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결과보고전

2019 RESULT REPORT展   2019_1024 ▶ 2019_1104

오픈스튜디오 / 2019_1024 ▶ 2019_1027

참여작가 강상우_듀킴_안가영_리혁종_임선이 기욤 바보리니_고정원_장동욱

주최 / 대전문화재단 후원 / 대전광역시

전시 관람시간 / 10:00am~06:00pm 오픈스튜디오 관람시간 / 01:00pm~05:00pm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Artist Residency TEMI 대전시 중구 보문로199번길 37-1 (대흥동 326-475번지) 1층 아트라운지 Tel. +82.(0)42.253.9810~2 www.temi.or.kr www.facebook.com/temiart

6기 입주예술가의 일 년 동안 작품활동 결과를 발표하는 결과보고전을 개최합니다. 올해는 국내 입주예술가 강상우, 듀킴, 안가영, 리혁종, 임선이 5명과 해외 입주예술가 3명 Wenbo Gong(중국), Ouma(일본), Gulliaume Barborini(프랑스), 그리고 단기 입주예술가 김명주, 최현석, 고정원, 장동욱 4명, 총 12명 의 창작활동을 지원하였습니다.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가는 대전 원도심 한 가운데에서 우리 사회의 모습을 세밀하고 예민하게 관찰하고 예술로 고민하여 풀어낸 입주예술가들은 설치, 페인팅, 도자,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을 실험하였고, 9개의 개인전을 열어 매달 새로운 최신 현대미술 작품을 시민과 함께 하였습니다. 이번 결과보고전에는 입주예술가들이 일 년 동안 매진한 대표작품 전시과 그간 동고동락하며 작품에 대한 고민을 풀어낸 창작스튜디오를 개방하는 오픈스튜디오를 진행합니다. 그동안 열정을 쏟은 6기 입주예술가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그들의 행보에도 많은 기대와 응원을 바랍니다. ■ 박만우

강상우_그 주방에 대한 연구_혼합재료_125×90×220cm_2019

1980년대 TV광고 속에서 발견된 환상적 여성상과 그와 배치되는 억압적 현실들에 주목하고 해당 광고의 이미지와 문구들을 차용한 입체, 설치, 평면 작업이다. 작가는 80년대 유년시절에 TV광고를 보며 성장해온 성인으로서 당시 여성의 이미지에 관련된 여러 상징들의 차용과 열거로 펼쳐진 작업들을 통해 그 당시에도 현재에도 너무나 당연하고 의심의 여지가 없어야 할 명제인 '여자의 변신은 무죄' 가 단지 허울뿐인 환상인지 유효한 실제인지에 관해 고찰하였다. ■ 강상우

듀킴_혼백_한지, 3D 프린트된 뼈, 유리조명(글로리홀라이트세일즈 제작), 프로젝션 맵핑_250×140cm_2019

불은 창조의 힘이다. 불은 인류의 생활에 주요한 수단이 되어갔다. 사람들은 호모사피언스가 불의 사용을 전제로 진화했다고 이야기한다. 불은 변화 혹은 변형의 힘으로 간주되었다. 충남, 대전의 굿인 설위설경의 의식에서도 볼 수 있듯이 한국의 무당들은 사로잡힌 영혼을 풀어주기 위해 부작을 태운다. 불로 태우는 의식을 통해 어떠한 물질이 다른 영적인 차원으로 운반된다고 믿는다. 이번 전시에서 샤먼(HornyHoneydew)은 인류를 포스트휴먼으로 전환하기 위해 불을 사용한다. 인간에게 깃들어 있다고 여겨진 두 종류의 영혼인 혼백(하늘로 올라가는 혼/魂/cloud soul과 무거워 흙이 되는 백/魄/white soul)중 샤먼은 불의 의식을 통해 인간의 신체 한 부분을 혼(魂)으로 날아 올려 멸망하는 지구에서 인류를 새로운 행성으로 이동시킨다. 인류는 이 의식을 통해 연기가 되어 지구를 탈출하고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할 것이다. ■ 듀킴

안가영_KIN거운 생활.beta_인터랙티브 비디오 게임 (유니티 3D 엔진 / 게임사운드:장일호), 단채널 프로젝션 스크린, XBOX 조이패드_플레이타임 00:10:00~00:20:00_2019

SF 시뮬레이션 게임 「KIN거운 생활」는 머지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NPC레지던시 안에서 살아가는 각기 다른 종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복제견, 청소로봇, 감염된 이주노동자, 그리고 그가 데려온 반려해파리. 사회문화, 과학기술, 그리고 예술과 삶의 경계에 있는 이들은 서로의 반려가능성에 대하여 질문한다. 6일간의 시간 동안, 이들은 친밀한 자에 대해서는 더 강한 끌림을, 덜 친밀한 자에 대해서는 불편함과 혐오의 감정을 나누며 교류한다. 그러한 감정의 변화에 따라 대상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고, 팽팽한 삶의 균형을 이루던 그들의 관계들 또한 변화한다. 그렇게 그들은 함께 KIN(친족)이 되기도 하고 KIN(온라인 게임 상 배척의 언어)이 되기도 한다. 임시적이고 일시적인, 필멸의 존재들이 얽히고설킨 이 관계적 게임은 레지던시에 또 다른 방문자들이 찾아오면 다른 양상을 연출하며 반복한다. ■ 안가영

리혁종_금색 망점이 덮인 강선의 저녁 노을_ 공사용 합판에 아크릴채색, 유채_122×244cm_2019

'강선의 저녁 노을'은 1973년 제작된 조선화(북한화)이다. 천리마 운동의 발상지인 강선에서 그 기상을 풍경화의 형식으로 나타낸 대표적인 '주체양식'의 그림 중 하나이다. 제조업의 진흥으로 인한 국력 증진의 염원을 담은 이 그림은 시대와 문화권에 따라서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작가는 이 도상을 수집된 공사용 합판 위에 모사하고 그 위에 금색 망점을 덮었다. '냉전 양식' 탐구라는 의도를 갖는 이 그림은 남과 북 혹은 (시장)자유주의와 공산주의 사이의 예술의 다른 형식을 한 화면에 중첩하여 만드는 새로운 양상의 회화이다. 북한과 미국이 역사상 최초로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는 새로운 국면을 화폭에 암시적으로 담은 것이기도 하다. ■ 리혁종

임선이_유토피아_라이트젯 C 프린트_100×150cm_2019

작품은 하나의 비트로 시작되지만 동시에 하나의 장면으로만 이루어진 확장된 시퀀스를 함축하고 있다. 신체에 나타난 흔적과 무의식의 발현. 오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루어진 무언의 빛과 공고한 자리. 긴장되며 무겁고 우직한 손. 느린 기억의 회로 속에서 흔들리는 먼지 낀 시간과 경험이 흐르는 여러 개의 시선. 모호한 공간에 경계 되어진 의식의 흐름은 현실을 담을 수 없는 기계의 동작 속에서 어느 시점에 있었던 몸의 기억을 더듬는다. ■ 임선이

기욤 바보리니_La Presqu'île(The Peninsula)_종이, 레이저 각인_2016~9

2016년부터 나는 일출부터 일몰까지 온종일 내 그림자의 방향을 따라 걷고 있다. 이렇게 걷는 행위는 원시적인 시간 속에서 근원적인 이동을 통해 인간적 척도와 지구 표면, 그리고 지구 자전을 재현하는 일이다. 선험적인 곡선 궤도는 GPS를 통해 기록되는데, 걷는 동안 신체가 겪는 공간과 장애물에 따라서 방향이 바뀌고 재조정된다. 그것은 걷고자 하는 의지와 지형이 미치는 영향 사이의 끊임없는 협상이다. 이 협상에서는 지형적인 변화와 인프라의 구속을 고려해 경로를 변경, 영역과 구획을 안내한다. 그것은 곧 이동체와 세계 간에 공동으로 그려진 경로이자 협업으로 그려진 선이다. 지구 곳곳에서 재활성화 된, 태양을 등지고 걷는 이런 행위는 각 영토를 고유하게 특징짓는 동시에 또한 동일한 제스처를 통해 각기 다른 지역을 한데 묶기도 하는 방법이 되었다. ■ 기욤 바보리니

고정원_탑_수집된 LED 간판, 소리반응모듈, 반사 아크릴_가변설치_2019

고정원의 작업은 작가가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소비의 과속화로 인해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것들에 대한 연민'으로부터 시작된다. 많은 이들에게 '쓸모없음'으로 판단된 사물의'쓸모'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그의 작업은 지나치게 당연하다고 생각되었던 많은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진다. 이번에 전시된 「탑 Tower」은 쓰임이 다해 버려진 LED간판을 다시 광고탑의 형식으로 제작하고, 그것이 외부 소리로부터 반응하도록 구성된다. 광고탑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간판이 가진 정보전달 기능을 제거함으로써 기존에 쓰였던 방식과는 다른 소비 구조를 보여준다. ■ 고정원

장동욱_교차지점_캔버스에 유채_162×97cm_2019

캔버스에 그려지는 풍경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매개의 점이지역이 된다. 도시에서 발췌된 풍경은 발화 이전의 모습으로 기억의 감각과 현재의 이미 쌓여진 감각을 연결지어 증식하는 공존 지역이다. 기억은 과거의 시간성에만 갇혀있지 않으며 방치된 풍경에서 불규칙적 유기물로 물리적 공시성을 갖는다. 과거의 파편화된 기억들은 우연히 마주한 곳에서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무분별하게 뒤엉켜 담긴다. ■ 장동욱

Vol.20191024a | 2019 결과보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