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태의 공간, 기원의 시간 Space of birth, time of prayer

2019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展 TEAF 19 · Taehwa River Eco Art Festival 2019   2019_1018 ▶︎ 2019_1027

초대일시 / 2019_1018_금요일_07:00pm_잔디마당

참여작가 / 5개국 총 20명(팀) 오프닝 퍼포먼스 / 미디어아트 그룹 빅풋(임용현_이성웅_폴바주카) 본전시 / 강덕봉_강용면_강효명_김언배_김주연 김준현_문병탁_박상혁_박종영_엄아롱_유미연 이웅배_이정기_최성철_울산대학교 서양화과 찰리 브라우어 Charlie Brouwer(미국) 오쿠보 에이지 Eiji Okubo(일본) 라타나 살리 Rattana Salee(태국) 베로니카 리히테로바 Veronika Richterová(체코)

예술감독 / 백종옥 큐레이터 / 문예슬_최보경

주최 / 경상일보 후원 / 울산광역시_울산대학교_(사)한국미술협회 울산광역시지회 협찬 / BNK경남은행_에쓰오일_새울원자력본부 BNK부산은행_농협_(주)일화

관람시간 / 10:00am~07:00pm / 18일_04:00pm~09:00pm

태화강국가정원 철새공원 Taehwa River Park 울산시 남구 무거동 47번지 www.teaf.co.kr

울산을 가로지르는 태화강변에서 13번째 국제설치미술제가 열린다. 장구한 세월을 흘러온 태화강의 역사에 비하여 13년은 극히 짧은 시간이지만, 인간사회의 활동이라는 면에서 보면 만만치 않은 연륜이라고 할 수 있다. 태화강이라는 자연은 울산이라는 문명사회를 잉태한 공간이다.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태화강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개인의 행복과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며 문명사회를 일구어 왔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해마다 태화강변에서 국제설치미술제가 열린다는 사실은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태화강은 울산의 문예부흥을 잉태한 공간이며,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는 다양한 예술작품으로 꿈과 희망을 기원하는 축제의 시간을 의미한다. 그래서 태화강, 울산,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의 관계성을 아우르면서도 의미를 집약한 『잉태의 공간, 기원의 시간』이 전시주제로 정해졌다.

강용면_조왕_스테인리스 스틸, 철골, 에폭시, 유채_350×230×230cm_2018
빅풋_행복_3D 프로젝션 맵핑, 라이브 영상, 라이브사운드, 조각_600×550cm_2016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는 미술관 밖에서 동시대미술을 선보이는 전시회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두 가지 성격을 지닌다. 첫 번째 성격은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가 동시대미술 중에서도 주로 설치미술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회화, 조각 같은 고전적인 장르와는 다르게 설치미술은 20세기 중반이 지나면서 등장했는데, 회화, 조각, 오브제, 사진, 영상, 빛, 소리, 움직임, 행위 등 다양한 형식이 뒤섞여 표현되는 방식으로 진화해왔다. 설치미술은 경계 없는 열린 형식을 취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새로운 융복합적인 표현 방식이 동시대미술 현장에서 시도되고 있다. 즉 설치미술은 하나의 장르라고 하기보다는 변화무쌍한 동시대미술의 양상을 광범위하게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할 만하다.

박상혁_우리는 모두 별이다_공기 조형물, 나무, 우레탄 페인트_500×280×400cm_2019
이웅배_공동체_철_108×235×90cm_2013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의 또 다른 성격은 공원이라는 공공장소에서 전시회가 개최된다는 점이다. 그 목적은 가능하면 대중이 쉽게 미술작품을 향유하도록 하는 것이다. 20 세기 초반부터 시작된 현대미술은 대체로 실험적이고 난해한 경향을 띠었고, 특별히 미술관에 가야만 볼 수 있는 것이 되어버렸다. 결국 그런 상황은 대중과 미술이 유리되는 현실을 가져왔다. 하지만 이런 현실도 점점 변하고 있다.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처럼 공공장소에서 개최되는 전시회가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대중들도 현대미술을 무작정 난해하다고 여기지 않고 즐겁게 체험하는 대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 이러한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의 두 가지 성격을 보면 '실험적이면서도 동시에 시민들이 좋아할 만한 설치미술이란 무엇인가?'라는 까다로운 질문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이 질문은 매해 전시회가 개최될 때마다 참여하는 예술감독과 큐레이터 그리고 미술작가들이 함께 풀어야할 화두인 셈이다.

찰리 브라우어_Pursuit of Happiness_목재, 방부스테인_가변크기_2019

앞에 설명한 전시회의 주제와 성격을 염두하면서 2019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의 참여작가와 출품작을 선정하였다. 국내작가 14명, 해외작가 4명, 울산대학교 서양화과 학생 1팀 그리고 오프닝 퍼포먼스 1팀까지 총 20명(팀)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국내외에서 활발한 전시활동을 해온 작가들이 선보인 약 36점의 작품들은 높은 예술성을 지니면서도 일반 시민들도 공감할 만한 것이다. 출품작들은 관람객의 감성을 자극하는 시각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전시주제와 연결되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보다 참신한 전시회가 되도록 출품작 중 3분의 2는 새롭게 제작되고, 나머지 작품들도 일부 새로 제작되거나 재구성된다. 참여작가들은 태화강변의 넓은 철새공원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의 특성을 고려하여 작품의 규모를 키우고 전시 현장의 상황에 알맞게 작품을 설치한다. 특히 4개국에서 초청된 외국 작가들은 오픈식 10일 전에 울산에 도착하여 일주일 동안 전시 현장에서 작품을 제작하여 설치한다. 또한, 설치미술이라고 하면 거칠고 어설프게 연출해놓은 미술작품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을 보여주고자 한다.

김언배_자유의 혼_풍선, 경광등, 나일론, 박음질_990×270cm_2018

전시장소는 A, B, C, D, E 구역으로 이어진다. 전시작품들은 특정한 소주제나 형식에 따라 각 구역에 나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전시장소의 환경과 작품, 작품과 작품 사이의 조화에 중점을 두고 설치된다. 태화강의 도도한 흐름과 함께 드넓은 철새공원에는 농도 짙은 예술의 세계가 펼쳐진다. 관람객들은 공원을 산책하며 잉태의 공간과 기원의 시간을 함께하는 다채로운 동시대미술을 만나게 될 것이다. ■ 백종옥

Vol.20191018a | 잉태의 공간, 기원의 시간-2019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