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숨 날숨 / Inhale, Exhale

강현아展 / KANGHYUNA / 姜賢兒 / photography.installation   2019_0918 ▶ 2019_1001 / 월요일 휴관

강현아_Garten_사진_60×40cm_2019

초대일시 / 2019_0918_수요일_05:00pm

후원 / 서울문화재단_경기문화재단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조선 GALLERY CHOSUN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64(소격동 125번지) Tel. +82.(0)2.723.7133~4 www.gallerychosun.com

미완의 '들숨 날숨'I. 보이지 않으나 존재하는 것 - 들숨 날숨 ● 보이지 않으나 존재하는 것이 있다. 크기가 너무 작거나 커서, 입자 간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혹은 이동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느려서 볼 수 없는 세계! 가시광선이 보여 주는 세상만 볼 수 있는 인간의 지각 능력과 시공간의 물리적 한계로 인해,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의 존재'를 쉽게 망각한다. ● 공기는 대표적이다. 모든 인간이 '들숨, 날숨'을 통해 그것을 항상 가까이 경험하고 살면서도 보이지 않는 까닭에 우리는 그 존재를 망각하고 산다. 지구의 생성기부터 함께 존재해 왔고 생명을 유지하는데 있어 필수적인 존재인 공기! '들숨 날숨'은 공기라는 물질을 폐(肺) 안으로 들여오는 흡기(吸氣)와 폐 밖으로 내보내는 호기(呼氣)를 반복함으로써 생명을 영위하게 만든다. 그런 면에서 이 '들숨 날숨'은 공기의 물질적 존재를 인식하는 최소의 방식임과 동시에 공기의 출입을 통해 생명을 유지하는 필수적 장치이다. 특히 이 '들숨 날숨'은, 근육이 없는 까닭에, 스스로 수축과 이완을 할 수 없는 '폐'가 주의의 횡격막과 늑골의 상하 운동의 도움을 받아 흉강(胸腔)의 부피를 조절하면서 비로소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온몸으로 실천하는 생명 유지 장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작가 강현아는 미세 먼지와 스모그가 창궐하는 오늘날 현대 문명의 시대에 "맑은 공기를 잃어가며 인간들이 만들어낸 대처 대안들을 바라보며" 이번 개인전을 마련했다. 즉 "인간을 위협하는 미세 먼지에 대처하기 위해 또 우리의 폐를 보호하기 위해" 개발한 공기청정기나 가습기 등 '기계의 현대적 표준화'가 야기한 여러 폐해를 되돌아보고 점차 오염되어 가고 있는 자연환경과 이에 대처하는 인간의 노력에 대한 진지한 '생태적 문제의식'을 미술의 언어를 통해서 성찰한다.

강현아_Winterfenster_사진_60×40cm_2019

이번 전시에서 강현아는 '푸른 하늘 사진을 부착한 박스 안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한 작품'인 「하늘하늘 박스」나 '식물을 흙 속에 매장하고 가마로 구워 선반 위에 설치한 작품'인 「살랑살랑 선반」을 통해 자연의 오염, 복원, 보존에 관한 생태 미학을 선보인다. 또한 '분절된 자연목에 모터를 달아 움직이게 한 작품' 「도르르도르르」와 '길거리 잡초들을 심은 화분들을 설치한 작품'인 「솔솔 화분」를 통해서 '자연과 인공의 공생(symbiosis)'에 관한 생태 미학을 전하기도 한다. ● 특히 작가는 사물과 생명체의 움직임을 재미있게 표현한 의태어와 의성어를 작품 제목으로 제시함으로써, 역사 속에서 변질하고 있는 '현대 문명 속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서 지나치게 심각하게 경고하기보다는, 자연과 인간 사이의 관계 회복을 친밀한 방식으로 권유한다. 이러한 친밀한 방식의 권유는, 마치 '들숨 날숨'처럼 항상 함께 했음에도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간과했던 '자연 생태의 존재'를 재성찰하는 작가 강현아의 다채롭고도 흥미로운 작품들을 통해 구체화된다. 사진, 공예, 조각, 설치의 방식뿐만 아니라 자연 오브제에 움직임을 부여하는 키네틱 조형 언어가 바로 그것이다.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작품별로 살펴보자. ■ 김성호

Vol.20190918j | 강현아展 / KANGHYUNA / 姜賢兒 / photography.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