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배展 / OHWONBAE / 吳元培 / painting   2019_1018 ▶︎ 2019_1117 / 월,공휴일 휴관

오원배_Untitled_종이에 프린팅 잉크, 안료_259×388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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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9_1018_금요일_05:3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공휴일 휴관

갤러리 아트사이드 GALLERY ARTSIDE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6길 15(통의동 33번지) Tel. +82.(0)2.725.1020 www.artside.org

인간-비인간, 그리고 대위법 형식의 조형언어Ⅰ. 허무하고 삭막한 심연의 세계에 단독자(單獨者) 또는 군상(群像)들이 꿈틀거린다. 이들은 캔버스라는 물리적 실체에 던져진 알몸들로서 극렬한 신체적, 내면적 고통을 역동적으로 노출시킨다. 때로는 인간의 신체, 때로는 이를 닮은 짐승의 형상과 일상의 소재들이 뒤엉켜 만들어낸 화면은 불행했던 한국 근현대사를 체험했던 오원배의 내면화된 자기 고백과 조응하여 강력한 표현 의식의 형태로 자리한다. 흔히 그의 작업에 등장하는 대상들은 자아의 실존적 고민이 현현(顯現)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 그의 조형언어는 일견 직설적이고 전복적인 태도를 취하는 듯 보이지만, 화면에 펼쳐진 그 어떠한 재현 대상도 시대의 부조리를 견뎌온 작가의 좌절감과 공허함을 온전히 대변해주지는 못했다. 이는 그가 작가로서의 페르소나를 대동하여 자신의 무의식적 세계를 치밀하면서도 신중한 스트로크로 재현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어떠한 미학적 치장을 거부한다. 표피적이고 유행에 편승한 미적형식의 활용은 그의 주제 의식에 배치되는 작위적 태도에 불과한 것이다. 물론 이로 인해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조형성의 문제를 충족시키기 위한 오브제들의 다차원적 배치가 인간 오원배의 현실주의적 제스처를 다소 소극적인 형태로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을 비우고 또 비워냈다. 이러한 비움의 과정은 그가 다루는 대상들이 화면을 얼만큼 점유하고 있는 가와 별개의 문제다. 이는 단순한 회화적 요소를 활용하되 현실의 부조리에 대한 표현주의적 인식을 투사하면서 실존에 대한 정신적 갈등을 구조적으로 시각화하기 위한 의식적 고민과 결부된다.

오원배_Untitled_종이에 프린팅 잉크, 안료_97×72cm×3_2018

Ⅱ. 이번 개인전은 2017년 이후 이 년 여만의 근작전이다. 그동안 작가가 그려낸 고뇌하는 인체들의 저항적 몸부림은 시대의 격랑을 거치면서 다양한 양식 또는 매체적 실험을 통해 변모해왔다. 오원배는 경험주의자다. 그는 체험의 육화가 내면화되지 않는다면 그것이 미적형식으로 표현되기 어렵다고 믿는다. 결과적으로 파괴적이고 그로테스크한 내면 풍경화, 소외와 절망을 극복한 신체들을 전면에 내세운 승화와 관조의 회화, 프레스코 기법 연구를 통해 삶의 '고발자'에서 '산책자'로의 정체성 전환을 꾀한 순수 조형적 회화 그리고 4차 산업혁명과 기계문명의 영향으로 나타난 인간의 실존성 부재와 소외 그리고 욕망의 복합적 감정을 불교적 세계관에 기초하여 그려낸 반성적 회화까지의 노정(路程)은 그가 지금껏 감내해야 했던 고통스런 현실에 호소하는 거대 서사시를 연상케 한다. ● 이번 전시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2017년도 개인전에서 선보인 기계적이면서도 집단적 움직임의 인간 군상은 사라지고 역동적 움직임에 의해 뒤틀린 개별 신체들의 면면이 시선을 끈다. 이중에서도 관람자들은 신체들과 불확실한 블록 형태의 구조물 그리고 일상 사물들이 어지럽게 얽힌 1층 중앙의 대형 화면에 주목하게 된다. 선풍기, 수도꼭지, 방독면, 소화기, 트럼펫, 의자 등이 규칙성 없이 흩어진 가운데 신체들이 괴로움에 몸부림치고 있는 상황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화면에서 관람자들은 고통의 현실에서 투쟁하는 무국적 신체들 그리고 그들 주변에 있지만 정작 현실 타개와 수단으로서 활용하기 어려운 사물들이 만들어내는 혼탁한 분위기를 맞닥뜨린다. 이는 심리적인 긴장 상태를 조장하기도 하지만, 작가가 활용했던 익숙한 조형 어법이라는 점에서 크게 위화감을 조성하지는 않는다.

오원배_Untitled_종이에 안료_97×72cm×2_2019

여기서 관람자들은 그동안 일관된 형식으로 유지되어왔던 작가의 주제의식이나 재현방식에 반하는 화면배치를 동시에 확인하게 된다. 중앙의 대형 화면을 기준으로 한쪽에는 자연물. 또 한쪽에는 인공물의 이미지가 자리하기 때문이다. 이들을 독립된 화면으로 분리시켜 놓은 의도는 작가의 조형적 전략과 연관시킬 수 있다. 이에 대해 오원배가 이번 전시의 주요 재현 장르로서 활용한 드로잉을 두고 언급한 코멘트가 논리적 개연성을 부여한다. 그에게 있어 드로잉은 수시로 발현하는 새로운 것에 대한 욕구 그리고 그 변화에 대한 충동을 방법적으로 모색하고 양식화시키기 위한 수단이다. 만약 드로잉이 작가에게 있어 순간의 감정과 사고를 기록하는 행위라고 전제한다면, 신체들과 자연물 그리고 인공물의 재현 방식 및 화면 배치 역시 매우 감각적이면서도 즉자적인 형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러한 작업 경향은 이전에도 존재했다. 다만 그는 이야기한다. 그의 드로잉은 살아있는 유기체로서 타자들과 소통하는 적극적 수단이 될 것이며, 표현주의적 욕구를 내면에 격리시키지 않는 자기반성적 목소리를 담아내겠다고 말이다. 오원배는 그렇게 자신을 단련시키고 있었다.

오원배展_갤러리 아트사이드_2019

Ⅲ.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인체들 사이에 식물이나 꽃 등의 자연물 또는 기하학적 형태의 인공물이 배치된 화면들이 눈에 띈다. 여러 파트의 독립된 주체들이 모여 하나의 완성된 무대를 구성하는 듯 보인다. 하나의 벽면을 두고 인체와 자연물 또는 인공물의 배치가 변주적 형태로 나타나는 그의 작품들은 관람자들에게 은유적인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이에 대해 사회 제도의 메커니즘에서 개인이 겪게 되는 미묘한 심리적 갈등(소외)을 다룬 주제의식은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것을 풀어가는 방법론으로 대위법(對位法)적 형식을 선택했다고 밝힌다. ● 대위법은 두 개 이상의 독립적인 선율을 조화롭게 배치하는 작곡 기술로서 인간의 수학적 이성을 음악적 감성과 결합시키는데 필요한 촉매제다. 수학적 이성은 음악에서 '혼란과 질서', '주관과 객관', '긴장과 이완' 등의 양극적 속성을 표현하는 일종의 지각의 형식(form of perception)으로 기능한다. 어원학적으로 보면 라틴어의 'punctus contra punctum'에서 유래했는데, 이를 번역하면 '점(點) 대(對) 점(點)'이 된다. 즉, 음표와 음표, 멜로디와 멜로디라는 개념 쌍으로 치환될 수 있다. 결국 하나의 악곡 안에 대위법적 요소들을 사용하여 서로 다른 내용이나 정서를 동시에 제시하고 궁극적으로 염두에 두지 않았던 무엇인가를 창출한다. 즉, 각각의 요소들이 개별적으로 존재하다가 결합되어 제3의 의미와 정서를 표현하는 것이 대위법의 본령인 것이다. 그렇다면 오원배의 대위법적 조형언어와 수학적 이성의 연관성을 어떻게 규명할 수 있는가. ● 작가가 생각하는 대위법적 조형언어는 개별적으로도 완성될 수 있지만, 독립된 요소들이 하나로 합쳐져도 또 다른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는 가변적인 상황에 기초한다. 오원배가 표현한 신체들과 자연물 및 인공물은 그의 일관되면서도 의식적인 주제성에서 비롯한다. 그러나 그들은 동시에 무의식적으로 내재되어 있던 자아의 시각적인 기호이기도 하다. 그의 드로잉은 이를 자유롭게 표현하기에 적합한 조형적 형태인 것이다.

오원배_Untitled_종이에 프린팅 잉크, 안료_120×230cm_2019

이를 두고 혹자는 작가가 이전 개인전에서 발표한 '이중 풍경'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한 화면에 두 가지 이상의 요소가 존재했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는데, 이번에 활용한 대위법적 형식은 요소들을 분리시킨 후 하나의 작품으로 합쳐 놓은 새로운 구성법을 가능하게 했다. 다만 각각의 요소들이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대위법의 기본 전제로 미루어 볼 때, 이들이 경우에 따라서는 석 점, 넉 점, 다섯 점이 될 수 있는 조형적 가능성 역시 동시에 확보할 수 있었다. ● 일단 그가 적용한 대위법 형식의 화면은 소재들의 조형적 측면을 보다 극대화시키는 시각적 효과를 낳았다. 기존의 오원배 식(式)에 익숙한 관람자들은 여러 시점으로부터 구성된 인간 신체들의 동세 그리고 이를 극적으로 강조하는 검은색과 여백으로 남겨둔 흰색 선의 조합을 수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관람자들이 당황하게 되는 순간은 바로 이 신체들 사이에 놓인 비인간(non-human)으로서의 자연물과 인공물이다. 자세히 보면, 그가 우리에게 제시하는 자연물은 색채와 형태적인 면에서 야성적이다. 그에 비해 인공물들은 전반적으로 기하학적인 모습이지만 상당히 회화적인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 그렇다면 위에 언급한 수학적 이성과 대위법적 조형언어의 연관성으로 미루어 볼 때, 그가 활용한 자연물과 인공물은 인간 신체들이 발산하는 혼란과 긴장의 기운을 누그러뜨리는 질서와 이완, 나아가 해방의 기호로서 기능하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따라서 소외된 인간의 개별적인 실존 문제에 대해 작가가 천착해왔던 기존의 재현방식과는 차별된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작가는 관람자들에게 인간과 비인간 조합의 해석을 의무적으로 전가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작업을 매개체로 설정한 뒤 관람자 내면에 격리되어 있던 억압적 의식을 투영하여 화면 너머에 은폐된 작가의 목소리에 주목하기를 유도한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자의적인 해석의 한 단편에 지나지 않는다.

오원배_Untitled_종이에 프린팅 잉크, 안료_97×72cm×3_2018,2019

Ⅳ. 만약 전시라는 행위가 작가와 관람자 그리고 이를 매개하는 작품 간의 의미 교환행위라고 전제한다면, 오원배는 메시지의 발신자로서 형상성을 지닌 이미지들을 통해 관람자들에게 조심스럽게 질문한다. 그의 질문은 개인이 겪는 실존의 상황과 부조리가 증폭시키는 파토스로 인해 관람자들에게 필요 이상의 심리적인 부담을 안겨주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그의 화면은 불필요한 조형적 요소들을 소거하는 작업을 통해 그 부담의 정도를 최소화하고 있다. 어쩌면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인 대상들은 현실의 구조적인 모순에 대한 작가의 조형적 화해이자 역설적 침묵의 상징 언어일지도 모른다. 물론 인간성의 위기, 실존과 부조리, 이질적인 제재들의 혼잡한 배치, 왜곡된 원근법과 다시점(多視點)을 기반으로 한 모델링 등은 여전히 유효한 상태로 머물러 있다. 그러나 디스토피아적 배경 내에서 병리학적 광기와 혼돈 그리고 추악함으로 버무려졌던 초창기의 작업과 비교했을 때, 최근 그의 화면에는 세상에 대한 희망과 극복의 메시지가 드문드문 발견되기도 했다. 따라서 배경색이 제거된 화면에 놓인 역동적 형태의 신체들과 다채로운 자연물 및 인공물들이 만들어 낸 대위법적 세계는 아주 잠시나마 회화라는 장르의 형식적 가치를 탐닉하게 만드는데 일조한다. ■ 김연재

오원배展_갤러리 아트사이드_2019

Human, Non-Human, and Figurative Language of Counterpoint FormⅠ. A solitary man (Der Einzelne) or a group of people writhes and falls into an abyss of futility and desolation. These are naked bodies thrown onto the canvas as a physical reality and dynamically exposing them to extreme physical and internal pain. Sometimes the human body, sometimes the image of a beast that resembles it, and the materials of everyday life are intertwined. These become a powerful consciousness of expression in response to the internalized confession of Oh Won-Bae who experienced tragic periods in Korean modern and contemporary history. Often, the objects appearing in his works are evaluated as the manifestations of the existential concerns of the self. ● His figurative language seems to be straightforward and subversive, but none of the objects that have been presented on the screen fully represent the frustration and emptiness of the artist who endured the absurdity of the times. This is because he identified himself with his persona as an artist and represented his unconsciousness with meticulous but discreet strokes. Thus he refuses any aesthetic embellishment. Oh believes that the use of the superficial and trendy aesthetic form is a contrived attitude against his thematic consciousness. As a result, the multi-dimensional arrangement of objects to satisfy the problem of figurative characteristics, which may be neglected, has resulted in the weakening of the realistic gesture of the human being, Oh Won-Bae, in a somewhat passive form. But he has emptied himself for many years. The process of emptying is a different question from how much his objects occupy the screen. This is linked to a conscious concern on the topic of structurally visualizing the mental conflict about a matter of existence while using simple pictorial elements but projecting the expressionistic perception of the absurdity of reality.

Ⅱ. This solo exhibition is comprised of Oh's latest works since 2017. The resistive struggle of the anguish present in the human body that Oh has drawn so far has been transformed through various styles or media experiments in the political turbulence of the times. Oh Won-Bae is an empiricist. He believes that unless the incarnation of experience is thoroughly internalized, it is difficult to express in an aesthetic form. As a result, the path even to the destructive and grotesque inner landscape paintings, the paintings of sublimation and contemplation, which were based on the bodies that overcome alienation and despair, purely figurative paintings that attempt to transform his identity from 'accuser' to 'flâneur' of life through the studies of fresco technique, and reflective paintings, based on the Buddhist worldview, portrays the complicated emotions regarding the absence of human existence, alienation and desire represented by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and mechanized civilization, reminds us of a huge epic that appeals to the painful reality he had to endure. ● Looking at the exhibition as a whole, the human group of mechanical and collective movements presented in the 2017 solo exhibition disappears, and the details of individual bodies twisted by dynamic movements attract our attention. Among them, viewers pay attention to the large screen in the centre of the ground floor where the bodies, the uncertain structure of blocks and everyday objects are intertwined. Speaking of everyday objects, more specifically, a fan, faucet, gas mask, fire extinguisher, trumpet, chair, etc. are scattered without regularity, and simultaneously, the bodies are struggling with pain. On the screen, the viewers face the chaotic atmosphere created by the stateless bodies struggling in the reality of suffering and the objects around them that are difficult to use as a means of overcoming reality. This encourages psychological tension, but does not create discomfort in that it is the familiar figurative gesture used by the artist. ● Here, the viewers simultaneously identify the layout of the screen, which is contrary to the artist's thematic consciousness and representation style. Based on the large screen in the centre, the images of natural objects are on one side, while their artificial counterparts are on the other. The intention of separating them into independent screens may be related to the artist's figurative strategy. In this regard, comments from Oh on the drawing used as the main genre of representation in this exhibition give us a logical probability. For him, drawing is a means to find and stylize the desire for new things and the urge to change such things at will. If it is assumed that drawing is an act of recording the artist's emotions and ideas of the moment, the representational method and the arrangement of the human bodies, natural and artificial objects are also likely to exist in very sensational and literal forms. This work trend, of course, has existed before. However, he talks. His drawing will emerge as an active way of communicating with others as a living organism and will embody a self-reflective voice that does not segregate his expressionistic desire. Oh trains himself in this way.

Ⅲ. If we go down to the first basement floor, we notice the screens where natural objects such as plants and flowers or artificial objects of geometric shapes are displayed between the human bodies. The independent subjects of the various parts seem to form a completed single stage. ● His works, in which the arrangement of the human bodies, natural or artificial objects appear in a variational form on a wall, ask viewers a metaphorical question. Oh mentions that the thematic consciousness about the subtle psychological conflict(alienation) that individual experience in the operational mechanisms of social institutions is not much different from those of previous works. In this exhibition, however, he chose the so-called 'counterpoint form' as a methodology to deal with it. ● Counterpoint is a compositional technique that harmoniously arranges two or more independent melodies. It is also a catalyst necessary to combine human mathematical reason with musical sensibility. Mathematical reason functions in music as a 'form of perception' that expresses the bipolar attributes of 'confusion and order', 'subjective and objective', and 'tension and relaxation'. Etymologically, it is derived from the Latin 'punctus contra punctum', which translates into 'dot vs dot'. In other words, it can be replaced with a pair of the concept such as 'notes and notes' or 'melody and melody'. Eventually, using counterpoint elements in a piece of music presents different content or emotions simultaneously and creates something that was ultimately unrelated. In other words, each element is individually present and combined to express a third meaning and emotion. This is the gist of counterpoint. Then, how can we identify the connection between Oh's figurative language of counterpoint form and mathematical reason? ● The figurative language of counterpoint form that Oh considers can be utilized individually, but is based on a variable situation in which independent elements can be merged into one another through an artwork. The human bodies, natural and artificial objects expressed by Oh are based on his consistent thematic consciousness. But at the same time, they can also serve as visual signs of the self, which were involuntarily embedded. The artist's drawing is an ideal figurative form to express it freely. ● In view of this, one can think of it as the continuation of the 'double-sided landscape' presented at his previous solo exhibitions. This can be interpreted by the presence of two or more elements on one screen. Oh's counterpoint form enables a new composition method that separates elements and then combines them into an artwork. However, considering the basic premise of the counterpoint that each element exists independently, it is possible to secure the figurative possibility that they might become three, four or even five artworks in some cases. ● The screen of counterpoint form that the artist applied produced a visual effect that maximizes the figurative aspects of the objects. Viewers familiar with Oh's traditional aesthetic formula will not experience any problems in accepting the dynamics of the human bodies constructed from different viewpoints and the combination of black and white lines to dramatically emphasize them. However, the moment when the viewers are embarrassed is the moment when the natural and artificial objects serve as a non-human mediator between these human bodies. More specifically, the natural objects that Oh presents are wild in colour and form. In contrast, artificial objects are generally geometric, but are highly pictorial. If we reconsider the relation between mathematical reason and figurative language of the counterpoint form mentioned above, it is then possible to assume that the natural and artificial objects he used function as a symbol of order, relaxation, and liberation, which softens the energy of confusion and tension that human bodies emit. ● Therefore, Oh suggests a discriminative approach which is different from his existing method of representation, in which he has insisted on the individual existence problem of alienated human beings. However, the artist does not oblige viewers to impose an interpretation of human and non-human combinations. On the contrary, he sets up an artwork as a medium and encourages viewers to project their oppressive consciousness that has remained isolated from the viewers' inner world. With this as momentum, he attempts to draw their attention to the artist's voice concealed beyond the screen. However, this is only a fragment of arbitrary interpretation.

Ⅳ. If the act of exhibition is an exchange of meanings between the artist and the viewer and the artwork that mediates it, Oh, as the sender of the message, attentively poses questions to the viewers through the figurative images. His questions seem to place a greater psychological burden on viewers due to the pathos that an individual's situation and the fate of absurdity have created. However, in reality, his screen minimizes the burden of the process of eliminating unnecessary figurative elements. Perhaps the objects presented in this solo exhibition could be the artist's figurative reconciliation of the structural contradiction of reality and the symbolic language of paradoxical silence. Indeed, the crisis of humanity, existence and absurdity, the convoluted arrangement of disparate objects, and the modelling based on distorted perspectives and multiple views remain valid. ● However, compared to his earlier works, which were endowed with pathological madness, chaos and degradation set against a dystopian background, his most recent work is characterized by a message of hope and resistance. Therefore, the world of counterpoint form created by the dynamic forms of the human bodies and the diverse natural and artificial objects on the screen with the background colour removed helps the viewer indulge in the genre of painting for a moment. ■ Kim, Yon J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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