아닌 오래된 낡음이 연상되는 색채란 여기가 알 수 없는 생명체가 있었으며 지금도 여전한 존재를 알리는 공간이기도 하다. ● 작가는 오래되고 낡은 천막 천을 확인하고 아파트 주변의 방음벽도 관찰했다. 투명한 유리지만 시간이 흘러 자연스레 형성된 이끼와 담쟁이넝쿨이 어우러진 방음벽은 사실적이고 시간이 흘러 변모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자체가 소재가 되어주지만 그렇다고 풍경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색이 올라오기 전 밑그림 같은 드로잉을 보고 있으면 선에서 미지의 생명이 떠오르지만 그냥 추상이라 얘기해도 되겠다. 사실 우리가 상식처럼 알고 있는 '일차원의 공간에 완벽한 재현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추상은 낯설다. 일상적인 면모가 드러나지 않는 한 창작인의 생각이 행동으로 변화된 것임을 감안하면 추상은 여전히 어렵다. 기억 속에 자리한 완연한 형태는 미술사 안의 장면인 것을 알면서도 사실적인 형상을 만나면 우리는 편안해한다. ● 작가는 실재하는 것과 환영,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를 오가며 회화를 완성하고 있다. 작품마다 채워짐과 동시에 비어있는 공간, 마치 빛을 받으며 발산되는 형태란 아련한 것으로 있음과 없음 물상 밖에 비어있는 공(空)으로 존재를 환원시킨다. 쉽게 말하면 창작의 놀이이지만 진지하게 말하면 실존이고 과학이 거쳐 간 지금 문명의 흔적 찾기이다. 시간과 공간, 인공과 자연의 다소 이분법적 성격이 현대미술의 특성을 드러내지만 수공예적인 면에서 고전적이고 현대사회 안에서 안정감을 찾으려는 개인의 노력이기도 하다. 작가가 말하는 '고토(In GotÔt)'란 어디에도 없는 단어로 경험과 기억은 문득 찾아오는 공간으로 한정 지을 수 없으며 선택된 어느 부분은 캔버스로 이어지고 있다. 조용하고 사색적인 이 공간에서 감상자는 잠시 머물다가 가도 좋을 듯하다. ■ 신희원

김경미_6.3m2 in GotÔ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아크릴패널에 투명미디엄, 2중 레이어_68×90cm_2018

나는 도시 곳곳에 쌓여있는 먼지 덩어리, 말라붙은 식물의 흔적을 수집하여 회화적인 이미지로 보여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명확한 형태가 없이 공기의 움직임에 의해 뭉쳐지고 흩어지는 먼지와 빛의 변화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얼룩의 모양을 조합하여 풍경처럼 보이는 장면으로 재구성 한다. 이 작업은 삶의 주변에 오랫동안 있던 방음벽이나 캐노피를 찾아다니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작업의 방식은, 캔버스 위에 여러 겹의 점을 찍어 형태를 표현하고 약간의 돌출이 있는 투명한 표면을 만든다. 그리고 오톨도톨한 표면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선을 그린다. 또 아크릴 판에는 두께감이 있는 투명한 선을 반복해서 그리고 캔버스와 아크릴 판 사이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겹쳐서 작품을 완성한다. 이렇게 점을 찍고, 두께가 있는 투명한 표면을 만들고, 선을 그리고, 선 사이를 닦아내고, 다시 투명한 표면을 만들고 겹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던 것들을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 간다. ■ 김경미

김경미_14.1m2 in GotÔ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아크릴패널에 투명미디엄, 2중 레이어_61×73cm_2018
김경미_30.10m2 in GotÔ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아크릴패널에 투명미디엄, 2중 레이어_60×50cm_2017
김경미_1.12m2 in GotÔ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아크릴패널에 투명미디엄, 2중 레이어_60×50cm_2017

It must be difficult and special to write an exhibition letter by one author. Every time I see and encounter many works for a long time, I always feel new and fresh, but at the same time I have to explain them objectively and easily. Ordinary people don't think, but artists are different. He has no hesitation in expressing anything he feels, wants to communicate with anyone, and is honest. Somewhere around the time, I stand in the role of a meditator and search for art books in history like a habit, even though I know the characteristics of modern art that have no answer. ● Watching Kim Kyung-mi's work, which I suddenly encountered one day, one thought does not come down to one thing. Like modern art without an answer, the work shows many personalities. The traces of overlap made by natural but comfortable structures, rather than realistic approaches, of intrusive and extruded shapes show otherwise accessible accessibility. It is not overly flamboyant and is almost acrylic thick with no other object, presenting the abstract, in which the artist's actions are the focus. The colors that come up with lines that are drawn on top of each other are mostly monochrome and look like corrugated paper, but they are not strong bumps. If there is no frame, it will be observed in detail, but if it is finished with a frame, the feeling of corrugated paper will disappear. The dots build up to form a facade. There is a gap in the shape, and somewhere else there is a filling in some places. ● In some ways, it is nature and sometimes it makes a strong impression. The idea of looking at the uncharted space that was created from time to time could not be simple. With beautiful but mysterious layers of white-billed layers, this place is lonely as a place that someone has found. Colors reminiscent of old age, rather than colorful primary colors, are also a place to show that there was an unknown creature and still exists. ● The writer checked the old, old tent cloth and observed soundproof walls around the apartment. Although transparent glass, the soundproof wall is a mixture of moss and ivy formed naturally over time, which is a realistic but time-changing image. Although it is the subject itself, it does not reveal itself as a landscape. If you look at the drawing like an underpicture before the color goes up, you can say that it's abstract. In fact, we know that there can be no perfect reproduction in the space of primary sources, something we know as common sense, but the conjecture is strange. It is still difficult to guess if you neglect that the creator's thoughts have been changed into actions unless the usual aspects are revealed. We feel comfortable when we meet realistic figures, even though we know that the complete form of memory is a scene within the history of art. ● The author is completing the conversation by going back and forth between being real and welcoming, between being seen and being invisible. Each piece of work is filled with empty space, which is as if it were emitting light, as if it were dull and return to existence with a ball that is empty outside the surface of the object. In short, it is a game of creation, but seriously speaking, it is an existential and a trace of civilization that has passed through science. It is a somewhat dichotomous nature of modern art media, with its time and space, artificiality and nature, but it is also an individual's effort to find stability within modern society, which is classic in handicraft. As the author says, "Goto In Got Servt" is a word that is not found anywhere, experience and memory cannot be limited to an unexpected space, and some of the choices are being made to canvas. In this quiet, contemplative space, the viewer may stay for a while. ■ Shin Hee-won

Vol.20190918b | 김경미展 / KIMKYUNGMI / 金京美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