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조각 Pieces of the Wind

문이원展 / MOONEWON / 文履元 / mixed media   2019_0925 ▶︎ 2019_1015 / 월요일 휴관

문이원_dance of the wind-1909bh_목판에 자개_지름 120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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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원 홈페이지_moonewon.wixsite.com/moonewon

초대일시 / 2019_0928_토요일_05:30pm

후원 / 서울문화재단_설화수_아트비트갤러리

관람시간 / 11:30am~06:30pm / 월요일 휴관

아트비트 갤러리 ARTBIT GALLERY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74-13(화동 132번지) Tel. +82.(0)2.738.5511 www.artbit.kr

문이원의 작품은 언어적 가치와 사회적 불의에 관한 보다 더 공감 가능한 논평 ● 문이원의 작업은 자개로 제작된 모자이크 시리즈다. 각 작품은 하나 또는 여러 줄기의 식물을 그려내는데, 작품 속 식물들은, 각도에 따라 다른 빛을 발하는 진주조각들로 이루어진 배경 위로, 칠흑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 작가는 말한다. "시들어가는 일년생 식물들을 허공에서 바라봤을 때, 그들이 그려내는 형상미를 좋아한다. 그 아름다움과 바람이 만들어 내는 움직임은 '춤'으로 내 마음 속에 다가왔다. 이것이 이 프로젝트를 허공의 검은 춤이라고 한 이유다."

문이원_a black dance-1909bj_목판에 자개_지름 60cm_2019

작가를 통해 구현된 식물들은 마치 그들만의 고유한 인격을 가진 사람처럼 보인다. 풍취가 깃든 작품 속 흑단 색의 윤곽은, 화선지 위 서예의 붓획처럼, 화폭 위를 가로질러 움직이는 듯하다. 분명한 것은, 작가 자신의 노동 집약적 수단을 통해 신중한 재창조를 만든다는 것이다. 작가는 식물들의 화려함이나 그 생명의 정점에서 그들을 그려낸 것이 아닌, 그들에 대한 헌사적 초상화를 그려낸다. 아래로 향하는 처진 형태를 볼 때 우리가 삶의 끝자락을 떠올리듯이, 작품 속 순 검정색은 쇠퇴를 의미한다. 이 식물들은 생명을 잃어가는, 상업이 만들어낸 모식적 가치는 전혀 없어 보이는 잡초와도 같다. 갈라진 표면의 배경은, 마치 잡초가 다른 우아한 식물들을 제치고 뿌리를 내리기 위해 온 힘을 다 해야만 하는 척박한 토양을 연상시킨다. 이들 식물들은 우월하며 생명의 근원이다. 왜냐하면 불모의 환경 속에서도 적응하여 결국 번영해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문이원_a black dance-1908bb_목판에 자개_41.5×80cm_2019
문이원_dance of the wind-1906ba-목판에 자개_지름 120cm_2019

작가 문이원은, 저평가되고 폄하되는 존재들의 내재된 특별한 무언가를 발견하며, 우리들로 하여금 잊혀진 가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고 재구성하도록 인도하고 있다. 그녀는 사진촬영, 스케치 작업 그리고 작시(作詩)를 통하여 작품을 만들어낸다. 이 작품들은 우리들을 그녀의 인식 속으로 불러들이는 연서이자 선물이다. '잡초의 삶에 대한 재고'라는 그녀의 명제는 과학자이자 작가(author)인 피터 델 트레디치(Peter Del Tredici)에 의해 공감된다. 그는, "잡초는 단지 자신의 마당에는 없었으면 하는 식물들을 가리킬 때 사용되는, 개인의 기호에 따른 가치판단을 기반으로 하는 단어다. 그러나 놀랍게도 '반갑지 않은 식물'을 의미하는 라틴어로 된 단어는 따로 없는 듯하다."라며 잡초는 제거의 대상이 아닌, 생태적, 사회적 그리고 심미적 가치의 대상이라고 주장한다.

문이원_a black dance-1906bo_목판에 자개_60×60cm_2019
문이원_a black dance-1909bp_목판에 자개_60×60cm_2019

문이원의 작품들은, 인간이 언어를 통해 가치를 정하는 방식과 사회적 불의에 대한 보다 많은 대중이 공감하는 논평으로 볼 수 있다. 적어도 갤러리 코리아 전시장에서 3개월간 자라난 그녀의 잡초는 결코 불청객이 아니었다. (뉴욕한국문화원 전시서문에서 발췌) ■ 브룩 싱어

Vol.20190925b | 문이원展 / MOONEWON / 文履元 / mixed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