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Mungunghwa Samcheoli Hwaryeogangsan展   2019_1005 ▶︎ 2019_1026 / 일,월,공휴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참여작가 / 작가조합 아하(AHA)

서초구 2019년 하반기 시각예술 전시기획 공모 선정작展

후원 / 서초구청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월,공휴일 휴관

서리풀 청년아트갤러리 seoripul gallery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323길 1 예술의전당 앞 지하보도 Tel. +82.(0)2.2155.6235 blog.naver.com/seoripulgallery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은 전통문화의 미와 주요한 가치들이 결여되는 문제, 특히 한국사회에서 전통미술이 객체로서 소비되는 사회현상을 둘러싼 동시대 이슈들을 작가조합 아하(AHA)의 작업을 통해 조명하는 전시이다. 전시 제목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은 애국가 후렴에서 가져온 것으로, 한국에 대한 통속적인 이미지를 가볍게 호출할 수 있는 방법으로써 사용되었다. ● 이름부터 논쟁거리인 '한국화'와 '동양화'라는 용어는 개념과 규정, 재료와 소재, 형식과 장르 등 어느 것도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지 않다. 여기에 몇 가지 문제들이 있다. 전통문화를 단지 소재로 사용하고 과거-지향으로 환원시켜서 스스로를 주변부로 내모는 역-오리엔탈리즘의 오류로 지적되는 것이 첫 번째 문제이다. 한편에서는 한국미술이 다원화되어가는 실험적 경향을, 전통에 대한 기반 없이 그저 외부의 포스트 모던주의를 따라가는 또 다른 답습으로 보는 지적이 있다. 위 상황에 대한 기저에서 국가정체성을 앞세우는 허세와, 한국성에 대한 일종의 강박은 가치 활동에서 딜레마를 낳는다. ● 현대사회의 여러 매체에서 한국화를 표현할 때 다른 문화의 요소가 기존의 것을 대체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전통의 주요한 가치들이 생략되거나 그 맥락들이 가려지는 상황에서 산수화, 문인화, 사군자만을 한국화로 간주하는 일반인들의 굳은 의식은 빠르게 재생산된다. 전통문화를 마주할 때 그 단편에 머무른다면, 오늘날 작가들의 끊임없는 실험 속에서 '살아있는' 우리 미술의 변화양상을 보지 못하는 오해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다. ● 아하는 주변 일상에서 관찰한 대상을 작업의 영역으로 끌고 와서 전통문화를 둘러싼 일부 경향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작가들이다.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에서 선보이는 아하의 작업은 전통 서화 및 건축의 형태를 유사하게 재현하는 가운데 그 고유한 가치맥락이 결부될 여지를 생략한다. 이때의 표현은 전통문화를 가공하는 시대적 조류에 편승하는 듯하지만, 현실을 반영하는 가운데 그것을 부정하는 일종의 반어법으로써 앞선 문제의식과 오히려 가까워진다. 작업 전반에서 아하의 태도는 역설적으로 한국성과 한국미술에 대한 인식을 선명하게 하는 해석과 이어져있다. ● 동양화(東洋畵, Oriental Painting) 학제 안에서 다년간 전공과정을 밟아온 작가들이 함께 펼치는 공동협업-아하의 예술은 학제의 자기모순을 전복하는 시도로 이어질 것인가? 전통이 아닌 전통을 재현하는 아하는 지금, 우리의 모습을 반추하는 거울이 아닐까? ■ 백필균

아하(AHA)_죽은 아우를 위한 시 Poem Dedicated to My Dead Brother_ 벽지, 휴대폰에 단채널영상, 컬러, 무음_가변크기, 00:00:50 반복재생_2019
아하(AHA)_한자벽지에 대한 인터뷰 Interview About Chinese Character on Wall Paper_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00:10:57_2019

『Mungunghwa Samcheoli Hwaryeogangsan』 (Roses of Sharon and three thousand Ri full of splendid mountains and rivers) is an AHA exhibition focusing on the lack of values and appreciating the beauty of traditional arts in todays' society, especially the current phenomenon of Korean society consuming Pre-modern art as an object not as an art piece. The title of this exhibition 'Mungunghwa Samcheoli Hwaryeogangsan' is taken from the refrain of National Anthem of Korea (Aegukga), which evokes a widely acknowledged national image. ● Using the terms 'Korean Painting' and 'Oriental Painting' is already controversial, as any of the concepts, rules, materials, matters, forms or genres of them is not defined well enough until today. There are a few issues with the subject here that we found interesting. First of all, the error of Orientalism in reverse is caused by people using traditional art pieces just as materials without a context and results in recurring to a trap of past-oriented ideas that drive themselves to the periphery of the art world. Secondly, there is a tendency to see diverse Korean Arts as a copycat simply imitating external post-modernism without any traditional base. Based on these situations above, pretensions overflowing with national identity and a kind of obsession with Koreanness provoke a dilemma when doing value-creating activities. ● It sometimes occurs that elements from other cultures are replacing something existing when a variety of modern media depict Korean Painting. A firm and common idea of Korean Paintings only including landscape paintings, literati painting and Sagoonja is reproduced rapidly while main values are omitted or contexts are being veiled. If we keep looking at only the scraps when facing pre-modern arts, we could possibly misunderstand the aspects of 'living' arts today that continue to evolve constantly with the experiments of artists now. ● AHA raises awareness of the issues about some parts of tendency surrounding Korean traditional cultures after bringing objects of observations in ordinary environment to its workspace. AHA's artworks in the exhibition 'Mungunghwa Samcheoli Hwaryeogangsan' get rid of a margin associated with its value-context while reproducing traditional paintings and calligraphy in a similar form. The expression here seems to take advantage of the current trends in which the 21st century processes traditional cultures, however, ironically it rather approaches the critical aspect above as a sort of twist reflecting the reality. Throughout our works the attitude of AHA is connected to the interpretation making clear what we think of Koreanness and Korean traditional arts. ● Could AHA artists having studied in the art academy for several years overturn the self-contradiction in the oriental painting? AHA creators have reproduced a tradition without being a tradition. Should we take the artworks of AHA as a mirror reflecting our present status? ■ Paik Phil Gyun

Vol.20191005a |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