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단[易斷]의 풍경

한국화의 뿌리를 찾아서展   2019_1011 ▶︎ 2019_1124 / 월요일 휴관

윤석남_네 친구들_한지에 먹, 채색_140×95cm_2018

초대일시 / 2019_1011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고아빈_곽수연_권인경_기민정_김은진 백지혜_서민정_서은애 신선미_안진의 오윤화_윤석남_이은실_이피_정종미 정해윤_정해진_조민아_진민욱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자하미술관 ZAHA MUSEUM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5가길 46 (부암동 362-21번지) Tel. +82.(0)2.395.3222 www.zahamuseum.com blog.naver.com/artzaha www.facebook.com/museumzaha

한국화라는 범주 속에 여성 작가들이 현대성의 특질로 드러내는 내면풍경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역단'[易斷], 즉 "운명을 거역하다"가 아닌가. 운명이란 조건화된 모든 굴레이다. 장르적 운명지움, 매체적 운명지움, 젠더적 운명지움, 모성적 운명지움을 모두 거역하라. "나는 은빛이며 정확하다. I am silver and exact."(실비아 플라스) ● 은거울에 비춰본 자아의 초상은 눈부시며 풍경을 정확히 물들인다. 은이라는 금속의 쨍한 울림에 비춰진 풍경 세계는 자아와 상처를 저기 저 자연 속에 처바르며 동시에 그 풍경이 여성 자아에게로 되울린다. 그러한 거역의 퍼포먼스로서 한국화는 '이단'[易斷], 즉 "쉽게 절단하다" 라는 새로운 자유로움, 푸른 샘물 같은 생명력으로 훌쩍 점프하고자 한다. 벼랑 끝에서 점프해야 날아오르는 실존의 결단! 강인하고 질긴 여성성의 에센시아! 푸른꽃 같은 멍과 태양이 지배하는 일상과 뜨거운 화로 같은 마음과 시김새!

곽수연_닭_장지에 채색_70.5×57.5cm_2017
고아빈_서서히 드러나는 꿈_순지 5배접에 채색_194×390cm_2018~9
권인경_마침내 드러난 기억 2_한지에 고서콜라주, 수묵, 아크릴채색_130.3×194cm_2018
기민정_오지않는 새_화선지에 채색_200×280cm_2019
김은진_내려오는 길_한지에 채색_130×90cm_2015
백지혜_분홍시절1_비단에 채색_195×90cm_2018
서민정_SAYONARA_장지에 먹, 주묵, 분채_180×180cm_2017
서은애_황량한 사고의 선반_종이에 흙물, 채색_192×256cm_2019
신선미_다시 만나다17_장지에 채색_119×162cm_2016
안진의_꽃의 시간 The Time of Flowers_캔버스에 석채 혼합재료_193.9×259.1cm_2017
오윤화_Backstage Ⅲ_장지에 분채_162×130.3cm_2018
이은실_뒤엉킨_장지에 수묵채색_59.7×136cm_2019
이피_손가락으로 가리키지 마세요. 제가 녹아요._장지에 먹, 금분, 색연필, 수채_191×126cm_2019
정종미_미인도 청-병풍_한지, 천, 안료, 염료, 콩즙_163×260cm_2011
정해윤_Capitalism_장지에 수채_208×227cm_2016
정해진_호피사과를 든 청년_비단에 석채_58×42cm_2014
조민아_오늘의 기약 Pledge of today_장지에 채색_130×290cm_2017
진민욱_소소경_비단에 수묵채색_130×153cm_2019

이처럼 본디 한국화의 뿌리가 되는 '뜻과 마음의 풍경'[意境]이 저 바깥의 자연 풍경과 작자의 마음 풍경이 하나가 된다는 정경교융[情景交融]을 박차고 다시 날아오른다. 조건지움의 세계로부터 기존의 이미지 아닌 미지의 낯설고 강렬한 힘의 이미지라는 상외지상[象外之象]의 세계로! 이번 전시는 전체적으로 뭐라 규정하기 힘든 한국화 여성 작가들의 꿈틀꿈틀이자 꿈의 틀 같은 코끼리 한 마리의 하늘유영 같은 풍경의 세계로 나아간다. ■ 김남수

Vol.20191011i | 역단[易斷]의 풍경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