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IMPRINTED

이용환展 / LEEYONGHWAN / 李庸煥 / photography   2019_1015 ▶︎ 2019_1027 / 월요일 휴관

이용환_0010-1imprints_잉크젯_55×55cm_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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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9_1015_화요일_06:30pm

아티스트 토크 / 2019_1015_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서이갤러리 SEOI Gallery 서울 종로구 계동길 102 Tel. +82.(0)2.762.4900 www.seoigallery.com

1984 IMPRINTED ● 사색의 계절, 성찰의 계절이다. 모두들 바쁘게 살아가지만 한 번 쯤은 나를 돌아보고 지나 온 날들을 반추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다. 사진가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몇 십년 사진가의 길을 걸어 온 분들에게도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작품을 해왔는지 켜켜이 쌓여 있던 그를 만들어 낸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의 켜, 한 부분을 『Imprinted 1984』라는 제목으로 서이 갤러리에서 열리게 될 이 번 이용환 사진전은, 그가 지나 온 많은 시간 속에서 20대의 한 순간, 사진하기에 몰입해 열정적으로 골목길을 누비며, 어떤 사진을 찍을 것인가 고민하던 시기의 작업이다. 이 작업들은 작가의 말처럼 '일상 현실 공간의 세계에서 생기는 추상의 세계' 를 촬영한 것으로, 존재와 시간, 소멸과 죽음을 내다 본 20대 청년 사진가의 사유가 함축되어 있는 작업이다. ● 암울했던 80년대를 청년 이용환은, 서서히 소멸되어가는 것들의 추상성에서 새로운 생성을 그려보았을지 모른다. 그것은 물리력이 가해진 것일지라도 시간의 흐름에 의해 자연적으로 사그라지는 과정에서, 사물 스스로 만들어 낸 흔적들인 것이다. 그 흔적들은 포대의 구멍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때론 누군가 그어놓은 알 수 없는 낙서들로 나타나, 시간이 덧입혀진 이후에는 미술적 행위로 보이기도 하는 흔적들이다. 그는80년대 골목길에 새겨진 추상적인 기호들을 통해 인간은 결국 소멸하는 존재로서, 소멸의 과정에서도 자신만의 흔적을 남길 수 있다는 사유를 일찍부터 하게 된 철학적 청년이었다.

이용환_0016imprints_잉크젯_23×34cm_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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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여럿 작업들 중에 40년이 다 되어가는 이 작업을 다시 꺼내는 이유는, 열정적으로 골목길을 누비며 수없이 많은 셔터를 눌렀던 청년이, 자신의 고뇌와 접점을 이루는 지점을 만나 사유하게 되고, 그것이 논리적으로 발전됨에 따라 사진 작업으로 승화되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비단 한 청년의 사진 행위만이 아니다. 몇 십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어떤 사진을 어떻게 찍을까 고민하는 분들에게 사진의 근간을 말해주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며. 또한 이용환 교수에게도 그 때의 열정과 치열함이, 다시 본격적으로 사진작업에 임하는 지금의 자기 자신에게 사진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상기시키는, 선언과도 같은 작업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 이 번 전시에서 열정을 가졌던 젊은 시절의 이용환 사진과 마주하면서, 20대에 우리는 무엇을 꿈꾸었었는지! 그 푸르렀던 청춘에 지녔던 무언가에 대한 열정을 다시 한 번 느껴보시기 바란다. ■ 이상미

Vol.20191015i | 이용환展 / LEEYONGHWAN / 李庸煥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