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 다니는 바다 Walking Ocean

배지민展 / BAEJIMIN / 裵芝敏 / painting   2019_1025 ▶︎ 2019_1121 / 월요일 휴관

배지민_가벼운 다리_Ligter Bridge_장지에 수묵, 호분_193×130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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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예술공간 수애뇨339 SUEÑO 339 서울 종로구 평창길 339 Tel. +82.(0)2.379.2970 sueno339.com

#걸어 다니는 바다 ● 여행객들의 등을 보며 함께 걸어간 적이 있다. 내가 사는 부산은 일 년 내내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그들은 자신의 일상을 벗어나 재충전하러 이곳을 찾았을 것이다. 나 역시 그들을 보며 이곳이 삶의 터전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온 착각이 든다. 그들의 시선을 따라가 보았다. 그들이 여행지의 풍경을 보는 마음을 그림으로 담아보았다. 나는 그들을 잘 모르고, 다른 존재이지만 그들의 시선을 따라 찰나적인 순간들을 포착하면 그들과 함께 감응하게 된다. 어떠한 편견 없이 자유롭게 노니는 그들의 다양한 입장들, 매일 반복되는 생활이 낯설어지는 그 순간에 새로운 자신을 찾는 사람들, 여행을 통해서 그들은 걸어 다니는 바다가 된다. 하나하나 작은 바다를 갖게 된다.

배지민_바다 내음_scent of waterⅡ_장지에 수묵, 호분_117×80cm_2019

#부산=바다=수묵 ● 부산은 삶의 치열한 현장인 동시에 휴양과 풍요가 어우러진 역동적인 도시이다. 부산의 바다는 드넓게 펼쳐진 자연의 위대함을 담고 있는 숭고한 공간이다. 바닷가에서 어린 시절에는 맘껏 뛰어놀았고 성인이 된 후에 그곳은 일상의 위로를 받는 곳이다. 바다와 그 경계에 있는 항구나 해수욕장, 그 주변 시가지는 사람들의 들고 남이 유동적이며 마치 삶의 휴식과 도전이 반복적으로 순환하는 듯하다.

배지민_a walking ocean_한지에 수묵, 담채_33×24cm_2019
배지민_Last vacation_바다의 휴식_ordinary rest of the ocean_ 한지에 수묵, 담채, 금분_126×135cm_2019

나의 정온함과 혼돈이 교차 되는 이중적 감수성은 이런 환경적 요인에서 기인하였고 이는 수묵의 정취(情趣, Stimmung, mood)를 가능케 한다. 곧 먹과 모필(毛筆), 한지(韓紙)는 이완과 수축, 부드러움과 질김, 물성에 의한 스며듦의 정도에서 나름의 자율성을 지닌다. 이는 정적이면서도 동적인 행위와 기법이 만나면서 그림 위에 흑과 백의 농담(濃淡), 건습(乾濕), 청탁(淸濁), 명암(明暗)의 상태가 대립 되기도 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 우연한 효과로서의 우연성과 의도된 효과로서의 의도성을 구사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나는 이러한 상보적(相補的) 질서가 그림의 생명력을 부여한다고 믿는다.

배지민_a walking ocean_한지에 수묵, 담채_33×24cm_2019
배지민_a walking ocean_한지에 수묵_25×65cm_2019

특히 이번 전시에는 두 개 내지는 세 개의 풍경이 배접(褙接)을 통해서 하나의 풍경으로 제작된 그림들이 있는데 이는 익숙하지만 새로운 창작적인 장소성을 찾고자 한 것이다. 이것이 여행에서 느낄 수 있는 찰나적이고 소소한 기억에 대한 재현이고 여행자들만이 갖는 여유롭고 편안한 시선이라 생각한다. 이를 통해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가벼운 숨을 내쉴 수 있는 휴식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 배지민

배지민_별이 되는 여정 the stellar journeyⅠ.Ⅱ_ 삼베(緦)에 수묵, 채색_각 500×150cm, 가변설치_2019

#walking ocean ● One day I followed travelers watching their backs. I live in Busan, a place where tourists visit all year round. They probably visit here to relax from their daily lives. Looking at them I also feel like I've come here to travel, even though this is the place I live. I followed where they look. I painted what they feel when they look at the scenes of their travel destination. I don't know them and we have different lives, but if I catch a moment looking at their eyes, I can have the same feeling as them. People who enjoy their time in various places without any prejudice, people who find themselves new in the moment making their routine life unfamiliar, they become a walking ocean through travel. Each one, their own small ocean.

#Busan=Ocean=Sumuk ● Busan is a place where people live and work hard and is a dynamic city that combines rest and abundance. The ocean of Busan is a noble space that contains the greatness of nature. I played so much at the ocean when I was a kid, now I get daily consolation from the same place. The ocean and places near around like the ports at the boundary, beaches and towns seem flexible of people's movement as if the rest and challenges of life are circulating repeatedly. ● This environment that made me has two different characteristics that mixed calmness and chaos, That is how Sumuk has its special mood. Ink sticks, brushes, traditional Korean papers have their autonomy in terms of relaxation and contraction, softness and toughness, and a degree of permeation by a property of matter. When static and dynamic actions and techniques are met, the conditions of light and shades of black and white, dryness and wetness, clarity, and shadow on the paintings are in confliction or harmony each other. This means that through the process, I can make fortuity of accidental effects and intentionality of intended effects. I believe that this complementary order gives pictures life. ● In particular, the exhibition has some paintings made to a single landscape by overlapping two or three landscapes, which is intended to find a familiar but new creative place. I think this is a reproduction of the fleeting and trivial memory that people can feel from travel from relaxed and comfortable eyes that only travelers have. I sincerely hope this can be a rest that people who are tired from daily life can breath out. ■ BAEJIMIN

Vol.20191025f | 배지민展 / BAEJIMIN / 裵芝敏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