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된 공간들

임지연展 / LIMJIYOUN / 林芝娟 / painting   2019_1031 ▶︎ 2019_1128 / 주말,공휴일 휴관

임지연_United Structures_캔버스에 잉크_117×91cm_2018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네오룩 아카이브 Vol.20100325b | 임지연展으로 갑니다.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2019 이랜드문화재단 9기 공모작가展

관람시간 / 08:00am~05:00pm / 주말,공휴일 휴관

이랜드 스페이스 E-LAND SPACE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159 (가산동 371-12번지) 이랜드빌딩 Tel. +82.(0)2.2029.9885 www.elandspace.co.kr

공간의 질서 미국의 물리학자 데이비드 봄은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시공간의 구별은 불가능하다. 공간 속에서 서로 분리되어 있는 요소들은 비인과적으로 그리고 비국지적으로 서로 연관되어 있다. 이것이 높은 차원에서 본 우주의 질서다. 그리고 공간과 마찬가지로 시간도 비국지적 그리고 비인과적으로 상호 연관성을 맺고 있다"고 말한다. ● 임지연은 각각 다른 공간에서 그려진 개별 이미지들을 조합, 축적하며 점차 하나의 형태로 만들어낸다. 임의적인 그리기를 통해 만들어진 구조물과 공간은 우연적이고 반복적인 연결성을 통해 시공간의 구별이 불가능해진다. 이는 단지 개별적 대상들의 집합체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닌 각 대상들 사이에서 복잡한 관계를 이루며 통일된 전체로서 존재하게 된다. ● 작품 속에서 보이는 건축물이나 공간은 각각의 개인이 살면서 보았던 건축물일 수도 있고 체험했다고 느껴지는 공간일수도 있을 것이다. 개개인의 파편화된 대상과 기억들의 캔버스 위에 자신만의 공간을 완성하기를 기대해본다. ■ 이랜드 문화재단

임지연_continuous line 1-4_캔버스에 잉크_45.5×53cm_2018
임지연_continuous line 2-4_캔버스에 잉크_45.5×53cm_2018

내게 있어서 그리기는 기억하거나 혹은 상상하는 세계에 대한 기록이다. 손으로 섬세하게 무언가 그리는 것은 연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기는 주로 임의의 지점에서 시작되어 진행되는데 이렇게 임의적으로 시작되어 그려진 이미지들은 화면 속에 서 각기 다른 시점으로 이어진다. 따로 따로 그려진 각각의 이미지들이 조합, 축적되며 점차 하나의 형상을 만들어 낸다. 즉흥적이고 우연히 그려진 형상들이 한 화면에서 개연성을 만들어 나만의 세계로 구체화되어 생성된다. 내가 기억하는 이미지들은 한때는 실재하는 공간이었지만(사실은 여전히 존재하는), 나의 기억에 의해 새로운 구조와 공간으로 재탄생 된다.

임지연_continuous line 3-4_캔버스에 잉크_45.5×53cm_2018
임지연_continuous line 4-4_캔버스에 잉크_45.5×53cm_2018

화면 속에서 보이는 구체적인 형상의 건축물들이나 공간들은 누구나 어디서든 한번쯤 보았을 법 하지만,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것들이고 임의적인 나의 그리는 행위 속에서 탄생한 이미지들이다. 수많은 구조물들이 나의 임의적인 드로잉 속에서 여러 시점에서 합쳐지고 해체되어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실물을 보고 그릴 때도 있고, 내가 찍은 사진을 보고 그릴 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내 기억 속에 존재하는 이미지들이다. 작업을 하며 내가 반복적으로 그리는 행위 자체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그냥 그리는 것이다. 기억과 공간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임지연_마을_광목에 먹_53×45cm_2019
임지연_연결된 공간들_광목에 과슈_45×53cm_2019

드로잉을 세필의 반복적인 터치로 화면을 가득 채워 나가는 것은 국지적으로 생각하면 단순 반복 행위에 불과하지만, 그 반복적인 그리기는 나의 시간의 연속성과 노동력을 담고 있다. 그림을 그려나가는 작업 과정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것이다. 지루할 정도로 나 자신을 수련하고 다스려온 인고의 시간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머리가 아닌 몸으로, 그리고 시간으로 ‘그리기' 라는 회화의 방식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온 선택적 결과이다.

임지연_연결된 공간들_캔버스에 잉크_50×50cm_2018

임의적인 그리기를 통해 만들어진 structure와 space는 우연적이며 반복적인 연결성을 통해 만들어진다. 나는 이러한 즉흥적인 전개의 그리기 과정을 통하여 나의 세계를 표현하고 내 존재를 확인하고 싶다. 나의 기억과 상상 속의 이미지들은 각 유닛의 탄생과 결합하며 새로운 공간을 임의적으로 계속 생성해낸다. 이들은 나의 연속적인 드로잉에 따라 무한히 전개될 수 있고, 끊임없이 변화할 수 있는 공간의 가능성을 내포한다. ■ 임지연

Vol.20191031b | 임지연展 / LIMJIYOUN / 林芝娟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