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미(滋味, 自美)

나윤_백양숙_엄상진_온주_정완규_한톨展   2019_1106 ▶︎ 2019_1112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6:30pm

갤러리 인사아트프라자 GALLERY INSA ART PLAZA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4-1 4,5층 Tel. +82.(0)2.736.6347 insaartplaza-gallery.com

1.滋味 : 불어날 자, 맛(취향) 미 / 재미의 비표준어 | 2.自美 : 스스로 즐기다. 아름답다 ● 서로 연결되어 있다면, 누가 더 크고 작은지, 강하고 약한지는 중요하지 않다. 연결된 '너'를 보고 감격하는 동안, '너'는 '나'를 향해 흐르고 그렇게 우리가 된다. 삶 보다 위에 군림하고 있는 것들이 아직은 많다. 예술도 예외는 아니다. 억압하는 힘은 이런 자연스러운 관계의 미학을 끊어놓는다. '자미'전은 딱딱하게 굳은 사회 통념을 미약한 힘으로 조용히 흔들고자한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즐기고 사랑할 수 있는 소박한 자리를 만들었다. 고귀한 예술 의식 보다, 소박한 마음의 연대를 통해 복잡하고도 다채로운 감정이 우리에게 머물 수 있다. ● 이곳에 '자미'라는 의자를 마련했다. 산다는 것이 '그늘 좋고 풍경 좋은 데다가 의자 몇 개 내놓는 거여'라고 말하는 이정록 시인의 말을 빌리며, '자미'전이 누구에게나 열린 풍경이길 바란다. ■ 자미(滋味, 自美)

나윤_지하철_기대자는 여자_단색 목판화, 릴리프_57×32cm_2018
나윤_3호선_고개숙여 자는 남자_목판소멸 2도, 릴리프_60×42cm_2018
나윤_지하철_핸드폰 보는 남자_단색 목판화, 릴리프_57×32cm_2018

어느 순간, 지하철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숨김없는 삶의 단면이 궁금해졌다. 다른 이들과 함께 있지만 매 순간 혼자가 되는 공간. 소통을 원하지만, 끊임없이 차단되는 공간. 그 안에서 지치고 힘든 순간 드러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나의 내면과 그들의 삶을 위로하고자 작업하였다. ■ 나윤

백양숙_나른한 오후.._종이에 수채, 혼합재료_53×72.7cm
백양숙_동경_종이에 수채_45.5×53cm
백양숙_화려한 외출_아크릴채색, 혼합재료_45.5×53cm

보석의 투명함처럼 빛이 물드는 나른한 오후.. ᆢ 붉게 물든 낙엽위로 쏟아지는 가을이 실줄기처럼 엉겨붙어 집을 만들고 ᆢ 온몸에 색을 두른 거미는 나른하고 따뜻한 꿈을 꾼다 투명한 물감이 스며드는 종이는 계절이 되어 화장을 하고 사람들의 감성속으로 외출을 한다 ■ 백양숙

엄상진_희미한 기억_수채_80.3×116.8cm_2018
엄상진_순환_한지_60.6×72.7cm_2019
엄상진_연(燕)-연(蓮)_수채_60.6×72.7cm_2018

나에게 있어 아름다움이란 한국적 이미지이다. 부드러운 느낌의 수묵화를 닮은 수채화를 나는 좋아한다. 삼베 질감의 캔버스, 먹색 실, 고목 등 저마다 소재는 다르지만 모두가 소박하고 정겨운 우리의 정서를 자극한다. ■ 엄상진

온주_Rest in the Cocoon - 금강산_한지, 송진풀_가변설치_2019
온주_Rest in the Cocoon - 금강산_한지, 송진풀_가변설치_2019
온주_Rest in the Cocoon - 금강산_한지, 송진풀_가변설치_2019

세상의 생명은 오묘하고 알 수 없는 신비로 가득하다. 인간형 고치를 짓는다면 어떤 형태일까 상상해본다. 모두 상상의 산물로 만들어지는 고치이므로 자유롭게 유희하듯이 작업을 한다. 까마득한 과거의 시간을 기억하는 몸 세포(물질)들이 반응하며 작업을 조율한다는 미묘한 기분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사랑과 죽음이 직조해내는 슬픔이 인간의 운명이지만 고치 형상을 창작하면서 삶의 관계망 속에서 받아온 상념을 다스리고 사유하며 견고하고 예민해지고 싶었으리라. 인간의 길이 미궁에 빠질 때 우리는 다시 자연을 본받고 돌아보게 되는 것인가.. ■ 온주

정완규_위로_아크릴채색, 혼합재료_70×70cm_2019
정완규_묘몽_아크릴채색, 혼합재료_56.5×37.5cm_2019
정완규_무언_아크릴채색, 혼합재료_50×65.1cm_2018

현 사회에서 스스로를 소외시키는 삶이 늘고있는 현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그 속엔 여러형태로 각자 원하는 삶이 있을 것이다. 그 중에 나는 따스한 맘이란 단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따스한 맘' 이 단어는 새로운 삶의 원천이 될 수 있는 힘이 있다. 나는 사람과 자신의 일상, 반려묘들을 주제로 다루며 모든 관계 속에서 만남과 대화, 혼자만의 느낌을 아크릴물감과 혼합재료로 주로 나이프를 이용하여 표현하였다. ■ 정완규

한톨_일기1. 수선장_비전화 공방에 설치, 광목천에 아플리케, 자수_2019
한톨_일기2. 샨티카나_로힝야 평화의 집에 설치, 광목천에 아플리케, 자수_2019
한톨_일기3. 제주는 누구의 것인가?_거리설치, 도보순례, 오일파스텔, 천, 자수_2019

자신과 주변을 돌보는 삶에 치열하다 보면 특별히 작업이랄 것도 없는, 소소하지만 마음 가는 일에 시간을 보낸다. 그런 순간들에 미약한 손길을 보태며, 슬픔이 가득할 때마다 마음이 기쁠 수 있는 일들로 밤을 보낸다. 순간을 직면하고 그것에 마음 열 수 있다면 좋겠다. 내가 잘하지 못하는 일이지만, 무척이나 그것을 원하고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바로 행동 할 수 없다는 사실이 항상 의문스럽다. ■ 한톨

Vol.20191106f | 자미(滋味, 自美)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