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풍경-주름

김철규展 / KIMCHEOLKYU / 金澈圭 / painting   2019_1009 ▶︎ 2019_1030

김철규_인체풍경 The scenery of the human body-wrinkle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사포를 이용하여 긁어서 표현_259.1×193.9cm_2019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60927c | 김철규展으로 갑니다.

김철규 블로그_blog.naver.com/kck7699

초대일시 / 2019_1009_수요일_06:00pm_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2019_1017_목요일_06:00pm_우진문화공간

2019_1009 ▶︎ 2019_1015 관람시간 / 10:00am~07:00pm

인사아트센터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JEONBUK PROVINCE ART MUSEUM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1-1 6층 Tel. +82.(0)2.736.1020 www.insaartcenter.com www.jma.go.kr www.facebook.com/jmaspace

2019_1017 ▶︎ 2019_1030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우진문화공간 WOOJIN CULTURE FOUNDATION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주천동로 376 Tel. +82.(0)63.272.7223 www.woojin.or.kr woojin7223.blog.me

삶의 흔적 주름 그 찬란함에 대하여 ● 살아온 과정의 거짓 없는 흔적, 내면의 감정과 생각이 꾸밈없이 작용되고 살아온 환경의 영향과 육체의 운동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육체에 새겨진 주름. 주름은 그 누군가의 역사, 그 누군가의 삶의 레퍼토리, 그 누군가의 삶에서의 감응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주름이라는 매체가 표현하는 것은 인간의 근원적인 이야기이다.

김철규_인체풍경 The scenery of the human body-wrinkle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사포를 이용하여 긁어서 표현_181.8×227.3cm_2019
김철규_인체풍경 The scenery of the human body-wrinkle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사포를 이용하여 긁어서 표현_112.1×145.5cm_2019

주름은 인간의 신체 중에서도 가장 세계와 맞닿아있는 살갗에서 형성되는 것으로서 인간과 세계의 관계를 잘 드러낸다. 그러므로 주름은 인간과 세계의 통로이자 매체이다. 주름은 이것과 저것을 엮고 얽히게 하는 작용과 여기의 방식으로부터 저기의 방식으로 이행하는 작용을 동시에 수행한다. 주름은 미와 추를 횡단하고 삶의 모순을 횡단하며, 개인적 삶과 인간 보편의 삶을 횡단하고, 안과 밖을 횡단한다. 삶의 과거는 지금의 주름 속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그래서 주름으로 전해지는 느낌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에서' 체화되어 나타나는 삶의 현실이다.

김철규_인체풍경 The scenery of the human body-wrinkle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사포를 이용하여 긁어서 표현_45×80cm_2019
김철규_인체풍경 The scenery of the human body-wrinkle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사포를 이용하여 긁어서 표현_80×155cm_2019

인간이 인간임을 스스로 확인하고 드러낼 수 있는 것 중 운명이 아닌 삶에 의해 스스로 만들어가는 대표적인 것이 바로 주름이다. 그래서 주름은 한 사람의 내러티브, 한 사람의 인생의 역사일 뿐만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 삶을 살아가는 인간임을 보여준다. 그런 의미에서 주름은 가장 인간적인 모습이다. 주름은 신에 의해 결정되는 것도, 타고 나는 것도 아니라 순수하게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는 인간의 모습이다. 여기에서 주름은 누군가의 주름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주름, 즉 인간 삶의 보편성의 의미를 드러낸다. 주름이라는 매체는 누군가의 삶의 이야기를 전하고 현재의 삶의 진실을 보여주기 때문에 인간의 근원에 대한 성찰, 즉 휴머니즘을 표현한다.

김철규_인체풍경 The scenery of the human body-wrinkle_ 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사포를 이용하여 긁어서 표현_90.9×139.5cm_2019
김철규_스튜디오

화면의 색을 지우는 과정을 통해서 결국 조형적 형상이 나타나게 된다. 지우면서 나타나는 주름의 흔적은 이전의 삶을 지우는 과정을 통해 생겨나는 주름을 형상화한다. 결국 인생은 모든 것을 채우고 비워내는 과정의 연속이다. 무엇을 채우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지며, 무엇을 비우느냐에 따라 삶의 가치 또한 달라지는 것이다. 채움에서 비움의 과정을 변(變)이라고 하고 비움에서 채움의 과정을 화(化)라고 말할 수 있다. 결국 주름의 비움과 채움의 과정을 우리는 변화(變化)라고 말하는 것이다. 이렇듯 인간의 인생은 채움과 비움의 변화를 거처 결국 이루고자 하는 소중한 것들을 향해 가는 과정인 것이다. ■ 김철규

Vol.20191009d | 김철규展 / KIMCHEOLKYU / 金澈圭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