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데기의 밤 (Night of Epidermis)

백승섭展 / BAIKSEUNGSUB / 白承燮 / painting   2019_1108 ▶︎ 2019_1121 / 일,공휴일 휴관

백승섭_긴 밤_한지에 먹, 콘테, 과슈, 연필_130.3×486.6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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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9_1108_금요일_06:00pm

후원 / 제물포갤러리_문화창작R.A연구회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공휴일 휴관

제물포 갤러리 JEMULPO GALLERY 인천시 미추홀구 석정로212번길 10 Tel. +82.(0)10.3288.9671 www.jmpgallery.net

어둡게 가리어진 파도와 같은 형상은 빼곡히 서로가 서로를 만들어내고 밀어내고 당기며 넓은 곳을 조용히 채우며 끊임없이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화면 안 그 위에 나타난 것들의 형상에 근거는 없다. 생성에 조건과 시작은 어딘가에 존재하겠으나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들에 대해 이제야 그 시작을 묻자니 어서 흘러가길 바라는 것이 속이 편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 생각하였다. 현재의 삶은 수많은 자극과 반응에 반복적인 수용 속에서 살아가는 것만 같다. 이렇게 흘러가는 삶을 관조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한발 더 깊이, 더 멀리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밤을 택하고자 한다. 낮에는 빛이 밝아 너무 잘 보이니까. 잘 보이지 않을 때 더 자세히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보이는 것을 자세히 오래 보다 보면 안 보이던 것이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백승섭_타버린 꾸름_한지에 콘테 과슈_12×30cm×18_2019
백승섭_열매_한지에 콘테, 과슈, 먹, 연필_22×16cm_2019
백승섭_긴 밤_한지에 먹, 콘테, 과슈_130×162cm_2019
백승섭_Good Night_한지에 먹, 콘테_130×162cm_2019
백승섭_불안한 공상_한지에 콘테, 먹, 연필_130×325cm_2018
백승섭_Process of Growth_한지에 콘테, 먹, 연필_90cm+α_2018

바람이 거세게 수면을 흔들고 깊은 곳 크고 조용한 움직임에 수면은 거칠게 파도 친다. 일렁이며 흐르는 파도는 빼곡히 서로를 몰아치며 흘러간다. 파도 치는 수면은 깊이와 힘에 비해 얇은 표피, 껍데기일 뿐이다. ■ 백승섭

Vol.20191108e | 백승섭展 / BAIKSEUNGSUB / 白承燮 / painting