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ently

오온누리展 / OHONNURY / 吳온누리 / painting   2019_0924 ▶ 2019_0929

오온누리_Silently_나무캔버스에 혼합재료_100×145cm_2019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6:00pm

오즈갤러리 OZ Gallery 서울 강남구 언주로 844 윤당빌딩 B1 Tel. +82.(0)2.707.0797 www.ozgallery.net

관계 속 공간의 형상 ● 인간은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재하는 것 같지만 내면에는 각기 다른 형태와 성격을 지닌 무수히 많은 인격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공동체의 구성원이 되어 생활을 영위하며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개개인의 삶을 펼치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던 자신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던 새로운 인격체들을 마주하게 된다. 가정과 사회의 역할에 따라 나의 모습이 달라질 수밖에 없듯이 다수의 관계들 속에서 획일화된 모습으로 존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매순간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는 나와 상대방의 관계 속에는 공간이 존재하며 그 공간의 형태 또한 끊임없이 변화해나간다. 오온누리는 그 변화의 순간을 포착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각화해 나가는데 집중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공간의 형상에 흥미를 가지고 사유해나간다.

오온누리_Getting close_나무캔버스에 혼합재료_100×145cm_2019
오온누리_By the riverside 1_나무캔버스에 혼합재료_80.3×106cm_2019
오온누리_By the riverside 2_나무캔버스에 혼합재료_30×30cm_2019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공간은 가변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같은 대상을 마주하더라도 동일한 상황과 감정을 경험하기는 힘들다. 변화된 요소들에 맞춰 나와 상대방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 또한 하나의 형태로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매번 다른 모습을 지니게 된다.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공간의 형태에 대한 변화를 감지하고 그에 대해 끊임없이 사유한 결과 작가는 공간 속에서 자연의 모습을 하나둘 읽어나가게 된다. 자연경관은 매순간 다른 모습으로서 우리의 눈에 드리워진다는 점에서 공간이 갖는 가변성과 유사함을 느끼고 관객들이 작품을 접하는 순간 자연의 풍경을 떠올릴 수 있도록 작업을 해나간다. ● 공간의 형태를 읽어나가고 가시화하는 과정에서 작가는 다양한 색상과 형태들을 사용한다. 정형화되어있지 않은 선과 색들을 한 화면에 조화롭게 사용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구현해나가며 공간 안에 변화하는 관계를 표현해나간다. 순간이란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작가는 자신의 앞에 존재하는 상대방과 자신 사이에 일시적으로 형성된 공간의 모습을 주어진 화면에 담아내는데 집중한다. 관객들은 화면 위에 펼쳐진 다양한 공간들을 바라보고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공간 또한 유동적임을 인지할 수 있게 된다. ● 누군가와의 관계에 있어서 겪는 감정들을 하나로 명확하게 정의 내리고 분류해나가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작가는 모호한 형태와 흐릿한 색상을 사용하여 이러한 부분을 작품에 표현해나간다. 화면 속 다양한 색채와 형상들 중에는 유독 원형의 형태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작품 안에서 원이 상징하는 의미에 대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기하학적 형태인 원은 끝없는 순환을 보여주는 연속적인 속성을 지닌 형태이자 다른 형태들에 비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형태이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는 누구나 긍정적이고도 원만한 관계를 꿈꾼다. 작가는 자신이 꿈꾸는 관계적 소망을 원에 담아내는 것을 시작으로 우리 모두의 이상을 작품에 담아낸다.

오온누리_Holding hands_캔버스에 혼합재료_72×53cm_2019
오온누리_A circle river_나무캔버스에 혼합재료_60×60cm_2018

수많은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며 살아간다. 새로운 관계를 맺어 나가는 과정에서 처음 겪어보는 감정을 느끼기도 하고 자신의 내면에 가려져있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의 순간에는 고정되지 않고 변화하는 형태를 지닌 공간이 형성된다. 캔버스 위에 표현된 인간관계 속 형성된 공간을 통해 작가가 겪은 상황과 감정을 유추해 나가는 것을 시작으로 자신과 타인의 관계가 가져오는 변화와 그에 따른 새로운 공간의 모습을 발견해보는 기회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 김정윤

오온누리_FISSURE_나무캔버스에 혼합재료_30×30cm_2018
오온누리_Microscopic relation_캔버스에 혼합재료_40×40cm_2018
오온누리_The passed scene_나무캔버스에 혼합재료_63×180cm_2018
오온누리_The surface of the moon_나무캔버스에 혼합재료_72.7×60.6cm_2017

FOR ONE ● Although it is still early on in her career Onnury Oh's works are deeply absorbing and often draw out a range of emotions. In Oh's pictorial space where forms and colours are playing to coexist, conflict or neither, viewers find themselves on a journey of contemplation constantly being on the edge of the familiar and strange. ● Oh once said the starting point for her work is the ever so challenging and volatile nature of human relationships and inevitable emotional spaces that exist between people. In her recent shows she called 'what is missing' and thus 'what is desired' in a relationship '(The) One'. Oh devised a range of visual language to articulate the truths and emotional status of human relationships. Large, lone circular forms, which are often cut-out, a group of small round paper stickers, cut pieces of tape rolls, and multicoloured or -hued backdrops embody the artist's exploration of emotional space which is subject to the relationship in which it lies. The metaphors that Oh created to articulate thoughts on human relationships conjure a space that is simultaneously magical and material, hopeful and frustrating. ● Oh's body of art is not only limited to the two-dimensional. Structures made of picture frames and tape rolls were mounted on the wall for "I Will Be Waiting For One" (2016) while in "For One"(2017) hundreds of tape rolls were either stacked on the _oor or attached on a wall in a grid. For the incorporation of order-made tape rolls the artist said 'numerous layers (of relationships) form a circle, leading us to wanting the ideal that cannot exist'. The order-made tape rolls that appear to be the relics of minimalist objects at a glance are actually imperfectly rolled up layers where colours are irregularly repeated. ● Mostly recently Oh has started a set of installations for which she hangs works printed out on a piece chi_on over a tree branch. Beyond the pictorial plane where the illusion of our emotions lie, Oh's exploration for people, relationships and their emotional spaces is ever evolving. ■ Juhee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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