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착각

장석원展 / CHANGSUKWON/ 張錫源 / painting   2019_1030 ▶︎ 2019_1112

장석원_Blue Portrait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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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9_1030_수요일_06:00pm

전시오프닝 & 미술에세이 『아름다운 착각』 출판기념회

작가와의 만남 「아름다운 착각, 아름다운 모순」 / 2019_1107_목요일_06:00pm 참가비 3만원_미술에세이 『아름다운 착각』 1권 증정 & 다과 포함

관람시간 / 10:00am~06:00pm

디아트플랜트 요 갤러리 THE ART PLANT Jo Gallery 서울 중구 명동길 74 (명동2가 1-1번지 명동성당) 명동 1898광장 B117호 Tel. +82.(0)2.318.0131

"얼마 전 나는 모자 쓴 얼굴의 바보 달마를 그렸다. 기존의 달마와 사뭇 다른 모습에 질문이 들어오면, "깨어 있으려고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이 달마이다."라고 대답하곤 했다. 생김새야 어찌 됐건 달마처럼 살겠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어찌 보면 깨어 있으려고 노력하는 자체가 바보의 모습일 수도 있겠다. 이해타산을 버리고 자기다운 모습으로 우뚝 서려는 자아, 그것은 바보이자 동시에 깨달음의 길을 가려는 자의 모습이다. 가다가 죽을지언정 한걸음, 한걸음 가다 보면 뻥 뚫리는 순간이 있으리라. (-장석원 미술에세이 『아름다운 착각』중에서) ● 장석원 화백은 새로움과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질문과 성찰을 던져왔습니다. 장석원 화백의 자화상과 달마, 그의 인물상들은 수많은 착각과 모순, 자기부정과 새로운 자기모습을 향한 간절한 갈구와 치열한 시도, 모색의 몸짓과 흔적들입니다. 날마다 부서지고 찢어지고 허물어질 걸 알면서도 또 다시 일어서는 그의 인물상들, 때로는 진지하고 장엄하고, 그래서 때로는 더더욱 어리석고 우스꽝스럽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있는 한, 끝없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착각, 아름다운 모순의 굴레를 뚫고 자기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강한 긍정의 역동이 느껴집니다. ● 장석원 초대개인전 『아름다운 착각』, 진정한 자유와 해방을 향한 기도와 자문, 탐색, 시도들, 희망의 기도와 생의약동을 위하여! ■ 디아트플랜트 요 갤러리

장석원_I LOVE YOU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19
장석원_life is so beautiful_캔버스에 유채, 오브제_2019
장석원_PRAYER_캔버스에 유채_65.1×53cm_2019
장석원_PRAYER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19
장석원_Self Portrait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19
장석원_무제_캔버스에 유채, 스프레이_33.4×45.5cm_2019
장석원_바보달마_캔버스에 유채_65.1×53cm_2019
장석원_바보달마_캔버스에 유채_65.1×53cm_2019
장석원_청춘달마_종이에 아크릴채색_52.5×38.5cm_2019

아름다운 착각, 아름다운 모순 ● 정확히 말하면 25년 전, 내 나이 43 대인 1994년 1년 동안 신문에 연재했던 글을 책으로 내기로 했다. 총 46회 연재되었던 글, 신문의 특성 상 알기 쉽게, 정곡을 찔러 현대미술을 이야기하려 했던 기억이 새롭다. 광주비엔날레 창설 1년 전으로 전시를 준비하러 해외를 다니던 현장감도 녹아있다. 물론 지금의 관점에서 미숙한 점들이 여럿 눈에 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에서 가장 왕성하던 시기의 모습이 드러나 보인다. 그래서 원본 그대로의 말투나 생각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대신 최근의 생각을 단편적으로 넣기 위하여 사진 설명 부분을 비교적 길게 서술했다. 그리고 사진도 글과 직접 관련 없더라도 생동감을 불어넣기 위한 방식으로 선별되었다. 미술계의 현장, 인물들을 부각시키다 보니 개인적 인물 사진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어차피 미술에세이 형식이기에 개의치 않기로 하였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노망기 서린 뻔뻔함을 무기로 삼기로 하였다. 그래서 내가 그린 그림도 삽입되고 딸아이가 그린 아빠의 모습이 조그맣게 삽입된다. 그 무엇을 증명하거나 정의하기 위한 것이 아닌, 내 관점에서의 정직성, 애정, 중요성을 부각시키려 애썼다. 사회적으로 옳고 그른 것을 변별해내는 식의 논쟁의 무모함을 벗어나고 싶었다. 예술은 기실 옳은 것도 없고 그른 것도 없다. 모두 필요해서, 절실해서 나온 것이다. 좀 그르다 한들 예술적으로 공감하지 않을 이유가 없고, 옳기만 한 것이 곧 예술적인 것도 아니다. 시비를 초월한 자각이 깨어나야 한다. ● 정확히 말해서 1994년 1년 동안 무등일보에 연재했던 글, 『현대미술 산책』이라는 이름의 미술 에세이, 40대 초반의 젊은 평론가가 얄팍한 지식과 무모한 열기로 좌충우돌 써내려간 글이 부활하게 된 것이다. 모자란 점이 많지만, 25년전 내 몸에 흘렀던 열정만큼은 부러워서 고치지 않고 출간키로 한 것이다. 모든 것은 흘러가고 잊혀지며 소멸된다. 나도, 내가 쓴 글들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눈에 띄는 치기도 그대로 싣기로 했다. 오히려 거슬리는 치기 자체가 나 다운 것이라고 자위하면서.... 체면도, 겉치레도 필요 없다. 그저 말하고 싶은 것을 뱉어낼 수 있으면 된다. 시간이 갈수록 제 멋대로 사는 게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그게 어떤 맛인지는 다른 사람들이 평가할 일이다. 나의 일은 정확하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적시하면 된다. ● 정확히 말하면 이 모든 것들이 별 의미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순간순간 번쩍이는 예술에 대한 단상들, 그에 대한 표현과 그에 대한 기술들은 길게 생각되는 인생 못지않게 생명력을 갖는다는 망상이 든다. 사실 인생은 짧다. 지나간 인생은 순식간처럼 짧고 허무하다. 그러기에 인생은 아름답다. 예술도 번쩍 하는 순간의 감각이 허무하지만, 인생의 가장 빛나는 한 순간이 거기 있으므로 아름다운 것이다. 뭔가 위대한 모든 일을 접고 그 순간을 즐기기로 했다. 뭔가 위대해 보이는 여러 가지 포즈를 접고 가장 편안하게 자신의 진실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그것이 아름다운 착각이다. (2019.10.) ■ 장석원

Vol.20191030c | 장석원展 / CHANGSUKWON/ 張錫源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