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S

정대현展 / CHOUNGDAIHYUN / 丁大鉉 / sculpture   2019_1018 ▶︎ 2019_1211 / 월요일 휴관

정대현_COSMOSⅠ_테라코타, 색유리, 혼합재료_180×300×1.5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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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9_1018_금요일_04:00pm

주최 / (재)김포문화재단 기획 / 김하림_(재)김포문화재단 박정현_이원윤

관람시간 / 10:00am~05:00pm / 월요일 휴관

김포국제조각공원 GIMPO INTERNATIONAL SCULPTURE PARK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용강로13번길 38 Tel. +82.(0)31.996.7343

COSMOS, 소우주의 사람이 펼치는 이화(異化)의 우주 ● 이번 전시에서 보이는 최근작 cosmos시리즈는 세상을, 우주를 바라보는 작가 내면의 관(觀)이 드러나는 산물(産物)들이다. 우주에 기반을 둔 공간과 공간의 관계, 공간과 인간과의 관계, 그 간극이 주는 미학을 질서정연하게 펼쳐간다. 같은 듯 다른 우주, 밤하늘에 빼곡히 떠있는 별들이라 할까, 산동네까지 타고 올라간 사각 주거지의 조감도(鳥瞰圖)라 할까, 아니면 인간의 염기서열을 평평하게 나열했다고 할까. 셀 수 없는 조각들은 시지각(visual perception)을 자극하며 超시간적(Timeless) 세계로 인도한다. ● 작품은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서 지구를 이루는 불완전한 요소라 지칭했던 물, 불, 공기, 흙 4원소로 만들어진 테라코타가 주재료이다. 더할 나위 없이 원초적이고 정직한, 그러나 예측할 수도 없는 재료 테라코타를 작가는 자르고 다듬고 붙이는 일련의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며 하나의 우주를 만들어간다. 빅뱅을 통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행성이 생성되고 한편에서는 소멸하여 우주에는 끝없이 생과 사가 진행되듯이 작가는 작업에 있어 '완결'에 의미를 중요하게 두지 않는다. 조각가 정대현에게 작업이란 하루하루 일과를 적는 다이어리와 같이 만드는 행위의 기록이고 이는 우주 속에 미미한 티끌로 살아가는 존재가 삶의 족적을 남기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이야기 한다. ● "우주에서 인간의 창조품을 논한 다는 것은 예술가로서 한없이 겸손하게 한다." -정대현-

정대현_COSMOSⅢ_테라코타, 혼합재료_120×60×1.5cm_2019
정대현_COSMOS-3D-Ⅳ_테라코타, 혼합재료_70×31×11cm_2019
정대현_COSMOS-3D-Ⅲ_테라코타, 혼합재료_73.5×26×11cm_2019
정대현_COSMOS-3D-Ⅱ_테라코타, 혼합재료_70×32×11cm_2018
정대현_THE SPACE - Ⅱ_혼합재료_52×52×10cm_2018
정대현_THE SPACE - Ⅲ_혼합재료_37×37×6.5cm_2018

근래 과학 저널에서 우주와 인간의 동일성을 논할 때 구성을 이루는 주원소의 공통성과 인간이 가진 10의 28승이라는 원자의 집단과 별의 집단을 비교하며 유사점을 증명하고 있지만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인간을 소우주라 불러왔다. 인간은 대우주를 가장 많이 닮은 존재로서 자연은 자신의 일부로서 우주적인 원리를 내포한 인간이라는 존재를 만들어 우주를 이해하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이해와 관용이 경지에 이른다는 이순(耳順)을 넘긴 작가는 이제 우주의 뜻을 소박하고 원초적인 지점부터 찾으려 한다. 흙과 불이 만나 예상치 못한 색의 스펙트럼을 만들고, 색의 조각을 손에 쥐고 압력을 가해 잘라내면 의도적이지 않은 자연의 굴곡을 가진 작은 면들이 생겨난다. 작품 cosmos의 색과 면은 이렇듯 자연과 협업으로 만들어진다. 겸손하게 협업이라 명했지만 작가는 주체자로서 자연의 몫에 의존하지 않고 팔이 마비가 되고 눈이 침침해 질 정도로 작가의 몫을 해낸다. 같은 연배의 작가들은 테크니션이나 조수를 두고 작업을 하는 경우가 흔한데 작가는 고행자의 경지는 아닐지라도 스스로 '오늘 어떠한 삶을 살았는가.' '신이 주신 감각을 허비하지 않고 펼쳐내었는가'를 되뇌는 듯 작업에 오롯이 열과 성의를 쏟는다. '릴케'는 인간의 존재 자체를 고독이라는 말로써 환치했다. 인간은 우주고, 무한한 우주는 고독이다. 작가는 작업을 하면서 경이로운 cosmos를 사유하고 내면의 감정을 손끝으로 다스린다. ■ 김하림

Vol.20191018d | 정대현展 / CHOUNGDAIHYUN / 丁大鉉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