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시간이 흐르는 반송리 아침

김이훈展 / KIMLEEHOON / 金利勳 / painting   2019_1002 ▶︎ 2019_1030 / 일요일 휴관

김이훈_세 개의 시간이 흐르는 반송리 아침_캔버스에 수성물감_130×194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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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훈 블로그_blog.naver.com/leehoonlee

초대일시 / 2019_1005_토요일_03: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요일 휴관

바람의 언덕 갤러리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 산노1길 102 Tel. +82.(0)10.5429.3436 blog.naver.com/lstigma

논산 탑정호수를 바라보는 풍경좋은 '바람의 언덕 갤러리'에서 '반송리 아침'이란 제목으로 올해 세 번째 개인전시를 연다. 봄에 대전 대청호 주변 공간에서 있었던 '탑정호의 오리들' 전시와 논산 탑정호에 있는 하늘스케치갤러리에서의 '탑정호의 하늘'전시가 호수가의 물과 공기 와 바람 등을 소재로 풀어낸 전시였다면 이번 '세 개의 시간이 흐르는 반송리 아침' 전시는 논산 반송리 작업실로 봄에 이사 온 이후로(기존 논산 작업실에서는 잠을 잘 수 없어서 대전에 있는 매인 작업실을 기존 논산작업실 근처에 하나 더 얻어서 옮기게 되었다) 그곳의 공간과 시간 속에서 자연과 교감하게 되는 과정들을 표현한 작업들이다. 이번 전시의 전시 주제이자 첫 번째 타이틀이 된 작품은 최근 작업 중 가장 큰 120호 대형작업이다. 사실 이 작업을 마지막으로 최근 거의 한 달간 붓을 놓고 있다. 이유는 작년 여름부터 작업에만 마음이 쏠려서 어느 순간 주변의 소중한 이들과 가족들에게 너무 소홀해져 있는 모습과 더불어 자신만 바라보는 이기적인 모습까지 발견? 했기 때문이다. 개인사는 접어두고 또 하나의 이유는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싶어서 였다. 친구와 울릉도 여행을 계획하였지만 날씨의 변수로 떠나지 못하게 되면서 무기한 연기가 되어, 작업의 긴 호흡을 가다듬을 길이 없어, 이번전시로 대신 세상과 조금씩 소통의 장을 만들어 가려한다.

김이훈_참새들의 놀이터에서 벌어지는 무수한 이야기들- 짹 짹짹 찌쯔르르 잭짹짹 ㅉㅈㅈㅈㅈㅈㅈㅈㅈ잭쯔쯔_천에 혼합재료_91×116cm_2019
김이훈_탑정호 하늘바라기1-3_천에 혼합재료_130×194cm_2019
김이훈_탑정호수의 아침3_천에 혼합재료_32×82cm_2019
김이훈_탑정호 산책길5_천에 혼합재료_100×100cm_2019
김이훈_동틀녁에 뜨는 샛별을 바라보고 있는 루시퍼 그와 함께 기억해낸 산스크리트어의 증언4-4_ 천에 혼합재료_91×116cm_2019
김이훈_이성의 바다를 건너온 당신의 소중한 풍경2_천에 혼합재료_97×130cm_2019
김이훈_장마가 온 대지를 습한 더위로 가득채운날_천에 혼합재료_61×73cm_2019
김이훈_태풍전날 스산한 달빛으로 가득한밤_천에 혼합재료_97×130cm_2019
김이훈_하늘의 신령한 은혜와 땅의 죄악에 대한 긍휼함을 바라는 기도자가 기도의 황홀경에 빠져 존재하는 모든것들의 표현이고 의미인 원형의 입자들을 향하여 부르는 노래_천에 혼합재료_97×130cm_2019

세 개의 시간이 흐르는 반송리 아침 ● '세 개의 시간이 흐르는 반송리 아침'은 나에겐 특별한 그림이다. 이유는 그동안 그려왔던 그림이 화면의 통일된 한 가지를 중점으로 의식하며 작업해오던 습관을 생각 할 때 3개의 시간이라는 설정으로 그림의 이야기를 풀고자 시도한 첫 번째 그림이기 때문이다 화면은 아침에 잠에서 덜 깨어서 어둑한 창밖을 응시하는 데서 보여 지는 시간에 관한 이야기 이다. 화면은 단순하다. 멀리 원경의 낮은 언덕이 숲 사이로 아침 해가 비추이고 그곳에서 부터 오솔길을 따라 근경으로 다가올수록 숲은 밤의 시간으로 어두워진다 그리고 그 어둠속으로 닭 두 마리가 급히 달려오고 있다. 근경은 밤의 시간과 원경의 아침의 시간. 이 두개의 시간은 내안의 두개의 세상이 되기도 한다. 내안에 고립되어 있는 어둠속의 나와 세상에서 빛으로 나타내고 보여지는 모습의 나. 밝음과 어둠은 사실 우리 모두의 이면에 숨겨놓은 또 다른 자신의 두 가지 모습이 되기도 한다. 참과 거짓, 선과 악처럼 말이다. 풍경에서 두개의 시간을 이야기 하고 있지만 하늘은 어느 특정의 시간에 관한 부분은 아니다. 하늘엔 빛은 있지만 빛의 방향을 가늠할 수 는 없다. 그리고 일렁이는 모습은 있지만 구름은 없다. 특정한 시간의 때도, 계절도 유추하기 힘든 그런 하늘이다. 그 하늘엔 빛이 있고 바람이 있으며 생각도 있고 느낌도 있다, 그것은 내안에 내재되어 있는 하늘에 대한 동경이요 바램 일 것이다. 그리고 아침에 가볍게 하는 짧은 기도일 것이다. 그 하늘의 시간이 이 그림의 세 번째 시간이다 작업실 창문으로 보이는 외길이 있는 이 풍경은 나를 현실에서 있게 한다 그 시간은 아침에 해가 멀리 언덕으로 내려앉는 모습을 응시하게 하지만 동시에 나의 잠에서 덜 깬 밤의 시간은 아직도 방안에 가득하다. 그 시간 속으로 닭 두 마리가 성큼성큼 걸어 들어온다 창문을 통해 본 바깥 풍경은 분명 두 개 시간이 중첩되어 다가온다. 그 두개의 시간은 내가 맞이하는 세상의 시간이 되어 창밖에서 나를 맞이하지만 나는 창의 경계 에서 나만의 시간으로 잠시 분리되어 바라보는 나를 의식한다. 그 분리된 나는 잠시나마 세 번째 시간에서 무한한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 김이훈

Vol.20191003g | 김이훈展 / KIMLEEHOON / 金利勳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