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ain Water Flower

김인순展 / KIMINSOON / 金仁順 / painting   2019_1010 ▶︎ 2019_1110

김인순_Mountain_캔버스에 유채_180×455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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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9_1010_목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8:00pm

석파랑 아트홀 SEOKPARANG ART HALL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309 Tel. +82.(0)2.395.2504

이번 전시는 크게 3가지 패턴으로 이루어졌다. 오랫동안 작업으로 이어온 꽃(花舞)그림과 물을 주제로 한 새로운 작업이 있다. 이 둘 사이에 산(블루마운틴)이 존재한다. 꽃(花舞)그림은 생기가 넘치는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산(山)은 시간이 멈춘 듯 무거운 침묵 속에 정지되어 있다. 최근에 보여주는 물(파도)은 앞뒤 표현조건을 모두 충족시켜주고 있다.

김인순_Mountain_캔버스에 유채_227×182cm_2019
김인순_Flower_캔버스에 유채_162×130cm_2019
김인순_Flower_캔버스에 유채_162×130cm_2019

산(山)은 마치 현대문명이 만들어낸 마천루가 즐비한 도시 숲을 연상케 한다. 거대한 산은 인간을 압도하듯 도시 빌딩 또한 거대하게 다가온다. 특히 불 켜진 밤의 도시풍경은 더욱 무겁고 스산하다. 차가운 코발트 블루 칼라(color)는 이러한 분위기를 잘 드러내고 있다. 그 사이사이에 솟아오른 바위는 온기를 느끼게 한다. ● 산(山)은 화무(花舞)와는 대조적으로 마티에르가 더 잘 드러난다. 작가는 입체감을 주기 위해 엄청난 양의 유화물감을 점토처럼 이겨 캔버스에 바르고 문지른다. 이는 거친 바위와 골짜기에 깊이를 더한다. ● 산 계곡에서 쏟아지는 폭포는 또한 도시의 풍광처럼 느껴진다. 도로에 즐비하게 늘어선 자동차 불빛, 길가에 걸린 화려한 간판의 불빛처럼 보이기도 한다. 화가가 그려내고 있는 푸른 산은 현대사회가 보여주는 도시의 이면을 암시한다. 물은 유동적이다. 바위는 바닥에 뿌리를 박고 안정된 모습이다. 김인순 화가의 물(파도)은 바위를 만나 부서지는 단순하고 일상적인 바닷가의 모습으로 보인다. 상투적인 소재의 선택이지만 "왜"라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 무언가는 저항(파도)하고 무언가는 침묵(바위)하고 결국에는 절규(물보라)로 끝이 난다. 이처럼 물(파도)의 그림은 우리 현실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념적 갈등을 단편적으로 반영한 인상적인 작품으로 보인다.

김인순_Mountain_캔버스에 유채_182×227cm_2019
김인순_Mountain_캔버스에 유채_182×455cm_2019
김인순_Flower_캔버스에 유채_162×130cm_2019

김인순의 꽃(花舞)은 그녀의 이미지와 흡사하다. 화려함이 율동을 만나고 반복된 율동은 생기를 낳는다. 이는 오랜 시간 다져진 인체크로키의 필력에서 나온 것이다. 동양화의 재료인 붓과 먹으로만 인체 크로키를 단숨에 그려내는 작업을 작가는 반복적으로 해왔다. 캔버스는 그녀의 놀이터가 되고 익숙함이 화무(花舞)를 잉태한다. ■ 김상일

김인순_Flower_캔버스에 유채_227×182cm_2019
김인순_Water_캔버스에 유채_182×291cm_2019
김인순_Water_캔버스에 유채_145.5×227cm_2019

나에게 있어서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생명의 움직임과 리듬을 찾는 것'이다. 내 그림은 붓끝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계산되지 않은 즉흥적 몸짓으로부터 나온다. 캔버스 위에 물감을 붓고, 뿌리고, 손으로 터치하면서 생성되어 가는 형상을 통하여 채움과 비움, 연결과 단절, 다채로움과 단순함 같은 추상의 세계를 하나의 자연스러움으로 어우러지게 한다. ● 모든 생명을 품은 자연은 끊임없는 움직임 속에서 스스로 살아있음을 증명한다. 움직임에는 생기에 찬 소리가 있고 나는 그 소리를 본다. 생명의 원초적인 기운을 느낄 때 나의 몸짓은 작업과정에서 생성되는 우연성의 어느 순간을 포착하기 시작한다. 나의 몸짓은 정적인 대상으로부터 동적인 리듬감을 찾아내면서, 자아와 타자 사이에서 생동하는 생명의 기운을 추적한다. 나의 내면으로부터 용솟음치는 생동의 기운을 통해, 보는 이들에게 생명의 에너지를 느끼게 하고 싶은 마음을 통해, 캔버스 위의 산이 탄생하는 것이다. ● 산은 나의 마음속에 있는 산이다. 나의 심상에 살아있는 산을 청색으로 그려냈다. 깊고 푸른 산을 통해 낮과 밤의 변화를 넓게 펼쳐진 산을 통해 사계절의 순환을, 그리고 움직임을 가득 품은 산을 통해 생명의 소리와 리듬을 찾고자 했다. ■ 김인순

Vol.20191010d | 김인순展 / KIMINSOON / 金仁順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